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디스플레이·건설·금융 및 보험 업종 ‘제자리’
조선·철강·반도체·기계·자동차 순서로 증가
올해 상반기 기계·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 업종 일자리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세계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섬유 업종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한국고용정보원은 ‘2024년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연구는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 업종과 건설업, 금융 및 보험업에 대한 올해 상반기 일자리 증감에 대해 전망하고 있다.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기계·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며 섬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디스플레이·건설·금융 및 보험 업종은 전년 동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 증가 업종에서 증가율로 보면 조선(6.1%), 철강(2.4%), 반도체(2.4%), 기계(2.0%), 자동차(1.9%) 순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 업종은 주요국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로 수출과 내수가 동반 증가해 고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수요와 수출 증가로 국내 고용도 증가가 예상된다. 전자분야는 글로벌 IT 제품 수요 증가에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중동지역의 불안정성 등으로 전자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업종은 세계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는 소폭 감소하고 중국과 베트남 경기 성장세 둔화로 근거리 시장의 섬유 수요가 위축되면서 생산이 감소해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은 전방산업 부진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생산이 이루어지지만 탄소중립 그린스틸 투자 확대와 인도 등 주요국의 철강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해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기저효과와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업종의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 업종은 내수 시장 현상 유지와 수출 성장 기조 유지로 생산이 소폭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고용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LCD 생산 축소에도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늘어나면서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건설업은 건설비 상승, 건설 투자 감소로 건설 수요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및 보험 업종은 금리 상승이 유지되면서 수익성은 개선되지만 성장세가 약화돼 고용은 작년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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