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정일문은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다.
증시 침체와 변동성 확대의 영향으로 급격히 감소한 실적을 만회하고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1964년 11월26일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광주진흥고등학교와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동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동원증권이 한국투자증권에 인수된 뒤에도 직장을 옮기지 않고 30년 넘게 투자은행(IB)부문에서 근무했다.
‘랜드마크 딜’로 꼽힌 삼성카드, 삼성생명의 기업공개를 진행한 기업공개 전문가다.
차장에서 부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임원으로 승진했을 만큼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STO 신사업 진출준비 나서
정일문은 토큰증권(ST) 법제화를 앞두고 인프라 구축을 마치는 등 신사업 준비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9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토큰증권 발행, 청산 등 모든 과정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한 기업들과 협의체를 만들고 인프라 구축에 나선 지 4달 만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인프라를 구축한 뒤 시범 발행을 마쳤다”며 “앞서 금융당국이 내놓았던 가이드라인과 법의 내용이 달라진다 해도 그에 맞춰 추후 사업 준비를 해내갈 수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3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와 함께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결성했다.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한국투자증권을 주축으로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토큰증권을 기록할 분산원장(블록체인)의 금융기관 시범 운영 파트너로 참여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 파트너로 합류하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 확대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규모 8조 원을 넘어서면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6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4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8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이번 유상증자도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전액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의 2023년 6월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 8조1023억 원이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급속히 자기자본 규모를 늘려왔다. 2022년 말 한국금융지주와 자회사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전량(27.18%)을 매입한 뒤 유상증자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으면서 크게 늘어났다.
국내 증권사가 자기자본 규모 8조 원을 넘긴 것은 미래에셋증권을 이어 두 번째다. 자기자본 규모 8조 원을 넘기면서 한국투자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IMA는 원금이 보장되지만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 금리가 은행보다 높은 금융투자상품을 의미한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기자본 규모 8조 원 이상 사업자가 IMA 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데, 발행한도에 제약이 없어 자금을 대거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금융시장 도전
정일문은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정일문은 새로운 수익을 위해 모든 사업부문에서 해외 수익 창출에 도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01년부터 미국 뉴욕 현지법인을 운영해 왔는데 2021년 1월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뉴욕에 투자금융(IB) 전담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
이번에 설립된 투자금융 전담 법인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 대체투자, 인수금융 등의 거래 소싱부터 실사까지 전담하는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9월27일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파이낸셜(스티펄)’과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회사 ‘SF 크레딧파트너스(SF Credit Partners)’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스티펄의 합작회사는 미국 현지에서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 사업에 주력한다.
특히 법적 제약으로 글로벌 대형 은행의 참여가 제한된 미들마켓(중견기업 대상 시장) 대출을 중심으로 거래를 성사시키고 상품개발 역량을 확대한다. SF 크레딧파트너스는 2023년 초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업을 위한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 뉴욕 법인은 2021년 9월 워싱턴DC에 있는 신축 오피스빌딩 관련 인수금융 거래에 대표주관사로 참여해 성공적으로 자금조달을 하는 성과를 냈다.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
정일문은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2022년 6월 베트남 출장길에 올라 현지법인 KIS베트남의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탰다.
정일문은 베트남 출장을 통해 베트남 물류회사 ASG, 베트남 보건부 인구가족계획국,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드래곤캐피탈자산운용, 베트남 무역대학교(Foreign Trade University), 호찌민경제대학교(University of Economics HCMC) 등 5곳과 협약을 맺고 힘을 합치기로 했다.
정일문은 2023년 5월에도 금융감독원 및 6개 금융회사와 함께 싱가포르를 방문해 ‘싱가포르 IR 2023’을 열었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의 해외 투자자를 만났으며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를 비롯한 현지 기관과 금융상품 및 제도 개선에 대한 협업도 추진했다.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에 자산운용사를 세웠다. 이 자산운용사와 2018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IS인도네시아의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투자금융(IB)과 자산운용 사이 시너지를 도모한다.
정일문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사업의 확장이야 말로 사업 다각화의 핵심이란 점을 명심하고 모든 사업부문에서 해외 신수익원 창출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 박차
정일문은 해외 대체투자 공략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에서 발굴한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펀드를 설정하고 개인과 기관에 셀다운(재매각)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는 국내 부동산 투자에 비해 셀다운 수수료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대상를 잘 골라 증권사 고유자금을 넣어 직접투자를 하면 향후 매각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정일문은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에 개인고객그룹장으로 일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로 성과를 낸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성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는 데 꾸준히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프랑스 파리 투어유럽 빌딩, 이탈리아 밀라노 사무용 빌딩 등을 인수했다. 국내 최초로 해외 대학기숙사에 대한 직접투자에 나서 미국 미시간대학교와 텍사스대학교, 플로리다주립대학교 인근의 민자 기숙사를 인수했다.
2020년에 3월에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의 기숙사를 인수했고, 9월에는 미국 텍사스 주립 오스틴대학교의 신축 기숙사 인수에 지분투자로 참여했다.
2020년 8월 미국 텍사스 물류센터, 10월 미국 샌타애나 사무용 건물, 미국 뉴욕 사무용 건물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사상 최대 실적 기록한 뒤 다소 주춤
정일문은 2018년 연말에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오른 뒤 매년 최대 순이익 기록을 새로 쓰는 성과를 냈다. 다만 2022년에는 큰 폭으로 실적이 악화해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018년 4993억 원에서 2021년 1조4502억 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미래에셋증권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계 실적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4년 연속 증권사 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켰다.
2020년에는 한국투자증권의 연결기준 순이익이 7078억 원에 그쳐 미래에셋증권의 8343억 원에 밀렸다.
2021년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영업이익은 미래에셋증권이 1위였다.
2021년에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 1조2940억 원, 순이익 1조4502억 원을 거뒀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 1조4855억 원, 순이익 1조1834억 원을 냈다. 순이익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이 1위였지만 영업이익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앞섰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들어 주요국의 금리인상 등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 영업이익 4001억 원, 순이익 5357억 원을 내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순이익 업계 1위 자리를 메리츠증권에게 내주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브로커리지(BK) 수익이 거래대금 감소로 전년보다 34.9% 줄었다. 자산관리 부문도 29.2% 감소했으며 IB부문도 28.6% 감소했다. S&T부문, 부동산PF 부문까지 모든 부문이 대체로 부진했다.
△첫 외화채권 발행 성공
정일문은 한국투자증권의 첫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7월 6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으로 발행한 외화채권이다. 3년과 5년 만기로 각각 3억 달러씩 발행됐다.
3년물 금리는 미국 3년물 국채 금리에 110bp(1bp=0.01%)를 더한 1.49%로 결정됐다. 5년물 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 금리에 135bp를 더한 2.13%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외화채권 인수에 글로벌 기관들이 참여하면서 29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몰려 발행금리를 최초 제시 금리보다 30bp 이상 낮출 수 있었다.
첫 외화채권 발행에서 트렌치(만기와 금리 등이 다르게 발행된 채권 부분)를 두 개로 나눈 것은 국내 민간 금융사 가운데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조달한 자금을 홍콩’미국’베트남 현지법인 증자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외화채권 발행 성공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무라이본드(엔화표시 채권) 발행에도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2023년 7월 들어 200억 엔(약 1831억 원) 규모의 사무라이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무라이채권이란 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기업이나 정부가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이다.
채권 발행은 일본계 증권사인 SMBC Nikko가 단독으로 주관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 증권사 최초로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해 ‘달러 외 외화채권을 발행한 유일한 국내 증권사’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며 “조달한 자금은 일본 현지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실 사모펀드 전액 보상 결정하고 보상기준 강화
정일문은 한국투자증권에 판매책임 문제를 안긴 부실 사모펀드 판매와 관련해 투자금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6월 판매책임 소지가 있는 부실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새로운 보상기준에 따라 상품가입 고객 전원에게 투자 원금 100%를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정일문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내린 선제적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전액 보상 대상 사모펀드는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젠투, 팝펀딩, 피델리스무역금융, 헤이스팅스 문화콘텐츠, 헤이스팅스 코델리아, 미르신탁 등 10개 상품으로 결정됐다.
전체 판매액은 약 1584억 원(806계좌)이며 이 가운데 일부 상품에 대해 전액 또는 부분 보상이 진행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보상액은 약 805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후 별도로 분쟁조정 결과가 나와 손실률이 확정되더라도 이미 지급된 보상금은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보상기준을 강화하고 보상에서 제외되는 상품에 관한 기준을 새로 도입했다.
앞으로 판매되는 펀드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해도 강화된 보상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상품선정위원회의 기능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고 투자상품 사후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해 판매한 상품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불완전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직원교육과 감사를 확대하고 규정을 위반한 임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도 강화하기로 했다.
△ESG경영에 공들여
정일문은 한국투자증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안착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8월 국내 증권업계에서 가장 먼저 석탄 관련 투자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하나금융투자 등과 함께 2020년 1월 핀란드 풍력발전단지 지분, 2020년 9월 미국 풍력발전단지 지분을 인수하는 등 신재생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2021년 5월에는 ESG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출범시켰다. ESG위원회는 ESG경영의 기본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투자증권은 ESG위원회를 통해 친환경 기업투자, ESG 관련 채권 인수 및 상품 출시, 동반성장 및 상생가치 실현, 포용적 금융 및 사회공헌 확대, 지배구조 우수기업 상품 개발 및 투자 등 ESG 관련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SG위원회는 사내이사인 정일문과 2명의 사외이사를 합쳐 3인으로 구성됐다.
2021년 6월에는 처음으로 ESG 채권을 1500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애초 1천억 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에서 흥행이 이루어져 발행 물량을 늘렸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태양광’풍력발전 등의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밖에도 한강공원 환경정화 캠페인, 취약계층 지원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시장에 시장조성자로 참여
한국투자증권은 탄소배출권 시장에 시장조성자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021년 5월 탄소배출권 시장에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SK증권이 시장조성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금융권에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2곳만 참여하고 있었다.
시장조성자는 배출권 종목의 매수’매도 가격 차이가 500원 이하인 양방향 호가를 매일 30분 이상 제출한다. 3천 톤 이상의 누적 호가수량도 제출해야 한다.
2021년 12월부터는 배출권 시장 회원 자격으로 고유재산을 이용한 배출권 거래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기업에 할당한 할당배출권(KAU)을 거래 대상으로 한다.
한국거래소는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인 탄소배출권이 거래되는 국내 유일의 배출권 시장을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번 증권사들의 참여로 탄소배출권 시장이 활성화되고 탄소중립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4월 ‘자발적 탄소배출권에 대한 자기매매 및 장외거래 중개 업무’를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정일문이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 발굴 및 ESG 역량 강화 등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은 탄소배출 감축 의무가 없는 기업이나 기관이 자율적으로 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규모는 2020년 3억6천만 달러에서 2030년 500억 달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양한 리테일 서비스 선보여
정일문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 해외주식 소액거래, 인공지능 기반 주식 리서치, 자체개발 인증, 온라인 금융상품권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리테일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1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모이다를 출시했다. ‘일상 속 투자’라는 개념 아래 소비 패턴 분석을 통한 맞춤형 종목 추천, 실물 상품 바코드 스캔을 통한 관련 기업 투자정보 제공, 해외투자를 위한 자동 환전 등의 기능을 선보였다.
금융자산 정보 통합조회와 오픈뱅킹은 물론 주요 글로벌 기업 역사, 경제용어 설명, 웹툰 등 자체 콘텐츠도 갖췄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8월 소액으로도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미니스탁’을 내놨다.
미니스탁의 해외주식 거래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도의 환전 없이 1천 원 단위로 주식을 주문할 수 있다. 한 주당 수백만 원인 해외주식도 1만 원어치만 매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2021년 6월에는 미니스탁을 통해 해외주식뿐 아니라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면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미니스탁은 출시된 지 약 1년여 만인 2021년 8월 누적 내려받기 수 100만 회를 돌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니스탁 이용 고객의 75%가 2030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7월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 AI Research)’를 출시했다.
에어는 기존의 텍스트 분석 프로그램과 달리 머신러닝 기법이 접목된 인공지능 뉴스분석 엔진이다. 매일 수만 건의 뉴스 콘텐츠를 분석해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경제뉴스와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정보를 데일리 리포트 형태로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10월 에어 리서치 서비스의 분석 범위를 미국 주식으로 확대해 ‘에어US’를 내놨다.
에어US는 경제 관련 소식과 기업정보 및 주요 뉴스를 인공지능이 선별해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영문 뉴스는 국내 투자자들이 보기 쉽게 한글로 제공하며 554개 종목에 대한 분석을 제공한다.
정일문은 2020년 4월 증권사 최초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인증 서비스 ‘한국투자인증서비스’를 출시했다.
한국투자인증서비스를 이용하면 비대면 계좌개설부터 모바일 일회용 비밀번호(OTP) 등록까지 한 번에 진행돼 등록 절차가 단축된다. 스마트폰에 등록된 지문이나 안면인식(Face ID), 간편비밀번호(숫자 6자리) 등을 통해 로그인할 수 있고 보안카드나 OTP 없이 계좌이체도 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3월 온라인으로 주식 및 펀드 등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선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금융상품권은 국내 최초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금융상품권이다.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이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메뉴에서 커피 쿠폰처럼 쉽게 구매하고 선물할 수 있으며 상품권 금액만큼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와 협력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와 상품 연계, 계좌 연계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2대주주다.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이 27.17%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12월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와 자회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지분 취득으로 자기자본 규모가 9조 원대로 늘어났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을 넘겨받으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2017년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이 문제가 돼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은 인터넷은행의 주요 주주가 되려면 ‘최근 5년 동안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금융관련법령 위반의 벌금형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3월까지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가 될 수 없었고,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카카오뱅크 지분을 취득하게 하는 우회로를 택했다.
공정거래법 위반에 따른 족쇄가 2022년 3월 풀리면서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 지분 취득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정일문은 카카오뱅크 플랫폼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한국투자증권의 주식거래 플랫폼 ‘뱅키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뱅키스는 비대면으로 또는 시중은행을 통해 계좌를 개설하는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주식거래 서비스다. 2006년부터 은행과 연계한 증권계좌 서비스를 제공했다.
뱅키스는 2019년 3월 증권업계에서 최초로 카카오뱅크와 비대면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를 연계한 뒤 신규계좌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뱅키스 계좌는 카카오뱅크와 손잡은 첫해인 2019년에만 약 135만 개가 개설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투자증권이 뱅키스를 처음 내놓은 2006년부터 14년 동안 뱅키스를 통해 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100만 명이 채 안 됐음을 고려하면 카카오뱅크와의 제휴를 통해 신규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초고액자산가 고객유치 힘써
정일문은 초고액자산가 전담 조직을 새로 만들고 초고액자산가 특화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9월 3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전담하는 ‘GWM(Global Wealth Management)전략담당’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특화 상품을 제공하는 GWM전략부를 주축으로 패밀리오피스 및 가업승계 컨설팅을 전담하는 자산승계연구소도 만들었다.
세무, 부동산, 회계, 글로벌 자산배분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하나의 팀을 이뤄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업 운영과 후계자 육성 지원 등 가업승계를 위한 기반과 네트워크까지 지원한다.
한국투자증권의 GWM전략담당 조직은 금융상품과 해외투자뿐 아니라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등 기업금융 지원, 가업승계를 위한 상속’증여 컨설팅, 법률과 세무 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GWM전략담당 조직은 자산관리와 기업 자금운영, 가업승계와 후계자 양성 등 초고액자산가에게 필요한 종합솔루션을 제공하고 국내투자에만 치중돼온 자산배분을 세계로 확대해 고객 기업의 해외진출까지 돕는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10월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랩상품 한국투자마이스터패밀리오피스랩, 한국투자글로벌자산배분랩 등을 출시하며 초고액자산가 서비스를 강화했다. 초고액자산가 전용 모바일앱 VIP라운지도 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8월 법무법인 바른, 9월 법무법인 원과 잇따라 초고액자산가 대상 법률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1년 6월에는 현대미술갤러리 가나아트, 8월에는 명품브랜드 불가리코리아 등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초고액자산가의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투자자산 다양화에도 힘썼다.
2022년 들어 증권업계는 증시 부진에 따른 수익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초고액 자산가 고객 모시기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초고액 자산가 고객 대상 서비스 강화를 위해 2022년 10월 삼정회계법인과 손을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전담조직 GWM을 통한 중소’중견 기업 고객 발굴과 인수합병(M&A)’파이낸싱 관련 자문 제공에서 계열 각사가 보유한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발행어음 경쟁력 키워
정일문은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부당대출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음에도 ‘발행어음 강자’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 국내 첫 발행어음사업자로 인가받아 다음 발행어음사업자가 나오기 전까지 발행어음 시장을 독점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초대형 금융투자사업자(IB)는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인수금융’기업여신, 지분’메자닌’벤처’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투자금융 영역에서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발행어음을 선점해 수익성 높은 투자처를 차지할 수 있었고, 높은 운용수익률을 보였다.
이후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하는 증권사가 늘어났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여전히 발행어음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발행어음사업자별 발행잔고는 한국투자증권 13조3800억 원, KB증권 7조7884억 원, NH투자증권 5조7278억 원, 미래에셋증권 5조9788억 원이다.
2021년 6월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사 가운데 네 번째로 국내 발행어음 시장에 진출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지만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잔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기업 전담 법인금융센터 열어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2월 기업 고객에게 원스톱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2층에 법인금융센터를 개설했다.
법인금융센터는 법인 자산관리와 기업공개(IPO), 채권발행, 유상증자 등 기업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무사와 부동산 전문가가 상주하며 대주주 지분 관리를 위한 세무 업무, 경영권 승계전략 수립, 부동산 투자자문 등과 관련한 상담을 해준다.
정일문은 “자산관리, 세무, 법률자문 등 분야별 전문가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성장과 함께하는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법인금융센터는 2019년 연말까지 2조7천억 원의 자산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정일문은 2020년 개인고객그룹 산하에 금융센터본부를 신설하고 강남, 강북, 영남에 금융센터 3곳을 추가로 열었다.
그 결과 금융센터 개설 1년 반 만에 법인고객 700곳 이상을 유치하고 6조 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가운데 7천억 원은 IB 부서와 협업해 기업공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의 시너지 연계 영업을 통해 성과를 거뒀다.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11월 정일문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 정일문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일문은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4년 만에 사장이 됐다.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교체된 것은 12년 만이었다. 전임 유상호 대표이사는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기업공개 전문가로 꼽히는 정일문이 ‘기업공개 명가’라는 한국투자증권의 전통을 이어갈 적임자라는 평가에 따른 인사였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춘 조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개인그룹고객장으로 자리 옮겨
정일문은 2016년에 28년 동안 일한 투자은행 분야에서 개인금융 분야로 자리를 옮겼다.
정일문은 2016년 1월1일부터 한국투자증권 개인그룹고객장을 맡았다.
자리를 옮긴 지 1년 만에 개인자산관리부문 수탁액이 2조2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부동산 공모펀드, 상장 전 기업 투자펀드 등 투자은행 연계 상품에 집중해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개인자산관리부문 수탁액이 늘어나면서 개인자산관리 영업수익이 최초로 주식중개(브로커리지) 영업수익을 넘어섰다.
정일문은 투자은행뿐 아니라 개인금융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투자증권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했다.
△삼성생명 상장 주관 통해 한국투자증권을 기업공개 강자로 자리매겨
정일문은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삼성생명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의 공모 규모는 4조8천억 원으로 당시 역대 최대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010년 5월12일 삼성생명 상장 대표주관사를 맡아 삼성생명을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정일문은 기업금융본부장으로서 삼성생명 상장의 모든 과정을 이끌었다.
삼성생명 주가는 상장 첫날 11만4천 원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시가총액이 22조 원에 이르러 코스피시장 종목 중 금융업 1위, 전체 4위로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와 함께 삼성생명 상장에 관여한 11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105억 원을 수수료로 받았다. 이는 웬만한 코스닥 기업 200개의 상장주관을 맡아야 벌 수 있는 금액이었다.
삼성생명 상장은 기업공개가 보통 약 1년의 시간을 두고 이뤄지는 것과 달리 5개월 만에 이뤄져 그만큼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공개 선진화 방안 적용해 삼성카드 성공적 상장
정일문은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기업공개 선진화 방안을 적용해 삼성카드를 상장했다.
정일문은 2007년 6월27일 기업금융(IB)2본부 상무로서 한국투자증권의 삼성카드 상장주관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삼성카드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 6조7600억 원을 기록해 경쟁사인 LG카드(5조8735억 원)를 넘어섰다.
삼성카드 상장은 금융감독원의 기업공개 선진화 방안을 적용한 상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기업공개 선진화 방안은 외국 기관투자가에게 장애물로 여겨지던 청약금 제도를 없애고 외국 기관투자가가 공모주에 관해 ‘수요예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청약금 제도는 기관투자가들이 청약대금의 100%에 이르는 증거금을 주관사에 2~3주 동안 납입해야 청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기업공개 선진화 방안 도입으로 삼성카드 상장에 관심을 갖는 외국 기관투자가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주 1200만 주 가운데 30%를 외국 기관에 배정했다. 배정물량은 300만 주였지만 2억 주에 이르는 외국 기관의 청약이 몰려 삼성카드 공모가는 시장 예상보다 높은 4만8천 원으로 정해졌다.
△LG디스플레이의 사상 첫 한국과 미국 증시 동시 상장
정일문은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의 사상 첫 한국과 미국 증시 동시 상장 작업을 주도했다.
2004년 7월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이 LG필립스LCD의 상장 작업에서 한국 쪽 대표 주관사를 맡아 한국 거래소와 미국 거래소 동시 상장의 일익을 맡았다. 정일문은 당시 동원증권 주식발행시장(ECM)부 임원을 맡고 있었다.
동시 상장은 성공했으나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한국과 미국의 가치평가 기준이 달라 양쪽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부진한 LCD 업황도 상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상장 일정이 예정보다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LG필립스LCD는 증권가에서 예상한 공모가격보다 낮은 3만4500원으로 공모가격을 정했다. 상장 첫날인 7월23일 시가총액이 10조5970원을 기록해 6위에 올랐지만 종가는 3만2750원으로 공모가에 미치지 못했다.
동원증권은 2004년 코스피에 LG필립스LCD 등 2개사, 코스닥에 키움닷컴 등 8개사를 상장하는 작업을 주관했다. 공모자금은 3465억 원으로 건수와 금액 모두 업계 1위였다.
동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거래소의 우수 대표주관회사상, 코스닥위원회의 우수 대표주관회사상, 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의 최우수 대표주관회사상 등을 받았다.
◆ 비전과 과제
정일문은 급감한 한국투자증권의 수익성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까지 미래에셋증권과 1위 경쟁을 이어왔지만 2022년 들어 급격한 금리 인상과 지정학정 갈등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에 실적이 악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실적 급감을 겪으며 증권사 순이익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앞으로 실적 반등을 통해 1위를 탈환할 필요가 있다.
정일문은 2022년 신년사에서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차별화된 실적으로 경쟁사를 앞서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성과”라며 “모든 분야에서 경쟁사가 넘보지 못하는 압도적 우위를 확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한 2030세대 고객 유치에도 힘써야 한다.
2030세대가 국내 증시의 새로운 세력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장기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 사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디지털전환본부를 구성한 데 이어 2021년 초 대표이사 직속으로 디지털플랫폼본부를 신설하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온라인 금융상품권과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인공지능 리서치 등 혁신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으면서 2030 고객 유치에 힘을 기울였다.
해외사업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금융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과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15개 법인을 두고 있지만 이들 해외법인이 거둬들이는 수익이 회사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홍콩 법인과 뉴욕 법인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꾸준히 해외법인 규모를 키우고 있다.
정일문은 2022년 9월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정보와 자본이 몰리는 선진 시장과 잠재성장성이 높은 이머징 시장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일문은 “베트남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해 성장해 왔지만 생각한 것만큼 시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시각을 바꿨다”며 “홍콩이나 뉴욕 등 돈과 정보가 모이는 곳에 기회가 있다고 보고 최근에는 선진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평가
정일문은 기업공개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기업공개 등 투자금융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꼽힐 뿐 아니라 그동안 자산관리 등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줬다.
어린시절 광주은행 주식을 소유한 아버지를 따라 주주총회에 갔던 경험을 계기로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증권사 임원을 거쳐 사장까지 오른 막내 이모부의 영향도 정일문을 증권업계로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정일문은 1988년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1996년 동원증권으로 개명)에 공채 1기로 입사했다. 입사 동기 가운데서 대리 승진은 가장 늦었지만 차장 승진부터는 가장 빨랐으며 한국투자증권 최초로 공채 출신 대표이사가 됐다.
공채 출신으로 사장까지 오른 비결을 묻는 질문에 “무엇보다 일 자체가 재미있었다”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일을 했더니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신입사원 시절부터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을 상대로 기업공개 영업을 해 탁월한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문은 동원증권이 중소형 회사라는 점을 고려해 인수합병 등 큰 거래보다는 기업공개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동원증권에서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과 맺은 인연을 토대로 ‘진우회’라는 상장 정보 공유 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진우회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최고경영자들 사이에서 상장 준비를 위한 등용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80여 개의 기업들이 진우회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어 상장에 성공했다.
기업공개를 추진할 때 기업과 장기적 관계를 맺는 데 무게를 두는 편이다.
동원증권은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SNU프리시전의 기업공개와 관련해 받은 수수료에 회삿돈을 보태 서울대학교 공대에 장학금을 전달했는데 이는 정일문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무 추진력도 강해 수요예측 방식으로 이뤄진 삼성카드의 기업공개,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상장한 LG디스플레이의 기업공개 등 국내 최초 형식의 기업공개를 이끌었다.
고객과 직접 만나는 영업방식을 선호한다. 1년 가운데 350일은 저녁 약속이 있을 정도로 고객과 자주 만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후배들에게도 항상 현장을 직접 뛰는 영업방식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의 임원이 되기 전까지 자동차로 연평균 9만km를 주행하며 영업 활동을 하면서 4대의 자동차를 폐차했다고 한다.
매일 아침 헬스장을 찾아 한 시간가량 운동과 명상을 하며 그날의 계획을 세운다. 오전 회의를 마치면 나머지 시간은 모두 직접 고객을 만나는 데 사용할 만큼 발로 뛰는 영업을 중요시한다.
끈질기게 고객을 찾아가는 영업방식으로 성과를 올려 한국투자증권 IB본부장에 오른 뒤 한국투자증권과 투자금융(IB) 거래를 하지 않던 대기업 계열사 여러 곳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2년 DCM(채권자본시장)부문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채권발행 시장에 기업실사와 수요예측 등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 데 따른 혼란 속에서도 직접 고객들을 만나는 영업방식으로 성과를 낸 것이다.
정일문은 DCM부문 실적 1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 “2011년 말 DCM파트에 기업실사를 위한 5명의 인력을 보강해 새로운 팀을 꾸리고 제도 변화에 대비했다”며 “발행사에 준비를 충분히 했다는 점을 설명하고 신뢰와 안정감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한국투자증권이 기업공개 강자가 된 비결로 인적자원을 꼽았다. 다른 금융회사들은 다양한 부서 경험을 중시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전문가 양성에 중점을 두면서 직원들을 한 분야에서 오래 근무하게 해 전문가가 지속적으로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차장에서 부장을 거치지 않고 상무보로 승진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후배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누구나 가는 쉬운 길이 아니라 누구도 가지 않으려는 어려운 길을 겪어보라”다. 정일문은 한 번 어려운 길을 뚫고 가면 그 성취감이 곧 자신감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20여 년 전에 자신이 영업을 시작한 회사가 업계에서 떠오르는 곳이었는데 외부인은 아예 못 들어가게 했다. 그럼에도 여러 번 그곳을 찾아가는 정성을 보인 끝에 회사 담당자와 만나 회사채를 발행해보라고 제안할 수 있었다. 그 뒤 회사채가 뭔지부터 설명하고 지급보증을 받는 것까지 도와주며 회사채를 발행하게 했다고 한다.
그 회사는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운용의 숨통을 트고 이익을 키워갈 수 있었다. 그 회사는 정문에 ‘외부인 출입 금지, 단 동원증권 정일문은 예외’라고 써 붙였다고 한다.
정일문은 자신이 공채 출신으로 사장 자리까지 오른 것을 놓고 행운을 많이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투자금융(IB) 분야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스페셜리스트를 키우는 한국투자증권의 풍토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누가 낙하산으로 오는 회사도 아니고, 지역색도 없고, 학벌이 좋지 않아도 누구나 사장이 될 수 있는 곳이며 훌륭한 회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이 비교적 적은 겨울에 가족과 국내여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규율위원회 시장감시위원, 코스닥 발전협의회 의원 등을 역임했다.
◆ 사건사고
△15시간 전산장애
한국투자증권의 전산시스템이 2022년 8월8일 오후 4시부터 장애를 일으켜 9일 오전 7시15분에야 복구가 완료됐다.
무려 15시간 넘게 전산장애가 이어진 탓에 오후에 거래가 시작되는 해외증시에 투자하는 고객들은 손발이 묶였다.
한국투자증권의 미국 주식 거래시간은 서머타임 기준으로 △프리마켓은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정규 장은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애프터마켓은 오전 5시부터 오전 7시까지 등 모두 14시간인데 거래시간 내내 한국투자증권의 시스템 장애가 이어졌다.
국내 증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정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15시간에 이르는 전상장애에도 시간외 거래만 막힌 반면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거래시스템이 먹통이 됐기 때문에 어떤 거래도 실행할 수 없었다.
정일문은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와 트레이딩시스템에 전산장애 관련 사과문을 게시해 신속한 피해보상과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정일문은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전산환경을 점검하고 개선하겠다”며 “고객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회사는 고객의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성장한다는 대원칙을 깊이 되새기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최고의 IT 인프라와 최고의 금융 서비스를 갖춘 증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8월26일부터 손실금액 안내와 동의 절차를 거쳐 8월30일 보상금을 일괄 지급했다.
△공매도 논란
한국투자증권이 공매도 규정을 위반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022년 2월23일 공매도 제한 위반을 사유로 한국투자증권에 10억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후 과태료 10억 원 가운데 20%가 감면돼 한국투자증권은 8억 원을 납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본시장법 제180조의 공매 관련 규정을 어겨 이번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차입 공매도 과정에서 ‘공매도’로 표시해야 하는 거래를 ‘매도’로 표시해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938개 종목(1억4089만 주)을 공매도하는 과정에서 ‘공매도’ 표시를 하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 외에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 KB증권 등도 공매도 규정을 위반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불법 공매도 수사에 패스트트랙을 도입하는 등의 방안을 발표하고 불법 공매도 근절에 팔을 걷어올렸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도 “공매도를 둘러싼 불법행위를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각오로 금융당국과 검찰 등 관계기관이 관련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잇단 사모펀드 환매중단으로 곤욕, 전액배상 결정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펀드, 팝펀딩펀드, 디스커퍼리펀드, 젠투펀드, 라임펀드 등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 대부분에 연관됐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는 2020년 6월17일 환매가 중단됐다. 환매중단된 펀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판매잔액은 577억 원가량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7월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열고 옵티머스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의 70%를 우선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9월에는 옵티머스펀드 원금 20%를 추가로 보상하기로 했다.
팝펀딩 투자자들과는 개별적으로 선지급 비율을 제시하면서 합의를 시도했는데 24% 수준의 선지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또 같은 팝펀딩 투자자들에게 선지급 비율을 상이하게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팝펀딩 판매액은 약 70억 원 규모였다.
한국투자증권은 펀드의 특성과 투자자의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지급 비율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6월 부실이 발생한 10개 사모펀드의 투자원금 전액을 보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팝펀딩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된 금융당국의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제재수위를 낮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2021년 6월22일 한국투자증권의 팝펀딩 불완전판매 혐의와 관련해 경징계인 기관주의 제재를 결정했다. 이는 사전에 통보한 중징계 기관경고보다 수위가 한 단계 낮아진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압수수색 받아
검찰이 2019년 7월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면서 상장 대표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다.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김남구 부회장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과 관련된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시 한국투자증권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과 유영환 고문(당시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등 임원들의 집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실무를 맡은 IB1본부 및 리서치센터 등 관련 부서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관련 참고인으로 압수수색을 받았고 성실히 협조했다”며 “압수수색 범위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 삼성생명(2010년 5월 상장)과 삼성SDS(2014년 11월 상장)의 기업공개(IPO)에서도 대표주관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기업공개 대표주관 계약을 맺고 2016년 11월 상장 작업을 마쳤다.
당시 검찰은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전방위적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 수사의 1차 목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것이었다. 하지만 검찰의 최종 목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활용한 제일모직의 가치 부풀리기가 있었는지 여부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KCC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했다는 점, KCC는 합병 추진 당시 삼성물산 주식을 매입하며 백기사 역할을 했다는 점 때문에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주문 오류 사고
2019년 9월16일 한국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800억 원 규모의 JTBC 회사채 매도 주문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의 입력 실수로 JTBC 회사채 총 발행액(510억 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의 매도 주문을 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매도 주문이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 다수의 증권사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해 별도로 조사에 나서지는 않고 한국투자증권에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산시스템 미비로 ‘금융사고’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2018년 4월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사태’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국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논란
검찰이 2019년 9월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씨와 함께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모씨는 오랜 기간 조 전 장관 가족의 재산관리를 도운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이며 정 교수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벨류업1호’에 투자할 때 투자자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기 전에 자신이 사용하던 데스크톱 컴퓨터를 김모씨의 자동차 트렁크 안에 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노트북이 아닌 데스크톱 컴퓨터를 통째로 옮겼다는 점, 컴퓨터를 옮기는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 직원이 동행했다는 점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증거인멸 의혹, 조 장관 가족의 자금 흐름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19년 9월5일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도 압수수색했다.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는 김모씨가 근무했던 곳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2020년 1월7일 김씨를 증거은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에서 정일문에게 20대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일문이 정식 증인으로 채택되지는 않았다.
△카카오뱅크 지분 인수와 관련해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 부각
한국투자증권의 지주회사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손자회사 등을 통해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뱅크 2대주주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의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이 문제가 됐다.
2019년 7월 카카오의 콜옵션 행사에 따른 카카오뱅크 지분 조정이 완료되면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이 기존 50%에서 ‘34%-1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5% 이내로 줄이고 나머지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가 아닌 회사의 주식을 50% 이상 또는 5% 이내로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한국투자증권에 넘기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3월까지 카카오뱅크 지분을 10% 미만으로만 보유해야 했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10%, 25%, 33%의 각 한도 초과 보유에 대한 심사를 할 때 ‘최근 5년 동안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금융관련법령 위반의 벌금형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이 2017년 3월 채권매매 수익률을 담합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5천만 원의 벌금형을 확정받은 것이 문제가 됐다.
결국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29%를 한국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넘겼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카카오뱅크 지분을 한국투자증권에 넘기려고 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의 공정거래법 이슈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넘기게 된 것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코오롱티슈진 상장과 관련해 압수수색 받아
검찰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과 관련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변경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2019년 7월11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업무를 담당한 투자은행(IB) 관련 부서를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2017년 11월 코오롱티슈진 상장 주관 업무를 맡았다. 이후 인보사 관련 기술 확인과 기업가치 평가를 진행했다.
검찰은 코오롱티슈진의 기업가치 평가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2019년 5월 식품의약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을 형사고발한 데 따른 것이었다. 검찰은 2019년 6월 초 인보사 개발’판매에 관여한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와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을 압수수색했다. 2019년 7월2일에는 코오롱티슈진 임원을 불러 조사했다.
◆ 경력
1988년 동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에 입사했다.
2004년 동원증권 주식발행시장(ECM)부 상무보가 됐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IB)2본부 상무로 일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겸 퇴직연금본부장 전무를 역임했다.
2015년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이 됐다.
2016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11월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2019년 3월 한국거래소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 학력
1982년 광주진흥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서강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2남3녀 가운데 장남이다.
◆ 상훈
2005년 중소기업청 금융지원상(산업포장)을 받았다.
2013년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2013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 기타
정일문은 2022년 보수로 55억1826억만 원을 받았다. 급여 8억4880만 원과 상여금 46억6946만 원이다.
정일문은 55억 원을 웃도는 보수를 수령하면서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에는 보수로 16억8554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8억4880만 원과 상여금 8억3674만 원이다.
◆ 어록
“지난 20년은 성장, 금리, 주가 등의 경제이론이 맞았던 시기였지만 지금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이 맞지 않는 색다른 경험을 하는 시장이 됐다. 이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경험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다. 그런 변화를 같이 맞이하는 시대 공감을 하고 싶다.” (2022/09/19,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CEO와 함께하는 채용설명회’에서)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차별화된 실적으로 경쟁사를 앞서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성과라고 자신있게 답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경쟁사가 넘보지 못하는 압도적 우위를 확보해야만 한다. 지금의 결과에 안주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용기’와 ‘열정’으로 무장하고 시장과 고객을 맞이해야 한다.
‘용기’를 가지고 모든 부문에 걸쳐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열정’을 가지고 변화를 위한 창의력을 발휘하자. 우리 모두의 ‘용기’와 ‘열정’이 합쳐질 때 수익 창출 시스템, 업무 처리 프로세스, 리스크 관리, 디지털 혁신, 공정한 조직문화 등에서 우리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다.” (2022/01/03, 신년사에서)
“마이데이터사업자 획득을 계기로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와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 (2021/09/13, 한국투자증권이 마이데이터사업 본허가를 획득한 뒤)
“최근 발표한 사모펀드 판매책임 관련 선제적 대응이 내부적으로 고객신뢰 방안을 돌아보고 새로운 눈높이에서 실천 과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임직원 모두가 새롭게 다짐하고 각오해 오늘의 실천 서약이 내일로 향해 가는 든든한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 (2021/06/24,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고객에 대한 바른 생각, 바른 행동 실천 서약식’에서)
“사모펀드 전액보상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신뢰 회복을 위해 내린 선제적 결단이다.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비용보다 고객신뢰 회복이라는 대명제와 이를 토대로 한 장기적 영업력 강화를 우선해 판단했다. 이번 결정은 금융권 영업과 투자문화 개선에 기여하고 업계 및 금융상품 전반의 신뢰 회복을 위한 역할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선제적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 추진을 통해 고객을 보호하고 금융상품 신뢰 회복에 미약하나마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1/06/16,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사모펀드 전액보상안을 발표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은 재무적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재무적 요소인 사회 및 환경 등과 관련해서도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ESG위원회 출범을 통해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정책을 펼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 (2021/05/10, 한국투자증권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면서)
“상시채용을 통해 채용기간에 국한되지 않고 미래 인재군을 확보하면서 필요할 때 바로 지원자의 역량을 확인하고 채용을 진행할 수 있다. 우수인재를 빠르게 채용하고 이들을 희망분야와 전문성에 맞춰 적재적소에 배치해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1/03/24, 상시채용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뒤)
“금융시장의 화두는 핀테크를 넘어 테크핀으로 변화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일상 안에 디지털 혁신의 길이 있다. 디지털 혁신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현실화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도록 디지털 혁신의 일상화를 실천해야 한다.” (2021/01/04, 신년사를 통해)
“내부 임직원뿐만 아니라 외부 방문객과 더욱 긴밀한 소통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 새로운 공간에 채워 넣을 한국투자증권만의 문화를 만들자.” (2020/10/05,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2층에서 열린 KIS스퀘어 오픈 기념식에서)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아진 가운데 이번 ‘한국투자증권(KIS) 글로벌 버추얼 인베스터 콘퍼런스 2020’은 국내 기업과 해외 투자자가 교류할 수 있는 가뭄의 단비 같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한국투자증권이 기업과 투자자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 (2020/08/18,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KIS) 글로벌 버추얼 인베스터 콘퍼런스 2020’ 행사에서)
“2018년과 2019년 2년 동안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챌린지 대회를 거쳐 입사한 9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올해 또한 기대가 크다. 대학생들이 애널리스트의 꿈을 이루고 마음껏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매년 대회를 열어 우수인력을 선발하겠다.” (2020/07/09,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제3회 리서치 챌린지 시상식’에서)
“한국투자증권의 경쟁상대는 국내 증권사가 아닌 글로벌 투자은행(IB)이라고 생각한다. 신규 수익원을 적극 발굴하는 데 힘써야 한다.” (2020/01/02, 2020년 신년사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런던과 뉴욕에서 수십 명을 만났는데 한국에 관심을 둔 사람은 열 명에 한 명 꼴인 것 같았다. 해외 투자자들은 ‘왜 굳이 한국물에 투자해야 하는지 설명해달라’고 하면서 우리 자본시장 이슈와 투자할 기업, 산업을 묻지 않았다. 그보다는 한일 관계와 주52시간 근로제, 소득주도성장 등을 질문했다. 결국은 친기업 정서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해외에 좋은 투자거리가 있는 게 아니라 국내에 투자할 만한 데가 없다. 성장률은 연 2%가 안 되고 금리는 연 1% 초반에 불과하다. 투자자들은 수익이 좋은 곳을 찾는데 국내에는 없다. 한국 증시의 세계 비중이 2%밖에 안 되는데 한국인 대부분이 한국에만 투자하고 있는 건 문제다. 지금은 기본적으로 해외에 투자하는 게 맞다고 본다.”
“한국투자증권은 변동성이 있는 것보다 꾸준히 한 발씩 나아가는 스타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조금 긴 안목, 차근차근 나아가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오늘 당장 실적을 내야 하는 그런 문화가 아니다. 속도가 중요하다면 내면 된다. 그러기 전까진 탐색도 하고 계산기도 두드리면서 나아가겠다.” (2019/08/11,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은 업계에서 아직 없는 일이고 목표를 일부러 크게 잡은 것이지만 지금 추세대로라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개월은 꿈이 곧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달려온 하루하루였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의 해외 진출은 베트남에서 보듯 국내 모범사례로 손꼽힐 만큼 성장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에 운용사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잘 마무리해 동남아 금융시장 지도를 완성하고자 한다.”
“역사가 오래된 증권사여서 로열티 높은 고객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2030 젊은 세대를 위한 금융서비스가 부족한 면이 있었다. 카카오뱅크를 기반으로 확보한 100만 신규 고객을 시작으로 새로운 세대를 위한 금융서비스와 상품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2019/07/29,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선제적 위험관리와 관련해서는 내가 30년 동안 영업한 것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리스크 자체가 미들이나 백으로 가면 이미 관리가 아니고 리스크다. 내가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하겠다는 것은 처음에서부터 정말 좋은 딜, 고객이나 회사한테도 플러스가 되는 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영업하는 일선에서 실질적 위험의 가치를 평가하는 능력을 키워서 프론트에서 위험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세상이 디지털라이즈(digitalize)돼가고 있다. 회사나 지주 전체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것이다. 우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베이스 등을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올해 강화할 생각이다.”
“발행어음과 관련해서는 고객에게 우리가 먼저 했다고 하는 이미지를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리테일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발행어음이라고 부르지 않고 ‘퍼스트 발행어음’이라고 부르고 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신규 업무, 다양한 상품 제공과 관련해 고민을 하다보면 최초 사업자라는 타이틀도 계속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영업현장을 찾아간 이동거리만 300만km다. 자동차로 임원이 되기 전 100만km, 임원 이후 100만km, 입사 후 비행 누적거리 100만km다. 앞으로 100만km를 더 달려 지구 100바퀴인 400만km를 채워 나가겠다.” (2019/01/07, 한국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회사는 2005년 통합한 뒤 대내외적으로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내 최고의 증권사로 우뚝 섰다. 이미 3년 연속 업계 최대 세전손익과 최고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록했으며 2018년 잠정 세전손익은 약 6천억 원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2019/01/02, 신년사를 통해)
“증권업계 내부를 살펴보더라도 초대형 투자금융(IB)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당국의 규제는 이전보다 더욱 강화될 것이다. 기존 증권회사와는 차별화된 정보기술(IT) 기반 회사의 증권업 진입이 예상되는 등 업계 전반의 경쟁은 더 복잡하고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01/02, 신년사를 통해)
“투자은행(IB) 업무 경력이 개인고객그룹장으로서 관련 상품 판매를 늘리는 데 디딤돌이 됐다. 한국투자증권의 최고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여러 계열사와 증권사 사이에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금융그룹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집중하겠다.” (2018/11/25,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투자은행 역량을 소매 상품과 연결시켜 투자자에게 최고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싶다. 직원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 5~6%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동산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이렇게 가져온 물건을 공모 형태로 투자자에게 팔면 시중금리를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적 재테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2017/05/14,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 사업계획을 두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거래는 2005년 SNU프리시전 상장을 앞두고 해외 로드쇼에 갔던 일이다. 눈보라가 몰아치던 1월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뉴욕, 뉴저지의 투자자들을 만나러 다녔다. 공모 규모가 189억 원에 불과한 작은 거래였지만 투자기회를 국내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았다.” (2015/11/26, 가장 기억에 남는 거래를 두고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시장금리 2%도 못 받는 저금리 시대에 기업공개 시장이 투자 대안으로 뜨고 있다. 상장 뒤 주가 흐름을 감안해 합리적 공모가를 산정하면 기업과 투자자, 주식시장까지 ‘윈윈’할 수 있다.” (2014/09/30,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IPO엑스포 2014’ 개막식에서)
“한국투자증권은 다른 금융지주처럼 기댈 수 있는 은행이 없다. 직원들이 영업을 스스로 개척하는 문화가 강하다. 본인만 성과를 내면 확실히 보상받는다.” (2013/10/17, 한국투자증권 기업문화를 두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만 해도 창업하고 꿈을 키웠던 벤처 기업인들이 다시 대기업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당장 효과가 나지 않더라도 벤처 생태계에 씨를 뿌리는 일을 해야 하고 기업금융은 이런 기업들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 (2013/02/20, 벤처기업 활성화를 두고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한국투자증권은 계열사 내부시장(캡티브 마켓)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거래를 다 해야 남들만큼 실적을 쌓을 수 있다. 실무진은 상대적으로 많은 건수를 처리하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완벽하다. 한국투자증권의 환경 덕분에 강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2013/01/28, 매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채권자본시장(DCM)에서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2013년 1분기까지는 신용등급 AA 이상인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은 나아지는 반면 A급 이하의 여건은 오히려 악화되는 등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다.” (2012/12/11,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제3회 한경 마켓 인사이트 포럼’에서)
“한국투자증권이 꾸준한 신뢰를 토대로 락앤락의 상장 컨설팅을 진행하고 기업공개를 맡았다. 상장한 뒤에도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등 종합솔루션을 제공한 이상적 거래였다. 앞으로 락앤락 같은 좋은 중견기업을 더 많이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2012/02/01,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전라도 촌놈으로 아무런 배경도 없는 서울에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데는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한 우물만 팠던 것이 주효했다. 남들이 한 번에 하는 것을 나는 열 번씩 해서 그 자리를 따라갔다. 동료들이 지연, 학연 등을 이용해 임원급 고객을 쉽게 만날 때도 나는 회사의 수위부터 비서실 직원까지 접촉해 임원을 만나는 정공법을 썼다.” (2011/03/07, 연합인포맥스 인터뷰에서)
“삼성생명이 여러 대형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에 기업공개를 맡긴 이유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랜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대형 거래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2011/01/20, 서울시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2회 ‘한국IB대상’에서 종합대상과 기업공개 부문상을 수상한 뒤 수상 소감을 밝히며)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손에 꼽을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90여 명에 달하는 퇴직연금 전문인력이 퇴직연금 도입에서 자산운용, 퇴직급여 지급까지 A에서 Z까지 모든 것 책임지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2010/04/27, 한국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역량을 두고 뉴시스 인터뷰에서)
“동원증권은 지난 2003년부터 IB를 전략적 육성 부문으로 선정하고 진정한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회사의 전폭적 지원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올해에도 동원증권이 진정한 의미의 투자은행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05/01/04, 동원증권의 2003년 기업공개 실적과 관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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