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리더십을 강화했다. 스마트 도심 모빌리티 허브로써 제조 혁신을 이루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현시킬 인사들을 배치해 눈길을 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0일 새로운 HMGICS 경영진 배치를 끝마쳤다. 제조 및 판매 혁신 부문 전반에 걸친 변화를 줬다.
HMGICS 최고경영자(CEO) 자리에는 박현성 전 현대차그룹 제조 엔지니어링 연구개발센터장을 앉혔다. 제조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전문성과 전략적 비전을 지속해서 입증한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박 신임 HMGICS CEO는 지난 2021년부터 HMGICS를 이끌어 온 정홍범 전 법인장의 뒤를 이어 HMGICS 활동 전반을 총괄한다.
알페쉬 파텔(Alpesh Patel) HMGICS 기술혁신실장(상무)은 최고혁신책임자(Chief Innovation Officer, CIO)로 임명됐다. HMGICS의 차세대 전략 실행을 강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CIO는 제조와 기술 혁신을 토대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작년 12월 신설된 직책이다.
HMGICS 영업혁신그룹장에는 손지호 전 베트남 영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시장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자리인 만큼 영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손 신임 HMGICS 영업혁신그룹장은 베트남 활동 이전부터 현대차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영업본부장을 역임하며 영엽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HMGICS는 현대차가 싱가포르 주롱혁신단지 내 4만4000㎡ 부지에 연면적 9만㎡, 지상 7층 규모로 마련한 스마트 공장이자 연구개발(R&D) 단지다. 연산 3만대 규모 전기차 생산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개발·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생산 공정은 대부분 로봇이 하며, 사람은 데이터 검증 작업을 맡는다.
현대차는 HMGICS을 통해 물리적 프로세스 충실도가 높은 시뮬레이션인 ‘디지털 트윈’ 개발을 통해 제조를 최적화하고 시각화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방식 전환을 토대로 투명성과 데이터 공유를 보장해 공급업체가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고 잠재적으로 현대차 브랜드 혁신을 핵심 제조 공정에 통합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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