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하나은행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비예금상품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날부터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금융시장 잠재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금융시장 현황과 소비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권고 사안을 수용하고 잠정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4일부터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ELS 상품 판매 재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추후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후 비예금상품위원회 승인을 얻어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날 ELS 판매와 관련해 은행 판매 중지를 포함한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이용우닫기이용우기사 모아보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상당 부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며 “ELS뿐 아니라 금융투자 상품은 모두 위험하다. 종합적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고위험 상품이라 하더라도 상품 구조가 단순한데 고위험인 것도 있고 구조 자체가 복잡한 것도 있다”며 “경우의 수에 따라 어떤 창구에서 판매하는 게 소비자 보호 실질에 맞는 것인지 이번 기회에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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