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축은행이 취급한 민간 중금리대출이 1년 전보다 43%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대출 규모(사잇돌 제외)는 6조1598억원(잠정)으로 전년 대비 42.9%(4조6244억원) 감소했다.
민간 중금리대출 건수도 39만1506건으로 전년보다 23만4364건 줄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대출 규모는 1조1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09억원 감소했으며 대출 건수는 6만9939건으로 2만1763건 줄었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 조달을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높였다. 그 결과 이자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연체율도 높아지자 중금리대출 규모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신용 하위 50% 개인을 대상으로 업권별 금리상한 요건을 충족하는 신용대출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금융위원회가 반기마다 대출 금리상한을 조정하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17.5% 상한이 적용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저축은행업권에는 17.5% 상한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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