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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수주 행보에 실적도 UP”…전선업계, 올해도 장밋빛 기대감↑

이투데이 조회수  

LS전선 탄탄한 실적 힘입어, ㈜LS 작년 호실적 관측
대한전선, 작년 영업이익 15년만에 최고
늘어나는 전력망 수요 대응… 올해도 호조 전망

자료제공=LS전선강원 동해시 LS전선 HVDC 전용 공장 전경

국내 전선업계가 잇단 수주 행보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전력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설비 등 투자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그룹 지주사 ㈜LS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21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1335억 원 대비 63.3%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5조9476억 원에서 6조3008억 원으로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성적 상승 배경에는 특히 케이블 사업을 담당하는 LS전선의 탄탄한 실적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LS전선은 최근 해외에서 굵직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수주고를 올렸다. LS전선은 지난해 5월 네덜란트의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T)로부터 약 2조 원 규모의 유럽 북해 해상풍력 HVDC 케이블 공급 계약 4건을 수주했다.

같은 해 말에는 테네트 자회사인 오프쇼어와 이와 관련한 1조5000억 원 규모의 본계약 2건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2026년부터 해저 및 지중케이블을 공급하게 된다. 나머지 2건의 계약 역시 차례로 체결하기로 하면서 향후 실적 향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국내에 해저 5동을 빠르게 증설하고, 북미 시장에도 생산 거점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LS전선 자회사들의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도 실적 견인에 도움을 주고 있다.

LS전선의 자회사 가온전선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986억 원, 43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8%, 53.5% 증가한 수치다. LS전선은 지난달 가온전선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이 기존 48.34%에서 48.75%로 올랐다.

가온전선은 그간 절연선, 전력선, 구리 선재(Cu-Rod) 등 제품을 주로 국내에서만 판매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동남아, 북미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해외 수출 및 공사 매출 비중 확대로 수익이 개선됐고, 영업외비용의 절감으로 순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LS마린솔루션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또 다른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과의 ‘생산-시공’ 수직 계열화도 완성됐다는 평가다.

LS전선은 지난해 8월 LS마린솔루션 지분의 45.69%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랐다. 이에 LS전선은 케이블 생산부터 시공까지 통합발주(턴키) 수주가 가능해졌다. 같은 해 10월 양사는 수천억 규모의 전남 안마 해상풍력단지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자료제공=대한전선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LS전선과 함께 국내 전선업계 빅(Big)2로 꼽히는 대한전선 역시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한전선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482억 원) 대비 62.8% 상승한 78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조4505억 원에서 2조8456억 원으로 16.1% 올랐다. 영업이익은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신재생 에너지 정책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따른 수주가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미국에서의 누적 수주액이 3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미국 진출 이후 최고 성과였던 2022년(3억 달러)의 10%를 이미 넘어선 규모다.

케이블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 역시 대폭 늘린다. 해저케이블 설비 구축을 위해 충남 당진에 건설하고 있는 1공장을 2025년 초까지 2단계에 걸쳐 준공한다. 해저 2공장 역시 2027년 상반기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총 9400억 원 규모다. 미국에서도 500억~600억 원을 투입해 현지 케이블 공장이나 업체 인수를 검토 중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력망 시장이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 증가와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호황기를 맞았다”며 “특히 미국은 신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발전 및 송배전 산업이 재편되면서 여러 대형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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