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차정인은 부산대학교 총장이다.
1961년 2월28일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다.
사시 28회로 검찰에 발을 들여 놓았다.
형사부와 특수부에서 검사로 근무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6년 부산대학교 법학과 교수가 됐다.
민주노총 법률자문을 비롯해 시민단체활동을 지원해 왔다. 마산문화방송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새천년민주당 창원을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 부산은행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장과 국립대병원 이사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지만 부산대학을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되도록 함으로써 지역 거점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교수회 부회장 시절 국립대 총장 간선제 전환 압박에도 불구하고 직선제를 지켜낼 정도로 민주적 절차 준수와 소통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글로컬대학 30’에 선정
차정인은 부산 지역의 미래 교육도시 조성과 대한민국 남부권 발전을 이끄는 거점대학 역할의 수행에 매진하고 있다.
부산대와 부산교육대학교는 2023년 11월13일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된 뒤 언론간담회를 열어 “글로컬대학 선정에 따른 1천억 원의 지원예산을 지’산’학’연 연계사업과 대학혁신에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부산교대 캠퍼스는 교육특화 캠퍼스로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의생명 특화 캠퍼스로의 조성을 추진하다”고 밝혔다.
차정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글로컬 대학 사업을 통해 혁신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공교육을 혁신하며 지역산업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글로컬 대학의 대표적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글로컬대학 선정에서 핵심은 무엇보다 ‘혁신을 중심으로 한 교육 연구 역량의 집적화’라 할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역량과 비전을 중심으로 하는 통폐합과 구조조정이다.
부산대’부산교대의 글로컬 대학 비전인 ‘에듀-트라이앵글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 교육도시’는 교원양성 종합체제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다.
교육 특화 캠퍼스를 통해 국내 최초로 교과 역량보다 교사 역량에 중점을 둔 교원양성 과정을 혁신해 지역 공교육의 질을 전격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종합대학에서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선도적 모델을 성공시켜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평생교육 개념을 확장해 아동부터 생애주기별 프리미엄 지역특화 교육인 ‘더 굿 스쿨(The GOOD School)’을 설립해 대학 평생교육의 창의적 모델을 구현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자 한다.
학생 성장과 성공에 보다 초점을 맞춰 학생이 원하는 역량을 쌓고 재능을 펼칠 수 있게 스스로 설계하도록 교육시스템을 혁신하고자 한다. 교육의 모든 중심은 학생에게 향하도록 교육의 유연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교육체계야말로 미래형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게 차정인의 생각이다.
부’울’경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산학연 플랫폼 구축도 이번 글로컬대학의 비전 중 하나다. 지역사회의 동반발전을 이끌어 거점국립대로서 기여도를 크게 높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차정인은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가장 빠르게 발전적 통합모델을 구체화할 것으로 밝혔다. 부산시와는 글로컬대학 특화 공동전략을 실현할 구체적 실행계획수립에 나선다.
△국립대 최초 ‘느린 학습자’ 평생교육과정 개설
차정인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성인 재교육에 무게를 두려 한다. 평생교육과정은 수익 모델이 될 뿐 아니라 사회적 요구와 개인의 필요에도 부응한다고 바라본다.
부산대가 국립대 최초로 ‘느린 학습자’를 위한 평생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부산대 평생교육원은 2023년 11월 성인 느린 학습자를 위한 3년제 비학위 과정인 ‘PNU 미리내 대학’을 신설해 2024학년도 첫 신입생을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교육부의 국립대학육성사업의 하나다. 고교 졸업 후 진학과 취업에 어려움이 있는 성인 느린 학습자를 위한 문화예술 중심 특화교육이다.
느린 학습자는 장애 진단 범주에 속하지 않는 지능지수 70~85 정도의 경계선 지능인으로, 학습과 사회적응에 어려움이 있어 학교나 사회의 이해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구 약 14%, 학급당 3명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
인식 부족으로 개인 맞춤형 교육을 받지 못하고 소외되면서 정서적 어려움마저 겪기도 한다.
이번에 신설된 PNU 미리내 대학은 공통 교양 교육, 문화예술 교육, 몸 감각과 움직임을 통한 학습(소매틱 교육), 특화 교육 과정 등을 운영한다.
교육 과정의 책임은 박은화 부산대 통합예술치료학과장이 맡았다.
△울산에 생산기술연 공동대학원 설립
차정인이 울산에 학’연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전문인재양성과 기술 고도화에 역할하고자 한다.
울산시는 2023년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가 지원하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울산본부를 중심으로 부산대와 구성한 협력체가 사업수행에 나서게 됐다.
충청권, 대경’강원권, 호남’제주권, 동남권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지역 대학과 출연 연구원 공동 주관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2027년 12월까지 국비 112억5천만 원이 투입되고 울산시가 부산시와 협력해 지방비 29억5천만 원도 지원한다. 합치면 총 142억 원 규모에 이른다.
이번 사업의 핵심 중 하나는 부산대-한국생산기술연구원 공동운영 대학원(가칭 ‘울산그린에너지융합대학원’)을 설립하는 일이다. 울산에 설립되며 2024년 9월 첫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는 수소 전문 융합대학원으로 수소 실무 중심형 교육을 통한 우수 인재 양성과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토대로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립대 최초 ‘도약학기제’ 도입
차정인이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국립대에 그간 없었던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부산대는 2023년 6월 국립대 최초로 ‘도약학기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재학생의 역량과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학기로 기존 정규 1’2학기와 계절수업 외에도 추가로 순수방학 기간을 새로운 학기로 공식 인정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방중 계절수업이 끝난 뒤 방학 기간에 운영된다.
수강방식은 자율수강과 지정수강으로 나뉘는데 교과목을 공모해 진행하기로 했다.
도약학기는 특히 재학 중 스스로 부족하거나 보충이 요구되는 교과에 대해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챗GPT 등 AI 기술 발달에 따라 혁신적인 교수법이 적용된 전공 교과목 및 교육과정을 도약학기제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계절학기와는 달리 전공수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부산대는 도약학기제를 통해 재학생의 창의성과 교양’전공 학습 역량, 문제 해결 능력 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계절학기 수업을 듣지 못하거나 조기졸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겐 방학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약학기제는 2024학년도 여름학기부터 본격 시행된다.
△대학ICT연구센터 2개소 설립
차정인이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과 고급인재 양성을 맡게 될 연구센터를 두 곳 유치했다.
부산대는 2023년 6월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학ICT연구센터 사업 공모에서 2개 분야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부산대에는 ‘디지털-X AIoT 연구센터’와 ‘제로트러스트 클라우드 보안 신기술 연구센터’가 설치된다. 2030년까지 165억 원이 투입돼 지능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보안분야 전문기술 개발과 인재 배출을 담당한다.
디지털-X AIoT 연구센터는 기존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인공지능(AI)을 융합한 ‘지능사물인터넷(AIoT)’ 분야 핵심기술의 개발에 나선다.
제로트러스트 클라우드 보안 신기술 연구센터는 모든 접근 시도를 신뢰하지 않고 최소한의 권한만 부여해 보안을 유지하는 최신 보안기법인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개발을 추진한다.
여러 국책사업 중 과기부의 대학ICT연구센터 사업이 특히 선정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대가 이번에 2개 분야에서 선정됨에 따라 부산대의 연구력을 입증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환태평양대학협회 정회원 가입, 국내 대학 중 여섯 번째
부산대가 아태지역 주요대학 협의체인 환대평양대학협회에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여섯 번째로 가입했다.
차정인은 2022년 7월6~9일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에서 개최된 제26회 환태평양대학협회 총장연례회의에 참석해 가입연설을 했다.
앞서 부산대는 2021년 서울대, POSTECH, KAIST, 연세대, 고려대에 이어 국내 대학으로선 여섯 번째 협회 정회원대학으로 가입했다.
차정인은 대학협회 가입연설에서 “정회원으로서 회원대학과 국제교류를 늘려 교육연구의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겠다. 특히 수소선박, 수소자동차, 기후변화, 항만관리 분야 등 부산대의 강점을 살려 인류공동과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례회의에선 의장인 미국 UCLA 데이비드 블록 총장이 신규회원대학이 된 부산대 가입 환영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환태평양대학협회(Association of Pacific Rim Universities, APRU)에는 글로벌 교육발전을 목표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캘리포니아대학교, 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학교, 난양공과대학교, 중국의 홍콩대학교, 베이징대학교, 칭화대학교, 일본 와세다대학교, 타이베이의 국립대만대학교.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호주의 국립호주대학교 등 18개국 61개 세계 주요 대학들이 가입돼 있다.
△호주와 손잡고 그린에너지 글로벌 협력 플랫폼 구축
부산대가 호주의 산학협력 최강대학으로 꼽히는 뉴캐슬대학교,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생산을 주도하는 뉴캐슬항과 글로벌 협력 플랫폼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부산대는 2023년 11월30일 호주의 뉴캐슬대, 뉴캐슬항과 3자간 협약을 체결했다.
뉴캐슬대학교는 호주 산학협력 분야 1위 대학이며, 뉴캐슬항은 세계 최대 수소 및 암모니아 등 그린 에너지 생산 거점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대는 글로컬대학 사업에서 부산시와 동남권 그린 에너지 분야 지역 협력의 차원을 넘어 국제적인 산학연 글로벌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참여하고자 한다.
뉴캐슬대는 부산대를 전략적 협력 대학으로 격상하고 그린 에너지를 중심으로 전 분야에 걸쳐 교육 협력, 인력교류, 산학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대학 부지와 시설 공유를 제안했다.
뉴캐슬항은 부산대’뉴캐슬대와 함께 그린 에너지 핵심 기술을 공동개발’활용하고 부산시를 비롯한 국내 에너지산업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서 부산대는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해외 우수 연구기관 협력 글로벌 연구 허브 사업'(GHUB)에 선정돼 이미 뉴캐슬대와 그린 에너지 국제공동연구센터를 설립했으며 한국’호주 국제 연구개발, 우수연구자 국제 교류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내 1000대 기업 CEO 배출 대학 순위 5위
부산대가 국내 1000대 기업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비수도권대학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우리 대학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CEO 배출대학으로 나타났다.
2023년 11월20일 헤드헌팅 전문 유니코써치가 발표한 ‘2023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학 및 전공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부산대는 상장사 매출 기준 상위 1000개 기업 CEO를 37명 배출했다. 성균관대와 공동 5위에 올랐다. 비수도권대학으로서는 가장 많다.
이번 조사 대상 1000대 기업 CEO는 모두 1371명으로 이들 중 부산대 출신 CEO는 포스코 최정우(경제학과 76) 회장,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기계설계학과 80) 사장, 삼성중공업 정진택(조선공학과 80) 사장, 금호석유화학 백종훈(화학공학과 81) 대표이사, 팬오션 안중호(영어영문학과 81) 사장, 포스코ICT 정덕균(계산통계학과 81) 사장, LG전자 조주완(기계공학부 81) 사장, 한진 노삼석(무역학과 82) 사장, CJ CGV 허민회(회계학과 82) 대표이사 등이 있다.
조사를 진행한 유니코써치는 부산대 출신 대기업 CEO 배출이 많은 것은 △수도권 다음으로 부울경 지역에 기업이 많은 점 △이들 기업들이 해당지역 대학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부산대가 이공 및 상경계열 구분없이 고른 강세를 보이는 점 등을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국내 100대 기업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 톱5에는 △서울대 189명 △연세대 113명 △고려대 108명 △한양대 64명 △부산대’성균관대 37명 등이 꼽혔다.
△QS아시아대학평가서 국내 거점국립대 1위
2024 QS아시아대학평가에서 부산대가 국내 거점 국립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종합대학으로선 11위에 랭크됐으며 국내 대학 가운데는 15위, 아시아대학으로는 9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11월8일 영국 대학평가기관 QS가 공개한 2024 아시아대학평가 결과 부산대는 90위를 기록했다. 총점은 100점 만점에 46.3점으로 국내 대학 가운데는 15위에 올랐다.
국내 종합대학 순위와 전체 대학 순위 둘 다 전년 평가에서보다 2계단 올라섰다.
KAIST, 포스텍, UNIST, DGIST 등 과학기술대학을 제외하면 국내 종합대학 중에선 11위에 랭크됐다.
부산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두고 “차별화된 교육혁신과 연구 성장으로 국내 대학들의 하락세에도 불구 순위가 상승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평가에서 순위가 올라간 대학은 국내 87개 대학 가운데 부산대를 포함해 11개교에 불과했다.
이번 순위는 학계 평판을 비롯 졸업생 평판, 교수 1인당 학생 비율 등 교육 여건 지표, 외국인 학생 비율, 교환학생규모, 국제공동연구 수준 등 국제 협력 지표, 논문당 피인용 수, 교원당 논문 수 등 연구성과지표 등 총 11개 지표를 통한 평가 결과로 25개국 857개 대학의 순위가 이를 바탕으로 매겨졌다.
한편 2024 QS아시아대학평가에서 정상은 중국의 베이징대학교가 차지했고 홍콩대학, 싱가포르국립대의 순으로 아시아톱3가 정해졌다.
우리 대학 중엔 연세대가 총점 91.4점으로 8위에 랭크돼 우리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됐고 △고려대 9위 △KAIST 13위 △서울대 16위 △성균관대 19위로 아시아 상위 20개 대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대는 앞서 2023년 9월 발표된 2024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501-600위(국내 종합대학 순위 9위)를 기록했고 그보다 먼저 2023년 6월 공개된 2024 QS세계대학평가에선 세계 611-620위(국내 종합대학 순위 13위)에 랭크됐다.
△2024년 신규검사 배출 전국 2위
부산대 로스쿨이 2024년 신규검사 선발에서 10명의 최종합격자를 배출해 전국 로스쿨 공동 2위에 올랐다.
2023년 10월19일 법무부가 발표한 2024년도 검사 임용 최종 합격자 126명 중 10명이 부산대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숫자는 13명을 배출한 연세대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이화여대, 경북대 등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법무부는 2023년 5월부터 2023년 하반기 및 2024년 상반기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예정자와 2024년 법무관 전역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 신규임용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이들 최종 합격자는 2024년 1월 제13회 변호사시험에서 합격하면 검사로 바로 임용된다.
2023년 법무부의 신규검사 임용에서도 부산대는 8명의 최종합격자를 배출해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로스쿨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이와 별도로 2023년 신임법관 배출에서도 부산대 로스쿨은 전국 5위에 랭크됐다.
대법원의 2023년 일반 법조 경력자 신임법관 임명자료에 따르면 2023년 임용 법관 121명 중 로스쿨 출신 87명의 출신 로스쿨 분석결과 부산대가 7명을 배출해 국내 로스쿨 중 다섯 번 째로 많은 신임 법관을 냈다. 서울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균관대 12명 △고려대 9명 △한양대 8명의 순이었다.
한편 부산대 로스쿨은 2018~2023년 최근 6년간 신임법관을 네 번째로 많이 배출했다. △서울대 62명 △성균관대 44명 △이화여대 29명에 이어 26명으로 고려대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총장임용후보자 선정규정 개정에 구성원 합의
부산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규정 개정에 교수, 직원, 조교, 학생 등 구성원이 전격 합의했다.
대학 구성원 대표들은 2023년 9월26일 총장추천위원회 구성에서 직원, 조교, 학생 등 비교원 위원을 기존 ‘직원 1명, 조교 1명, 학생 2명 등 4명’에서 ‘직원 4명, 조교 1명, 학생 3명 등 8명’으로 두배 늘리고 총 위원 수를 26명에서 30명으로 확대한다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특히 직원 위원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총장선거 투표반영 비율에 대한 합의도 이뤘다. 직원과 조교는 교원선거인 수의 100분의 20, 학생은 100분의 10을 반영비율로 정하는 데 합의했다. 개정 전엔 직원은 교원선거인 수의 100분의 12 수준, 조교와 학생은 100분의 4 수준에서 투표에 의사가 반영됐다. 이번 개정으로 비교원 투표반영률이 상향됐다.
교수회는 합의안 도출을 위해 앞서 같은 해 9월5일부터 교수회장, 직원협의회장, 조교협의회장 직무대리, 총학생회장 등과 협의회를 열어왔으며 이들은 20여 일 만에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대학육성사업 인센티브 평가서 5연속 A등급
부산대가 국립대학육성사업 인센티브 평가에서 5년 연속 거점 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A등급을 획득했다.
2023년 9월 2023 국립대학육성사업 인센티브 평가결과 부산대는 A등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평가로 부산대는 2023년 국립대학육성사업비 236억76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평가에서 부산대는 특히 학문간 벽을 허물고 학생의 교육선택권 확대한 점과 융합적 문제해결능력을 가진 미래 인재 양성을 교육혁신의 목표로 삼고 이에 대한 교육혁신 로드맵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았다.
부산대는 교육혁신 우수성을 비롯해 △무전공 단일학부’단과대학 단위 무학과 입학 △도약학기 등 유연한 학사제도 △PNU 펜토미노(모듈형) 교육체계 구축 △수요자 중심의 융합교육 생태계 조성 등 단계별 교육혁신 전략의 체계성과 혁신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교육혁신 전담조직(교육혁신처)과 함께 교육혁신추진위원회를 신설해 교육혁신 추진전략이 체계적으로 이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던 점도 주효했다고 부산대는 설명했다.
‘도약학기’는 방중 계절학기 이후 전공과목 위주로 진행되는 새로운 학기로 연계과목 수강이 필요한 융합전공자들에게 활용도가 높다. ‘펜토미노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자기 적성과 진로에 맞춰 모듈과 트랙을 기반으로 자율적으로 전공을 설계하는 교육체계로 교육과정의 유연성을 제고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산캠퍼스에 식약처 천연물안전관리원 착공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에 첫 번째 국가시설이 첫 삽을 떴다.
2023년 7월7일 부산대 양산캠퍼스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천연물안전관리원 착공식이 개최됐다.
신설 천연물안전관리원은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부산대 3975제곱미터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328제곱미터 규모로 건립된다.
부산대가 부지를, 식약처와 경남도, 양산시가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천연물안전관리원은 건강식품, 화장품, 한약재 등 원료부터 제품화까지 천연물이 포함된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와 부작용 관리 등 전주기 안전관리를 맡게 된다. 이 분야 관련업체를 위한 공유시험실, 컨설팅, 전문인력 양성 등도 지원한다.
이번 건립으로 천연물 관련 동남권 지역 기업의 제품개발, 각종 지원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부산대는 이번 천연물안전관리원 착공이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 개발과 국가연구시설 유치의 시발점이 되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 회장에 선출
차정인이 거점국립대총장협의체 회장으로 선출돼 1년간 거점국립대의 발전을 이끌게 됐다.
2022년 1월2일 제주대에서 개최된 2022년 제5차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서 차기 회장에 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선출됐다. 국립대병원이사장협의회장도 겸해 1년간 직책을 맡게 됐다.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는 부산대를 비롯 서울대와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10개 전국 국가거점국립대 총장들의 협의체이다. 고등교육 전반의 현안과 국립대발전방안을 협의하고 고등교육개혁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차정인은 회장 임기를 시작하며 “기형적인 수도권 집중현상은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공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다극화를 서둘러 국가균형발전 시대로 가야한다”며 “전국 10개 국가거점국립대학들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 부산대는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 회장교로서 고등교육의 질적 향상, 국가균형발전의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 좋은 정책을 발굴, 제안, 설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정인은 특히 “지역인재 수도권 유출에 대한 대책으로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50%까지 확대하는 혁신도시법 개정이 시급하다. 교육과 연구의 다극체제를 만들어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갈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총장협의회가 지혜를 모아 정부에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제21대 총장에 취임
차정인이 부산대 제21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20년 7월7일 학내 10.16 기념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차정인은 이날 취임사에서 “부산대가 대학 본연인 연구와 교육에 중점을 두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2020년 2월4일 부산대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는 제21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를 실시했다.
7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선거에서 차정인은 53.679%의 득표율로 1순위 후보로 선출됐고 최병호(경제학부 교수) 후보가 그 뒤를 이어 2순위 후보가 됐다.
이날 투표에는 현장투표와 함께 휴대폰과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투표방식도 처음으로 도입됐다.
차정인은 1순위 후보로서 실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과 함께 학생들의 성장과 성공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교원 확보율 확대를 비롯 학문분야 특성별 지원, 거점국립대 집중육성을 위한 행’재정 지원, 정부 지원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부산대의 아미, 양산, 밀양 등 각 캠퍼스 특성화를 통한 멀티캠퍼스의 효율적 균형발전, 대학운영 혁신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부산대 로스쿨 유치 위해 영입
차정인은 2009년 부산대 교수 로스쿨 교수로 영입됐다.
이번 영입은 부산대가 로스쿨 유치의 일환으로 형사법 실무 분야 경력이 있는 교수진 확보에 나서면서 이뤄졌다.
2009년 다양한 배경과 경력을 가진 법조인들을 배출해 법률서비스의 전문화와 품질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취지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제도가 도입됐다. 주요 대학들은 로스쿨 유치를 대학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받는 잣대로 보고 우수 교원 영입과 교육시설 마련, 커리큘럼 개발 등 로스쿨 선정 평가 채비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부산대는 로스쿨 유치를 위해 이론 분야 6명과 실무 분야 4명 등 모두 10명의 교수를 보강했다. 차정인은 부산대 출신으로 모교에서 석사는 물론 박사과정을 수료한 데다 검사와 변호사 경력을 두루 갖춘 점이 크게 작용해 영입됐다.
차정인은 이에 앞선 2006년 부산대 법대 교수로 부임해 형사소송법 실무 과목을 밑아 학부 4학년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6시간을 강의했다.
△국회의원, 창원시장 선거에서 낙선
차정인은 창원 토박이로 창원을 지구당 위원장을 맡아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고 지자체장을 뽑는 지방선거에도 출마했으나 연거푸 쓴잔을 마시며 냉혹한 3년의 정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민주노총 법률자문 등 시민단체활동을 지원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후 1998년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에 입당하면서 본격적인 현실정치를 시작했다.
차정인은 2000년 창원을 지역구의 민주당 후보로 제16대 총선에 출마했다.
당시 검사 출신 변호사 차정인의 대항마로 한나라당이 세운 이가 판사 출신 변호사 이주영씨였다. 당시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도 노동계의 원내진출을 외치며 이 지역에 후보로 출마해 관심도가 증폭됐다.
차정인은 지역현안 해결사를 자청하며 해직교사 복직과 한국중공업 민영화 파업사태 타협안 도출에 기여했고 대동그룹 조기 화의결정에 기여했던 점을 강조했다.
결과는 낙선이었다. 대신 이주영씨가 국회에 입성했다.
2001년 6월 차정인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차정인은 언론에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정치입문을 했지만 민주당의 지역주의 타파의지가 많이 옅어진 데다 대우차 부평공장 노조원들에 대한 유혈진압을 보고 노동자 목소리를 외면하는 보수정당에 심한 회의를 느껴 탈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탈당 10개월 만인 2002년 4월 차정인은 창원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관료행정 타파, 시민행정 구현을 내세웠다. 산업과 환경의 조화, 시민참여, 투명 공개 행정으로 시민의 민의를 반영하는 시민행정을 지향하겠다는 출마의 변을 내놓았다.
당시 무소속 출마와 관련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개인적 신뢰가 깊으나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소신이다. 총선에 이어 시장에 출마하는 건 개인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탈당 후 지역언론 인터뷰에서 시민운동과 정치의 차이점을 두고 “시민운동은 합리적 토론이 통한다. 예상치 않은 비판에는 잘 직면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치는 아주 특이한 영역이더라. 합리주의가 통하지 않고 진의가 왜곡돼 버릴 수 있는 영역이다. 중앙정치와 대권정치의 폐해 이런 것들에 모두 함몰되고 억압돼 합리적인 사람들이 서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2004년 11월24일 동아일보는 ‘노무현 정부 낙하산 인사 실태’에 관한 기사를 내면서 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이사 차정인씨를 사례로 들었는데 16대 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경남 창원을에 출마한 변호사 차정인씨가 아니라 민주당 서울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출신 차정인씨라며 민주당 출신의 동명이인이라고 기사를 바로잡는 일이 있었다.
△부산대학교가 걸어온 길
1946년 5월15일 지역민에 의해 모아진 당시 1032만9천 원의 헌금을 기반으로 인문학부, 수산학부를 둔 국립 부산대학이 설립됐다.
1948년 인문학부는 국립 부산대학으로, 수산학부는 국립부산수산대학으로 분리됐다.
1949년 수산대학을 다시 흡수해 국립부산대학교 설립안이 가결됐다.
1953년 부산대학이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1954년 대학원 석사과정이 개설됐다.
2006년 밀양대와 통합해 부산대 밀양캠퍼스가 출범했다.
2009년 의생명에 특화된 양산캠퍼스시대가 개막됐다.
2012년 PNUVISION2030을 선포했다.
◆ 과제와 비전
차정인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활동 지원과 교육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학본부 조직과 연구지원, 교육혁신 기구를 전면 개편하고 대학정책연구원, 신진교수위원회등 기구 신설도 추진했다.
대학의 운영에 공정과 합리, 협력과 상호존중이라는 4대 원칙을 대전제로 내놓았다.
차정인은 지역균형발전에서 지역거점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차정인은 부울경의 지역거점대학으로 지역 내 다른 대학들과 진행하는 협력을 바탕으로 국가균형발전의 실현을 최대 과제로 생각한다. 대학 발전은 지역민’지역경제와 동반성장이라는 운명을 갖고 있다고 바라본다.
총장으로서 대학정책연구를 강화해 부울경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거점 국립대로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집중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이 매우 크다. 국립대의 상향평준화를 위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제안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지역인재취업할당제를 확충해 우수한 지역인재들이 산업계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을 황폐화시키는 인재유출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 일각에선 서울 수도권 대학 출신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미 불공평해진 기회를 균등하게 이끌 수 있는 장치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수의과대학 신설에도 주목했다. 거점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수의대가 없다. 일부에선 부산대가 수의대를 설립하면 특혜시비에 휘말릴 것이라며 불가하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부산대의 입장에선 수의대까지 설치하면 대학 위상이 국내 어느 대학보다 우위에 오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수의대 설립을 위해서는 교육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그리고 수의계의 거센 반발을 넘어서야 한다.
한 학교당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글로컬30개 대학’ 사업에 선정될 때 통폐합을 통한 몸집 줄이기와 역량 집적이 글로컬대학 선정에 주효했다. 이에 부산교대와 원활하고 효율적인 통합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이전의 국공립대 통합 사례에서처럼 통합되어지는 대학이 통합하는 대학의 지역캠퍼스가 됐다가 낙후돼 지역발전에도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발생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 천연물안전관리원 착공으로 캠퍼스 환경 조성에 활기가 감지되면서 33만 평 중 유휴부지 23만 평도 국토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으로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2024년 현재 여러 법적 문제에 LH공사와 토지가를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 평가
차정인은 2000년 민주당 창원을 지구당위원장으로 나서며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탈당해 무소속으로 창원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냈지만 떨어지자 2002년 말 정치에서 발을 뺐다.
당시 창원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력한 정치 신인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하지만 경남에서 민주당적으로 나서면서 지역감정을 넘지 못했고 결국 정치 도전 3년 만에 정치계를 떠났다.
시민운동가로 불리는 데는 부담감을 느낀다. 전문가로 참여해 도움을 준 것 뿐이었다며 가급적 자신을 시민운동가로 부르지 말아달라고 언론인터뷰에서 밝혔다.
2015년 총장직선제 사수투쟁 당시 교수회 부회장으로 국립대 총장간선제 전환을 강요하던 교육당국에 맞섰다. 교수회 회장이 단식농성에 들어가자 부회장으로서 부산대 교수회의 대정부 투쟁을 이끌기도 했다.
총장에 오르자 ‘시대를 열어가는 담대한 지성’을 슬로건으로 무엇보다 침체된 대학의 분위기 쇄신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취임 초기부터 상당한 기대를 받았다.
극한 대립으로 20일간 파업을 벌이던 부산대병원 노사가 합의점을 찾는 데 기여했다. 부산대 총장으로서 부산대병원 이사장직을 당연직으로 맡고 있는 차정인이 직접 파업을 중재하며 협상을 성공시켰다. 신뢰, 솔직함, 끈질긴 설득을 통해 공권력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냈다는 것에 대해 구성원들이 의미를 부여했다.
마을도서관 갖기 운동을 벌여 지역 독서 활성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 사건사고
△차기 총장선거에 차정인 총장 개입 의혹
부산대 차기 총장선거가 과열되면서 현 총장인 차정인의 개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부산대는 2024년 2월6일 차기 총장 선거가 열린다.
2024년 1월4일 한 언론은 부산대에서 현 총장의 차기 총장 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정인이 교직원들에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발언을 자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현 총장의 임기 중 선거 관여는 금지돼 있다.
한 제보자는 차정인이 부산대 교수회 관계자를 불러 특정교수를 총장추천위원회 추천에서 배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차정인 총장이 직위를 사용해 교직원에게 압력을 넣으며 얘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부산대 관계자도 “총장실 관계자와 처장단 일부가 선거중립성을 지키지 않고 예비후보의 정치성향을 이유로 낙선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반면 차정인은 이와 같은 선거관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차정인은 “총장이 하는 말에 따라 누구에게는 유리하게 또 다른 사람에겐 불리하게 해석될 수 있다.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선거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어떤 총장이던 이러한 구설수에 안 오를 수는 없다. 편파적으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면 선거에 관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부산대에선 총장 선거와 관련 사전 선거운동 문제도 불거졌다.
부산대 차기 총장 선거에 후보자로 나선 특정 후보가 2023년부터 교직원을 대상으로 본인의 연말인사, 새해인사 등의 빌미로 홍보성 메시지를 발송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말까지 이같은 홍보성 메시지가 날아오고 있어 교직원들 사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평소 알고 있지 않은 사이임에도 차기 총장 선거에 나간다는 이유로 홍보링크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학교 교직원 앱과 KORUS(국립대자원관리시스템) 교직원 조회를 통해 발송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총장임용추천위원장 명의로 사전선거운동을 하지 않도록 당부하는 글이 교수회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조국 전 장관 자녀, 의전원 입학취소 무효소송 포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처분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다.
부산대와 고려대의 입학취소 결정에 불복해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지만 부산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1심에서 기각됐다. 이에 항소심 변론기일을 앞둔 시점에 돌연 두 소송 모두 포기했다.
조민씨는 2023년 7월 부산대 의전원과 고려대에 대한 입학취소처분 취소소송을 취하했다.
앞서 부산지법은 2023년 4월 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의 경력사항 허위 기재, 위조 표창장 제출이 조씨의 모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형사재판 결과 인정됐다면서 부산대 의전원에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고려대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은 같은 해 8월에 첫 변론기일이 예정된 상태였고 부산대 의전원 상대 항소심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던 와중에 조 씨는 두 소송의 취하서를 제출했다.
소 취하에 따라 조씨의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입학과 부산대 의전원 등 두 대학과 대학원의 입학허가 취소가 확정됐다. 의사면허도 무효처리됐다. 조씨는 입학취소 발표 당시 한전 산하 한일병원 인턴과정에 있었다.
부산대는 조씨의 소송 취하와 관련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국감서 “조민 24등->3등은 열심히 하다가 저지른 실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자녀 조민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과정 1단계 전형 결과 30명 중 24등의 순위가 3등으로 바뀌어 발표된 일 관련해 차정인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한 질책을 받았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2021년 10월19일 부산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조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30명 중 24등이 아닌 3등으로 잘못 발표된 일들 두고 “(교직원들이) 열심히 하다가 저지른 실수”라고 항변했다.
부산대는 조씨의 입시 전형 1단계 성적이 3등이라고 밝혔으나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조사 결과 24등을 3등으로 순위를 오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책임을 지고 부산대 공정관리위원장이 사퇴했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단순 실수로 보기 힘들다며 고의성을 지적하자 차 총장은 강력히 부인하면서 “단순 착오다. 분석결과를 불러주고 타이핑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차정인이 조씨의 입학 취소가 가혹한 측면이 있다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일부 동조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국 일가 변호사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차 총장은)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 1기 위원을 했다. 당시 조국 민정수석을 만난 적이 있느냐. 부산대 총장인가 조국 일가 변호사인가 모르겠다”고 질책했다. 이에 차 총장은 “만난 적 없다. 일가 변호인이란 말은 적절치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다시 김병욱 의원이 “똑바로 하시라. 조국과 가족 때문에 국민들이 박탈감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차 총장은 “똑바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 행정의 옳고 그름이 꼭 여론으로 판단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개인적인 비난은 피감기관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날 국감현장엔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며 정회가 반복됐다.
국감에선 또 부산대가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정을 평가한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자체조사결과서’ 공개를 거부하자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한편 앞서 2021년 1월18일 차정인은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에 의해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들은 차정인이 “정당한 이유없이 조민씨의 입학취소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주장했다.
△수의대 신설 추진에 동력 부족
차정인은 총장 취임 당시 수의대 신설추진을 공식화하고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소관부처인 교육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모두 수의대 설치와 수의사 증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대한수의사회 등 수의계도 반발하고 있다. 거점국립대 중 유일하게 수의대가 없지만 부산대가 수의대를 설치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수의사회가 2022년 12월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대의 수의대 신설에 강력히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수의사회는 부산이 타 지역 대비 수의사가 부족하다는 부산대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인구 10만 명 당 수의사 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반려동물 양육가구 수와 동물병원 수 등을 비교하는 것이 맞다는 것인데 이럴 경우 서울, 대구, 인천, 광주, 울산 등 다른 대도시와 부산이 다르지 않다고 했다.
부산은 동물병원당 반려동물 양육가구 수가 680가구로 서울(560가구) 보다는 많지만 대전(691가구), 울산(812가구), 인천(856가구) 보다 오히려 적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 대비 동물병원 수가 부산에 더 많다는 것이다.
가축방역관 부족 문제도 열악한 처우의 농촌지역 지자제의 문제이지 부산 등 광역시 수의직 공문원과는 무관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수의사회는 이미 다른 거점국립대와 달리 치대와 한의대까지 보유하고 있는 부산대가 수의대까지 설치하면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까지 모두 갖추게 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법학전문대학원을 포함하면 국내 어느 대학에도 비교불가능한 특혜를 입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물병원의 의료비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의료는 공급이 수요을 창출하는 만큼 수의사 배출이 늘어 동물병원이 많아지면 의료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이미 수의사가 과잉공급되고 있다고 했다.
대한수의사회는 부산대에 수의대 신설 입장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관계부처인 교육부와 농림축산식품부도 부산대의 수의대 신설에 대한 검토 움직임이 더디다.
교육부는 대학에 수의학과를 신설하려면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수의사 인력 양성과 관련해 정원 확보가 필요하고 수의사법 소관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논의가 필요해 단독 결정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농림출산식품부가 수의사 정원 증원을 결정해야 정원을 내주는 걸 검토하겠단 의미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수의대 신설 문제는 우리나라 반려동물 및 농장 가축 사육 규모와 수의사 수급 상황 등을 종합 분석해 수의업무 종사자에 대한 소요 인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공청회 등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수의대 신설 적정성이 확인돼야 가능한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2022년 10월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산이 지역구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대의 수의대 신설과 관련 교육부에 소극적 태도를 질타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엔 국회에서 부산대 수의대 설립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정책토론회가 열린 같은 시각 국회 앞에선 전국 수의사’수의대생 1천여명이 수의대 신설을 반대하며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수의계와 부산대의 갈등은 한층 고조됐다.
△학내 민간투자사업실패에 세금 824억 집행 ‘논란’
부산대 학내에 들어선 쇼핑몰 효원굿플러스 사태에 혈세 824억 원을 집행해 논란이 됐다.
부산대는 국립대인 탓에 은행이 민간사업자를 대신해 변제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에서 패소하자 혈세가 투입됐다. 이로 인해 부산대는 매년 30억 원씩 30년간 변제하게 됐고 3년간 기본 경비 삭감, 신규시설사업 지원이 막히게 됐다.
부산대는 2006년 효원이앤씨(현 신영리테일)와 함께 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효원굿플러스(현 NC백화점)를 건립했다. 건물은 부산대가 기부채납을 받는 형식으로 효원이앤씨는 2039년까지 30년간 위탁운영하기로 했다. 효원이앤씨는 400억 원을 대출받아 건축에 나섰으나 개장 이후로도 미분양 문제가 심각해 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이에 부산대는 2010년 기성회비를 담보로 지급보증을 섰는데 당시 농협은 효원이앤씨의 변제가 없으면 사업 실시협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효원이앤씨는 결국 변제에 실패했고 실시협약은 해지돼 부산대는 농협으로부터 대출금 변제 소송을 당했다.
결국 부산대는 2019년 9월 효원이앤씨로부터 건물을 인도받는 즉시 해지시지급금을 농협에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의 패소 판결을 받았다. 같은해 12월 교육부는 부산대가 국립대인 관계로 결국 824억 원의 세금을 집행해 민간투자사업 실패를 메웠다.
이같은 내용은 2020년 10월2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교육부-부산대간 공문을 통해 확인됐다.
이탄희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부산대가 어떠한 재정대책도 없이 시행사 빚 400억 원의 보증을 섰다”고 질책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차정인은 “시행사 지급능력을 냉정하게 평가하지 못했다”며 지적을 받아들였다.
이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페널티를 받았다. 3년간 교육환경개선사업 등에 대한 지원이 없다. 결국 경영진의 무리한 사업화 시도로 국민과 학생들만 피해를 봤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임기 중 발생한 사고는 아니지만 현 총장에게 재발방지 책임이 부여된 것”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기술이전’특허 실적 감소
부산대의 기술이전과 특허 실적이 감소했다.
교육부 대학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0년 부산대의 기술이전 계약은 78건으로 이로 인해 23억 원의 수입을 얻었다.
2021년에도 90건의 기술이전계약이 완료돼 24억5천만 원이 기술이전 수입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2022년 기술이전 계약은 84건으로 줄었고 기술이전 수입도 20억 원대가 무너져 18억6천만 원에 그쳤다.
국내 특허출원등록 실적도 감소세를 보였다.
2020년 부산대의 국내 특허 출원은 354건, 등록은 201건의 실적을 냈다. 하지만 2021년엔 특허 출원이 329건으로, 등록은 197건으로 줄었다.
2022년에도 감소세는 이어졌다. 2022년 국내 특허 출원은 332건으로 3건 정도가 늘었으나 등록 자체가 158건으로 2020년, 2021년 대비 40여 건 이상 줄었다.
△실험실 화재, 가스 누출 사고
부산대 공학 실험실에서 화재로 대학원생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암모니아 가스 누출 사고에 이어 대학 실험실 안전에 대한 사전교육이나 안전장치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020년 10월29일 부산대 제7공학관 실험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실험을 하던 대학원생이 실험기구를 세척하던 중 화학반응이 발생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실험기구에 남았던 소량의 소듐이 화학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소듐은 공기나 물과 접촉할 경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공기 중 물과 접촉시 생성되는 수산화나트륨과의 반응 때문으로 열과 가스를 방출해 화재와 폭발의 위험이 있다. 소듐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하나 이를 간과하고 실험도구를 세척하다 사고가 난 것이다. 소듐을 다룰 때는 보호장비를 착용해 눈, 피부, 호흡기 보호가 필요하다.
앞서 2019년 4월30일 부산대 제5공학관 실험실에서 실험 중 암모니아 가스가 연구원 얼굴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연구원은 암모니아수 뚜껑을 열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다른 연구원이 119에 신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암모니아수는 연구실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물질로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눈과 점막에 자극적이고 흡입시 호흡기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고농도 암모니아는 특히위험할 수 있다.
△대학건물서 마감재 떨어져 청소노동자 사망
2019년에 지은 지 26년된 부산대 미술관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청소노동자가 참변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각에선 공법의 문제라는 말도 나왔으나 건축물 안전성에 대한 시와 대학의 미흡한 점검이나 낮은 안전의식, 보수보강 등한시 문제 때문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2019년 5월 부산대 미술관 건물에서 하청업체 청소노동자가 추락하는 외장벽돌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에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결과 미술관 외벽과 내벽을 연결하는 철골구조물이 표준 시방서 요구사항들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고정틀을 이용해 외장재를 건물에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건축해야 하지만 당시 적용된 건축 표준 시방서를 무시하고 고정틀이 규격에 맞지 않거나 아예 없었다고 했다.
이미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대는 2018년 처음으로 장전캠퍼스 63개동 건물에 대한 정밀점검을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했으며 그 결과 36%가 C등급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엔 육안점검만 진행했다.
사고가 발생한 미술관 건물은 당시 정밀점검에서 B등급을 받았다.
특히 우려되는 건 미술관 보다 1년 먼저 같은 공법으로 건축된 제9공학관이 정밀점검에서 미술관보다 더 낮은 C등급을 받았다는 점이다.
1984년 건립된 예술관은 D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D등급을 받았던 건물에 안전주의 경고도 받지 못한 채 여전히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수업이나 강의를 위해 드나들고 있다며 사고위험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학내 구성원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사고 발생 후 부산시는 노후건축물 안전관리실태점검에 돌입했다.
△기부금으로 교원성과급 지급하다 적발
2016년 부산대가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계약직원을 연구원으로 둔갑시켜 인건비 1억300만 원을 부당 집행하고 발전기금 35억 원을 교원성과급에 썼다가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대학명의 은행계좌에 35억 원 이상의 금액을 관련 회계에 편성하지 않은 채 별도 관리해놓고 1억4천만 원은 대학명의 휴면계좌로 방치하고 있던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실 폐기물 관리법 위반, 소방법 위반,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으로 부과받은 과태료를 대학회계에서 납부한 사실도 드러났다.
교육부는 이같은 부적정한 회계집행 등을 부산대 종합감사에서 확인하고 기관경고 조치와 관련인들에 대해 중징계, 경징계, 경고 등의 처분을 내렸다. 부적정하게 집행된 금액은 회수조치했다.
2017년 10월18일 교육부가 2016년 12월5일부터 열흘간 진행한 부산대 종합감사 결과 59건의 지적사항을 포함한 감사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장이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계약직원을 연구원으로 허위등록해 인건비 1억300만 원가량을 집행했고 계약직원 성과급 명목으로 600만 원을 지출한 뒤 이를 되돌려 받아 추석선물을 구입하는 등 4700만 원이 넘는 연구개발비를 목적 이외에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선물구입을 담당한 직원 1명은 선물구입 후 남은 85만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다 걸렸다. 관련자 1명은 중징계, 또다른 2명에 대해선 경징계와 경고 처분을 내렸으며 연구재단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이같은 부당한 집행 사실을 통보하고 회수조치와 사업참여제한 등의 조치를 요청했다.
학내 연구소 소장 3명은 계약직원에게 소장 명의 도장을 맡겨 관리감독을 태만히 하다 현금인출, 계좌이체 등으로 5천만 원 넘게 황령하도록 방치한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실에서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1870만 원, 소방법 위반으로 560만 원,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442만 원, 양산캠퍼스 부지조성사업 사후영향평가를 제 때하지 않아 부과받은 500만 원 등의 각종 과태료를 대학회계에서 납부했다가 들통났다.
기관운영비를 기본운영경비로만 집행해야 하는데도 명절휴가비, 선물비, 내부직원 전별금 명목으로 1억9700여만 원을 썼던 사실도 확인됐다.
35억 원 넘는 금액은 관련 회계 예결산에 편성하지 않고 별도 관리하고 장기간 거래실적이 없는 대학명의 휴면계좌에 1억4천만 원 넘게 방치한 것도 적발됐다.
심지어 교수 16명은 출장을 다녀온 후 해당 출장 건에 대한 여비를 산학협력단 회계와 대학회계에서 이중으로 부당수령한 사실도 확인됐다.
90여 명의 교수들이 수업의 3분의 2 이상 출석하지 않은 학생 143명에 대해 성적을 F처리 하지 않고 학점을 부여해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입혔고 결과적으로 인해 국가장학금 수혜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국고에서 1천만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게 만드는 등 부실한 학사관리 문제와 이로 인한 국가장학제도에 혼란 야기 등 논란을 가져왔다.
◆ 경력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9년 18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창원지검을 시작으로 대구지검 상주지청,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일했다.
1993년부터 2006년까지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5년 창원YMCA 시민중계실 사업위원장을 맡았다.
1995년 마산문화방송 시사프로그램 ‘르포13’ 사회자로 활동했다.
1996년 마산문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차정인의 열린 법정’을 진행했다.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새천년민주당 창원을지구당 위원장을 맡았다.
2000년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이사장으로 일했다.
2002년 창원시장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했다.
2006년 부산대학교 법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2009년부터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있다.
2010년 창원YMCA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15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으로 일했다.
2015년 영남형사판례연구회 회장직을 수행했다.
2016년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을 역임했다.
2017년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직을 맡았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법무부 감찰위원회 부위원장, 법제체법령심사위원직을 수행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부산은행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20년 부산대 총장에 취임했다.
2021년부터 부울경제주지역 대학총장협의회장으로 있다.
2023년부터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장, 국립대병원 이사장협의회장직을 맡았다.
◆ 학력
1979년 마산고를 졸업했다.
1983년 부산대 법학과를 나왔다.
1985년 부산대 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부산대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상훈
1997년 대통령표창, 2011년 부산대 우수강의교수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23년 3월30일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차정인은 4억9천만 원을 신고했다. 종전 6억7천만 원에서 4900만 원가량이 줄었다.
종교는 기독교다. 취미는 바둑, 독서, 등산이며 존경하는 이로 정약용과 덩샤오핑등을 꼽는다.
저서로는 ‘차정인의 열린 법정'(1999, 불휘), ‘형사소송실무'(2013, 신조사) 등이 있고 주요 연구논문에는 ‘변호사시험 형사법 기록형,통합사례형 출제방향'(2012, 법학연구), 전문법칙 적용범위 논의를 위한 몇 가지 고찰'(2014, 중앙법학) 등이 있다.
◆ 어록
“이제 대한민국은 국토의 남부권에 제2의 강력한 성장축을 빠르게 만들어 내야 한다. 상승반전으로 중흥시대를 열어젖힌 우리 부산대학교가 부산시, 나아가 부‧울‧경 지역 부흥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우리 대학은 부‧울‧경 초광역경제권을 대한민국 제2의 성장축으로 만들어가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금 지방정부들도 대학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에 그려놓은 밑그림을 바탕으로 우리 대학과 지역의 전략가들이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 지금은 세계적인 대학과 세계적인 도시의 비전을 그릴 때다. 좋은 그림을 그리면, 많은 동지와 원군을 만나 그 그림대로 실현될 확률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 (2024/01/02, 2024년 시무식 신년사 중에서)
“공동체 속에서 지성인의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 학문세계의 최고 가치가 진리라면 사회공동체의 최고 가치는 정의다. 어떤 공동체든 진실과 정의는 기본 중의 기본이며, 거짓과 불의 위에는 어떤 아름다운 것도 쌓아올릴 수 없다. 부산대학교는 1979년 유신독재에 분연히 항거한 부마민주항쟁의 발상지이며 2015년 총장직선제 폐지를 요구하는 권력의 외압에 끝내 굴하지 않고 전국 모든 국립대학의 최후의 보루가 되어 대학정신과 대학자율성을 지켜낸 대학이다. 정신과 가치가 살아있어야 비로소 대학다운 대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랑스런 역사를 가진 부산대학교의 졸업생으로서 공동체의 정의 구현의 문제, 참과 거짓, 옳고 그름의 문제에 대하여, 무뎌지지 않고 깨어 있는 지성인의 모습을 지켜가기를 당부한다.” (2023/08/25, 2022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식사 가운데)
“눈앞에 이익이 던져졌을 때, 대학지성인으로서 우리는 옳고 그름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까지 대학간 협력과 연대에 앞장서고 더 많이 수고하면서 신뢰를 쌓아왔던 맏형의 자세를 일관되게 견지해야 우리 부산 대학에 미래가 있다. 대학마저 시류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가치와 정신, 정도를 버리고 존경심을 잃어버린다면 큰 발전은커녕 몇 발짝도 나갈 수 없다고 믿고 있다. (중략) 우리가 확인한 것처럼 우리의 역량과 자산은 충분하고도 남는다. 지역대학들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우리 부산대학교는 다르다. 장기발전의 기틀을 만들면 기필코 도약할 수 있다.” (2023/05/12, 개교 77주년 기념식 식사 가운데)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장점은 서울대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지역거점대학드르이 수준을 먼저 끌어올리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대학을 따라가면 파리1, 파리2대학이 될 수 있고 UC(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시스템) 모델이면 서울대 경북, 서울대 충남 이런 식이 될 것이다. 부산대 구성원들이 서울대 부산의 명칭에 만족할 것인지는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대표적인 거점국립대인 부산대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국가적인 공론에는 대승적으로 임할 생각이다.” (2023/05/10,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가 2022년 여야 대통령후보에게 제안했던 서울대 10개 만들기 모델에 대해 설명하며)
“기형적인 수도권 일극집중을 흘러가는 대로 그대로 두어서는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공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다극화를 서둘러 국가균형발전 시대로 가야하며 전국 10개 국가거점국립대학들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 우리 부산대는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 회장교로서 고등교육의 질적 향상,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의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 좋은 정책을 발굴, 제안, 설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지역인재 수도권유출에 대한 대책으로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50%까지 확대하는 혁신도시법 개정이 시급하다. 또, 교육과 연구의 다극체제를 만들어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갈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필요하다. 총장협의회가 지혜를 모아 정부에 제안해 나갈 것이다.” (2022/12/02, 2022년 제5차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에서 차기 회장으로서 포부를 밝히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진학하는 시기에 수도권으로 떠난 인재는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지역의 인재 유출은 결국 수도권 과밀 현상을 초래한다. 가령 혁신도시를 보면 지역 인재 취업의무 할당제가 있는데 이런 정책을 더 확충하거나 개선해야 한다. 정부가 지역에서 인재들을 유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 태도를 갖도록 개선해야 한다 인재들이 지역 대학에 들어와 우수한 교수들의 지도를 받고 지역 사회와 지역 기업, 연구소로 배출되면 그만큼 지역 산업과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하는 효과가 클 것이다. 정부가 지역 인재 양성을 국가 전체 산업의 문제로도 인식해야 한다.” (2021/04/23, 동아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 집중현상에 대한 정부의 문제인식과 적극적 해결을 요구하며)
“이명박’박근혜정부가 강요한 간선제는 당일 아침에 추첨으로 뽑인 50여명의 선거권자가 후보자 연설을 듣고 자료를 읽은 뒤 투표하는 방식이었다. 대학들은 이 선거제도를 로또식이라고 불렀다. (중략) 직선제는 대학 총장이 민주적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선거과정에서 대학발전 방안을 놓고 경쟁하면서 정책추진동력이 생기고 대학 민주주의 기반이 형성된다.” (2020/05/12, 한겨레신문 인터뷰 중 총장직선제 사수투쟁에서 단식농성에 나선 교수회 회장을 대신해 천막농성 등 투쟁을 이끌던 교수회 부회장 시절을 회고하며)
“이번 부산대 총장 선거에서 보여준 선거문화는 국민들의 기대수준을 넘어섰기에 더 이상 직선제의 폐해에 대한 우려는 거두어도 좋을 것 같다. 부산대 구성원들과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간절한 열망을 안고 모든 마음과 힘과 정성을 다해서 부산대를 부산대답게 이 한 몸 바쳐 발전시키겠다. (중략) 부산대 발전은 수도권 대학 발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국가적으로 유익하면서도 국가균형발전과 직결돼 있다. 수도권 집중현상이 지역 명문대학들의 위기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는 만큼 정부에 강력하고도 대승적인 거점 국립대 집중육성 정책 시행을 요구해 대학발전에 기여하겠다.” (2020/02/04, 부산대 제21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1순위 후보로 선출된 직후 소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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