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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까지 경사…현대차그룹 3사, 매출 32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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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워치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이어 현대모비스도 호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곳곳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수주를 늘려간 결과다. 이로써 현대차그룹 3사는 합산 320조원이 넘는 연 매출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연 매출 200조원을 넘긴 지 불과 4년 만에 새로 쓰는 기록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59조2544억원, 영업이익 2조2953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아쉽게도 시장이 기대한 매출 60조원을 돌파하진 못했지만 3년 연속 이어진 신기록이자 사상 최대 연간 매출이다.

현대모비스 연간 실적./그래픽=비즈워치

이번 실적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따라 전동화 부품 공급이 늘었고,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판매량도 확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경영실적을 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핵심부품 수주를 목표치 대비 172% 초과 달성했다. 직전인 2022년보다는 2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수주는 총 92억1600만 달러(약 12조3264억원)에 이른다. 국내를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권역에서 수주를 끌어올렸던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매출 규모만 보면 현대모비스가 가장 많은 성과를 거둔 곳은 국내 시장이다. 총 매출의 절반 이상이 국내에서 나왔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31조8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뒤이어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13조1568억원, 8조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4년 만에 새역사썼다

현대모비스까지 합산한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총 매출은 321조7264억원(현대차 162조6636억원, 기아 99조8084억원, 현대모비스 59조2544억원)에 이른다. 그룹 출범 이래 처음으로 진입한 300조원대 매출이다.

현대차그룹은 4년 전인 2019년 200조원 연 매출을 달성하며 본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시동을 걸었다. 100조원에서 200조원까지 늘리는 데는 무려 12년이 걸렸지만 이번 300조원 돌파까지는 4년 밖에 걸리지 않아 그룹 안팎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외형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3사 모두 경기 불황에서도 판매 목표를 높여 잡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합산 744만3000대로 지난해보다 15만대 가까이 더 판매하겠다는 목표치를 잡았고, 현대모비스는 북미와 국내 및 일본 시장을 정조준해 핵심부품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소폭 많은 93억3500만 달러(약 12조4884억원)로 설정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와 환율, 금리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이 예상되지만 고부가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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