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철근 누락이 확인된 인천 검단신도시 21블럭 아파트와 관련해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책임감 있는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총 1224가구 규모로 2021년 12월 말 착공했다가 지난해 9월 전체 13개 동 중 4개 동의 지하층 6곳에서 철근 누락이 드러났다. 이후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LH와 입주예정자들이 재시공 절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앞서 이 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LH 측에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으나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실 인정이나 사과는 없었다”며 “LH는 안내문을 통해 철근 누락을 ‘오류’라고 표현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낮추려 했고, 전면 재시공이 아닌 보강공사의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H는 우선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뒤 추가적인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LH는 “사업 시행 주체로서 아파트 시공 과정에서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할 의무가 있다”며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 건축물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우선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책임감 있는 후속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H는 또 정밀안전진단의 객관성 확보와 검증을 위해 입예협과 협의해 안전진단기관을 선정하고, 자문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LH는 입예협과 지난해 5차례에 걸쳐 공사재개를 위한 협의 및 소통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20일 입예협 신임회장단과 6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LH는 “현재 인천지역본부장을 단장으로 본사 유관부서와 연계한 ‘검단 건설 정상화 TF’를 구성했다”며 “입주 예정자와 지속적인 소통 등 공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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