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국민의힘 서울 중구성동구갑 예비후보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의 단합을 강조하며 ‘험지’ 출마에 대한 각오와 주요 공약들을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한양대학교 법대를 졸업해 제50회 사법시험에 합격, 법무법인 해송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행정관을 경험하고 보수진영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중구성동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안에서 싸우지 말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다. 국회에서 과반 의석을 얻어야 정부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간 불거진 갈등설이 빠르게 봉합된 것을 두고 “매도 빨리 맞는 게 좋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이견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빠르게 수습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는 해법을 얻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건전하게 의견 교환이 이뤄지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준다면 대통령 지지율 또한 같이 오를 것 같다”고 기대했다.
‘윤·한(윤대통령·한위원장)’ 갈등의 원인으로는 한 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에게 사실상 마포을 공천을 시사한 것이 거론된다. 권 예비후보는 한 위원장에 대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했을 당시 원칙주의자라는 인상이 강했다”며 “가치관이 확고한 사람이다. 문제가 있는 인물을 등용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이 정계 진출하기 전 ‘할 말은 하는 친구’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당과 대통령실이 수직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사람의 대화가 왜곡되면서 좀 더 커진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 예비후보는 또 윤 대통령에 대해선 “강직한 인물이다. 대통령 당선 후 가장 중점을 둔 게 외교, 안보 분야다. 현실에서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 지 판단한 결과”라고 평했다. 그는 “리더로서 손색 없는 인물”이라며 “인재들을 끌어 모을 줄 알고 문제가 생기면 다독이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했다. 그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뜻을 두기 시작했다. 권 예비후보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 표밭으로 불리는 중구성동구갑에 도전했다”며 “대학 졸업 후 줄곧 이 지역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애정이 많다. 지역의 변화를 이끌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 지역은 항상 낙하산 공천이 이뤄졌던 곳이었다. 계파 없이 오랫동안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권 예비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문화거리·제2서울숲’ 조성을 걸었다.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를 ‘제2서울숲’으로 만들어 상승효과를 누리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권 예비후보는 “본래 경마장 부지였던 곳에 나무를 심으면서 지금의 서웊숲이 탄생했다. 숲을 조성해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거리를 만들어 서울 시민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면 지역이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원포인트 공약으로 ‘아침 식사 케어’를 내걸 것”이라며 “성동구에는 1인 가구가 많다. 공공기관 구내식당과 교회 식당을 개방해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권 예비후보는 “저출생 시대 인구문제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인공지능(AI)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AI 기본법 혹은 로봇업무자동화(RPA·Robot Process Automation)에 대한 법안을 발의하고 싶다”며 “여기에 확장현실(XR) 시스템을 초·중·고등학교에 도입해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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