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 노무라증권이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폭을 100bp(1%)로 예상했다. 국내 금융사들도 올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노무라증권은 28일(현지시간) 투자 메모를 통해 “미국 연준이 올해 10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6월에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줄인 후 12월에 양적 긴축을 종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최근 물가 수준을 알려주는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적어도 3월에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12월 근원 PCE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로 11월 3.2%와 예상치 3.0%를 하회했다. 월간 상승률은 0.2%로 11월 0.1%보다 올랐지만 예상치 0.2%에 부합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헤드라인PCE 물가는 연간 2.6%, 월간 0.2% 상승해 예상치와 동일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준이 연착륙을 시도하면서 오는 3월부터 연방 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낮추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금융사들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 3분기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금리도 함께 내려가겠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에는 일정 부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사업자 입장에서는 이자 부담이 낮아지고, 사업성이 있는 현장에서는 사업 재개까지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금리가 낮아지면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가 높아져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주장과 함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으로 금리 인하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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