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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에 따른 ‘한·미 과학기술 동맹’을 견고히 하기 위해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과 에너지부(DOE),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주요 인사와 면담을 진행, 한국 전략기술과 미국 핵심신흥기술 간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 전략기술은 국가전략기술육성법에 따라 지정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AI(인공지능) △차세대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 12대 기술을 뜻한다. 미국은 이와 유사하게 반도체와 과학법 이후 △AI △반도체 △양자정보과학기술 △생명공학 △유전체학 등 10대 핵심신흥기술을 선정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조성경 차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스티브 웰비 OSTP 국가안보차장과 면담, 양측의 핵심신흥기술 R&D 투자현황과 계획을 공유하고 한미 핵심신흥기술 대화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했으며, 핵심신흥기술 협력 유망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조 차관은 한국의 2024년 글로벌 R&D 예산이 1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됐으며 주로 전략기술에 투자할 예정인 바, 한미 간 협력의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기존의 한미 핵심신흥기술 대화가 과학기술과 안보를 아우르는 새로운 채널로서 ‘양자’를 넘어 ‘삼자’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성과를 조기에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적 측면에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협력 유망 분야에 대한 양측의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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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차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에는 제럴드 리치몬드 DOE 과학혁신차관과 면담을 진행, 한국 출연연과 DOE 산하 국립연구소 간 핵심신흥기술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 기회 발굴을 목표로 한국 연구기관과 미국 양자정보과학(QIS) 연구센터 간 공동 워크숍 개최 등 정보교류 방법을 탐색키로 했으며, 바이오·이차전지 분야 연구기관 간 진행 중인 협력 논의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핵물리 분야에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전자이온충돌기(EIC) 프로젝트에서의 한국의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조 차관은 KSTAR를 활용한 한·미 핵융합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을 제안, 미국 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답변했다. 양 기관 간 향후 협력은 이행약정 등을 통해 확장될 전망이라고 과기정통부는 덧붙였다.
같은 날 조 차관은 이블린 왕 미국 에너지부 ARPA-E 소장을 만나 지난 16일 면담에서 논의한 양 기관 간 공동 워크숍에 관해 추가정보를 교환했다. 워크숍은 이르면 5~6월에 혁신적 R&D 정책교류와 공동연구 발굴을 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왕 소장은 또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인적교류를 먼저 제안했으며, 조 차관은 방법을 검토해서 올해 내 시작하겠다고 화답했다.
조 차관은 이날 카렌 마론젤 NSF 최고운영책임자와의 면담을 통해 양국 간 공동연구과 연구인력 교류를 지속하고 확장해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향후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고, 우리 사회의 이익을 위해 유사 입장국 간 협력의 중요성 강화하기로 했다.
조 차관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 과학기술 관련 정부기관들과의 공조 관계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협력 아이템을 발굴했다”면서 “이번 출장을 통해 논의된 내용을 발전시켜 한·미 양국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그 성과가 우리 경제와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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