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1%대 정책모기지 상품과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등 이자 부담을 낮춘 정부 주도의 정책금융 상품이 29일부터 연이어 출시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로 촉발된 시중은행 간 금리 경쟁은 은행채 금리 인하와 맞물려 가속화될 전망이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주담대 대환대출 평균 금리는 연 3.7% 수준이다. 지난달 신규 주담대 평균 금리가 연 4.6%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 1%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인터넷은행들은 3% 초중반대까지 금리를 낮추며 기존보다 2%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를 제공받는 차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자를 연간 약 1700만원 절감한 금융소비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시작된 아파트담보대출 대환 서비스가 금리 인하 신호탄이 됐다면 신생아특례대출(29일), 개편된 보금자리론(30일),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31일)로 이어지는 정책상품은 금리 인하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전일 접수를 시작한 신생아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한 무주택 가구가 일정 요건을 갖추면 최저 1.6%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전세자금대출은 1.1~3.0%가 적용된다.
파격적인 금리 조건에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를 중심으로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특례금리를 받지 않더라도 3.3% 이내로 대출 실행이 가능해 시중은행 주담대 대비 최고 3%포인트가량 낮다.
이날 새롭게 출시되는 보금자리론은 기본금리 4.2~4.5%를 적용하고, 취약 계층에는 3% 중반대 금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우대금리 혜택을 확대했다. 연 4%대 고정금리로 지난해 ‘쏠림 현상’까지 나타났지만 이번엔 시중은행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기대 이하 성적표를 받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31일부터는 전세대출도 온라인을 통해 갈아타기가 가능해지면서 금리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에서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시중은행 전세대출은 지난달 초 연 4.11~6.774%에서 현재는 연 3.79~6.378%까지 떨어졌다.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면 금리 하락세와 맞물려 3% 초중반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시작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는 26일까지 차주 1만6297명이 신청했다. 신청 규모는 약 2조9000억원이다. 금리는 평균 1.55%포인트 하락했고 1인당 연 298만원 정도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신용점수는 평균 32점(KCB, 19일 기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5월 31일부터 시작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26일까지 약 8개월 동안 평균 1.6%포인트 금리 하락과 1인당 연간 기준 57만원 정도 이자 절감 효과가 있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이후 다수 은행에서 일반 신규 주담대에 대해서도 금리를 인하한 사례가 확인됐다”며 “대환대출 서비스로 금융권 금리 경쟁이 촉진되면서 금융소비자가 체감하는 금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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