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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1년만의 ‘D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력인 D램이 살아나면서 반도체 적자 폭을 40% 이상 줄였고, 1분기 중에는 낸드를 포함한 메모리반도체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4.4% 줄어든 2조824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연간으로는 6조5670억원으로 84.8% 줄었다.
주목할 대목은 크게 개선된 반도체 실적이다. 4분기 매출은 21조69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조2500억원 늘었고 같은기간 적자 규모도 1조5700억원 줄어든 2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생성형 AI 시대가 열리면서 HBM, DDR5 등 상대적으로 고가인 첨단공정 제품이 많이 팔려나간 영향이다. PC와 모바일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이 늘어난 부분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삼성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메모리반도체 흑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운드리는 고성능컴퓨팅(HPC)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늘면서 지난해 연간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의 4분기 매출은 9조66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4400억원을 더 벌어들였다. 다만 갤럭시 S24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 수요가 줄면서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조600억원 줄어든 2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예년만 못하지만, 4분기 연구개발비로 분기 최대인 7조5500억원을 집행했다. 시설투자는 16조4000억원이 사용됐다. 연간으로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53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해 향후 3년 간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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