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GDP 증가율 3.3%
시장 전망치 2% 크게 넘어
4분기 PCE 가격지수 상승 폭은 크게 둔화
“강력한 경제에 억제된 인플레이션”
뉴욕증시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호조 소식에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74포인트(0.64%) 상승한 3만8049.1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61포인트(0.53%) 상승한 4894.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58포인트(0.18%) 오른 1만5510.5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0.5%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 1.3% 올랐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57% 상승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고 알파벳과 메타는 각각 2.19%, 0.63% 올랐다. 엔비디아도 0.42%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어닝쇼크 소식에 12.13% 급락했고 애플은 0.17%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GDP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자 환호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이 3.3%(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년 넘게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 시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좋은 움직임을 이어갔다. 4분기 PCE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2.7% 상승했다. 1년 전 5.9%에서 크게 둔화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가격지수 상승률도 3.2%를 기록해 지난해 5.1%보다 양호했다.
US뱅크의 베스 보비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두 가지 요소가 더해지면서 초음속 골디락스가 형성됐다”며 “(GDP 증가율이) 강력한 수치를 보이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그간 연착륙을 기대해 왔고 이제 그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안츠트레이드아메리카스의 댄 노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도 강력한 성장과 억제된 인플레이션이 이코노미스트드의 예측을 무시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늘 아침 웃음기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훌륭한 지표였지만, 시장이 크게 움직이는 것은 보지 못했다”며 “역사적 패턴으로 볼 때는 좋은 일이었지만 현재 우리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는 별로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일부 지표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의 불안 요소로 남았다. 대표적으로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21만4000건을 기록해 전주 대비 2만5000건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9만9000건을 웃돈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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