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투자의 창] 인플레 완화 기조에 따른 올 증시의 향방

서울경제 조회수  

[투자의 창] 인플레 완화 기조에 따른 올 증시의 향방
에릭 놀란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상무이사 겸 선임 이코노미스트

과거 주식 투자자들은 1990년대에 이어 2010년대에도 골디락스(Goldilocks, 물가 상승이 없는 고성장) 경제를 향유했다. 국내총생산(GDP)와 고용 성장은 견조했고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간 2%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인 제조업 부문의 공급망 차질과 미국 연방 정부의 지출 급증은 오래 전에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공급망 차질로 인해 2020년 말부터 공산품 가격이 치솟았다. 팬데믹 기간 이후 2021~2022년 경제활동 재개와 함께 정부 지출이 급증하자 새로운 수요는 창출됐지만 상품 및 서비스의 신규 공급은 부족해지면서 서비스 물가가 치솟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차질은 완화됐고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영향도 현재까지는 미미하다. 팬데믹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되자 연방 정부 지출도 급감했다. 따라서 유럽, 미국 및 기타 지역에서 낮게 유지되는 실업률도 2021~2022년의 인플레이션율을 지탱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여전히 전년 대비 4%를 기록 중이지만 연 환산 증가율은 2.9%로 둔화됐다. 또한 미국에서는 CPI 상승분의 대부분이 자가주거비(OER)에서 발생했다. OER을 제외할 경우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이전 수준인 2% 대로 복귀했다.

향후 물가 상승 리스크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확대돼 수에즈 운하를 통한 석유 공급이 중단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수 있다. 또한 친환경 인프라 비용 지출, 군비 지출 증가, 니어쇼어링 등도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그래도 현재로서는 이같은 요인들은 기술 발전과 국가 간 인건비 격차 등 인플레이션을 억제 요인들에 의해 압도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반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채권 투자자들은 향후 24개월 동안 미 연준이 약 200bp(1bp는 0.0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2개월간 금리는 200bp 이상의 변동폭을 보였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고용 및 소비자 지출 지표의 강세와 인플레이션 지표의 약세가 계속된다면 금리 기대치는 계속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긴 했으나 소수의 대형 기술주 및 임의소비재 종목에 집중됐다. 또 현재 주식시장 자체가 저평가된 상태가 아니다. S&P500지수는 수익 대비 23.37배, 나스닥100지수는 수익 대비 59배에 거래되고 있다. GDP 대비 비율로 보면 S&P500지수는 여전히 역사적 고점에 가깝다. 1990년대와 2010년대 주식시장이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 중 하나는 시작점에서 저점 상태였다는 점이다. 올해가 그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 “완전히 틀렸다”…충격적 보고서에 ‘발칵’
  • 한국인 마음 사로잡더니 “판이 뒤집힌다”…삼성도 LG도 위기감⬆
  • “하락 거래 비중 44.9%” 2월 아파트 실거래가 가격은…
  • “도덕성 최우선으로 앞세운 공공 기관”…사업 실체 살펴봤더니 ‘충격’
  • 37년 실력 갈고닦더니 “국민연금이 해냈다”…뜻밖의 소식에 연금 수급자들 ‘들썩’
  • 안 그래도 힘든데 “기름을 부었다”…’빨간불’ 들어온 서민 경제, 이대로 가다간

[경제] 공감 뉴스

  • “같은 SK인데…성과급 660% vs 0%, 이유는?“
  • 15년 전 시작한 작은 기업 “다시 한 번 역사를 썼다”…비결 봤더니 ‘역시나’
  • “제2의 서울이라더니”…지난해 집값 하락률 전국 1위 했다는 지역
  • “아직도 집을 사세요?…요즘은 월세보다 싸게 구독합니다“
  • 한 달 월급이 55만 원? 청년 급여 공개 챌린지 공개되자 네티즌 반응
  • 30년 전 삼풍백화점 사고 발생했던 부지, 현재 근황 살펴봤더니…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 “SUV 쫙 깔리겠네” 현대차·기아 싫은 예비오너 잡으려고 이런 방법을?!
  • “운전자들, 잘 가다가 쿵!” 세금 털었는데 도로 상태 왜 이러냐 오열!
  • “카니발·쏘렌토 또 바뀔듯”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잘 팔리자 벌어진 상황
  • “세금 낭비 대환장!” 단속 걸린 744명 싹 다 참교육 해라 난리!
  • “아, 셀토스 괜히 샀네” 예비오너들, 기아 EV2 가격·디자인 역대급 아니냐 난리!
  • “쏘렌토·스포티지 디젤, 아직 현역” 하이브리드 있어도 잘 팔리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싱글방글 착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 촌

    뿜 

  • 2
    치킨 부위중에 닭다리 보다 맛있는 부위

    뿜 

  • 3
    대다수가 모르는 동그랑땡 진짜 이름

    뿜 

  • 4
    호불호 갈리는 반찬

    뿜 

  • 5
    "3791만원으로 싸졌다"…리터당 18.2km 달리는 '그랜저 킬러'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 “완전히 틀렸다”…충격적 보고서에 ‘발칵’
  • 한국인 마음 사로잡더니 “판이 뒤집힌다”…삼성도 LG도 위기감⬆
  • “하락 거래 비중 44.9%” 2월 아파트 실거래가 가격은…
  • “도덕성 최우선으로 앞세운 공공 기관”…사업 실체 살펴봤더니 ‘충격’
  • 37년 실력 갈고닦더니 “국민연금이 해냈다”…뜻밖의 소식에 연금 수급자들 ‘들썩’
  • 안 그래도 힘든데 “기름을 부었다”…’빨간불’ 들어온 서민 경제, 이대로 가다간

지금 뜨는 뉴스

  • 1
    '뼈마름' 서하얀, 임청정과 베이글 데이트? 수척해진 얼굴에 '응원 봇물'

    연예 

  • 2
    현대캐피탈에 이 선수 없었다면…37세에 블로킹 2위&속공 3위 실화? 원클럽맨 존재감 이 정도, 19년의 恨도 풀까

    스포츠 

  • 3
    “최대 주행거리 644KM?”.. 벤츠가 작정하고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 SUV에 ‘관심 집중’

    차·테크 

  • 4
    전혜진 복귀 드라마 ’라이딩 인생‘에 출연하는 배우 박수연은 누구?

    뉴스 

  • 5
    "아파서 바꿨는데…" 화면 어둡게 만드는 '다크모드' 효과 있을까

    여행맛집 

[경제] 추천 뉴스

  • “같은 SK인데…성과급 660% vs 0%, 이유는?“
  • 15년 전 시작한 작은 기업 “다시 한 번 역사를 썼다”…비결 봤더니 ‘역시나’
  • “제2의 서울이라더니”…지난해 집값 하락률 전국 1위 했다는 지역
  • “아직도 집을 사세요?…요즘은 월세보다 싸게 구독합니다“
  • 한 달 월급이 55만 원? 청년 급여 공개 챌린지 공개되자 네티즌 반응
  • 30년 전 삼풍백화점 사고 발생했던 부지, 현재 근황 살펴봤더니…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 “SUV 쫙 깔리겠네” 현대차·기아 싫은 예비오너 잡으려고 이런 방법을?!
  • “운전자들, 잘 가다가 쿵!” 세금 털었는데 도로 상태 왜 이러냐 오열!
  • “카니발·쏘렌토 또 바뀔듯”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잘 팔리자 벌어진 상황
  • “세금 낭비 대환장!” 단속 걸린 744명 싹 다 참교육 해라 난리!
  • “아, 셀토스 괜히 샀네” 예비오너들, 기아 EV2 가격·디자인 역대급 아니냐 난리!
  • “쏘렌토·스포티지 디젤, 아직 현역” 하이브리드 있어도 잘 팔리네

추천 뉴스

  • 1
    싱글방글 착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 촌

    뿜 

  • 2
    치킨 부위중에 닭다리 보다 맛있는 부위

    뿜 

  • 3
    대다수가 모르는 동그랑땡 진짜 이름

    뿜 

  • 4
    호불호 갈리는 반찬

    뿜 

  • 5
    "3791만원으로 싸졌다"…리터당 18.2km 달리는 '그랜저 킬러'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뼈마름' 서하얀, 임청정과 베이글 데이트? 수척해진 얼굴에 '응원 봇물'

    연예 

  • 2
    현대캐피탈에 이 선수 없었다면…37세에 블로킹 2위&속공 3위 실화? 원클럽맨 존재감 이 정도, 19년의 恨도 풀까

    스포츠 

  • 3
    “최대 주행거리 644KM?”.. 벤츠가 작정하고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 SUV에 ‘관심 집중’

    차·테크 

  • 4
    전혜진 복귀 드라마 ’라이딩 인생‘에 출연하는 배우 박수연은 누구?

    뉴스 

  • 5
    "아파서 바꿨는데…" 화면 어둡게 만드는 '다크모드' 효과 있을까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