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 = 다올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다올투자증권(대표 황준호)이 지난해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수익 감소 영향으로 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6일 지난해 연결기준 607억원의 영업손실과 83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0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조8420억원)보다 18.22%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봤을 때는 앞선 4개 분기의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레고랜드 사태 이전 수준까지 실적이 올라와 대손충당금 차감 전 경상적 영업이익(연결)이 322억원에 달하는 등 실적 턴어라운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4분기 흑자전환의 주요 원인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 및 수익구조의 체질 개선을 꼽았다. 부동산 금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원 다각화에 나선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신설된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채권본부와 FICC본부가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향상을 거뒀고 지난해 신설된 트레이딩본부와 에쿼티(Equity)파생본부가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해 S&T부문에서 15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에 대해 최근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충당금 적립 기준을 더욱 강화했다. 4분기에만 338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실적은 다소 감소했지만, 부동산PF 관련 예상 손실을 충실히 반영한 만큼 재무적 부담이 줄어 향후 경영활동에 안정화를 기할 수 있게 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균형 있는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S&T부문 신설과 리테일영업 강화를 추진했다”면서 “우수 인재를 다수 영입하고 조직 정비가 완성화 단계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올해에는 더욱 안정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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