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특례론 시즌2 논란] “결국 ‘빚내서 집 사자’ 분위기만 조성”…’집값 떠받치기’ 수단 전락 우려

아주경제 조회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전 특례보금자리론 대비 혜택이 줄어든 보금자리론 부활을 두고 금융권 일각에선 정책모기지가 ‘집값 떠받치기’를 지속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흥행 여부가 불투명함에도 정책모기지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실수요자들에게 사실상 ‘빚내서 집 사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게끔 하고 있다는 것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091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4000억원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10월(6조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둔화됐지만 정부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발생 가능한 흐름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융권은 지난해 정부 주도로 출시됐던 특례보금자리론 등 근본적 책임이 ‘정부 정책’에 있다고 보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낮은 금리, 장기 분할 상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미적용 등 파격적 혜택을 갖췄다. 당국은 전년의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출시 예정인 보금자리론에 소득 제한을 둬 관리에 나섰지만 이 같은 정책모기지들이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이어지게 해 결국 현재 부동산 가격을 유지하게끔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서 정부는 최저 1.6%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생아특례 상품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며 “이와 별도로 금융당국 주도의 특례보금자리론 대비 혜택이 덜한 상품군을 출시하는 것 자체가 결국 정책모기지 수를 유지해 수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열어두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정책모기지가 오히려 저소득층의 ‘대출 없는 내 집 마련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0대 직장인 A씨는 “정부는 서민층과 사회 배려계층을 위해 정책모기지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지만 오히려 관련 상품들이 과도한 ‘집값 떠받치기’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정부가 실수요자들에게 ‘빚내서 집 사자’라는 분위기를 형성해 대출 없이 주택 구매 기회를 노리는 저소득층의 의지를 꺾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은행채 금리 인하세에 따른 일반 주담대 금리가 기존 정책모기지보다 낮아져 상품 출시 예고 전부터 일었던 실효성 논란이 여전한 상황이다. 실제 5대 시중은행의 이번 주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43~5.48%로 집계됐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수요가 높아진 주담대 변동금리는 같은 기간 연 3.99~6.03%였다. 지난 2일(4.51~6.23%) 대비 상단은 0.2%포인트, 하단은 0.52%포인트 내렸다. 반면 30일 출시가 예고된 보금자리론 일반형 금리 하단은 4.2%로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보다 높다. 

금융권에선 금리 인하기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정책모기지 출시 시기를 조율, 가계대출 수요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사실상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가운데 국내 대출금리에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국이 시장 상황에 따라 정책모기지 출시 시기를 조율하는 지혜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속도로에서 다들 이런 거야?” 연휴 노린 귀향길의 얌체족들
  • “주유소에서 멧돼지 바베큐 할 뻔” 운전자들, 하다 하다 주유소도 조심해야 하나
  • “이젠 비트코인도 압류?” 과태료 체납자, 돈 숨겨도 다 털릴 예정!
  • “싹 다 밀어버린 준비 끝냈다” 차주들, 범칙금 안 내려면 미리 치워야 한다
  • “이거 들어오면 제네시스도 위험!” 4천만원대 프리미엄 전기 SUV 출시 예정
  • “성공하더니 7천 만원 외제차 구입” 이주빈, BMW X4로 장롱 면허 탈출
  • “현대차에 손벌리는 미국!” 스타리아에 쉐보레 마크 달리는 이유
  • “팰리세이드의 유일한 대항마” 아빠들 난리난 트래버스 풀체인지 하이컨트리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리터당 18.2km 달리는 그랜저 킬러"…디자인 바꾸고 대박 난 이 세단

    뉴스 

  • 2
    '충격' 맨체스터 시티 '백지 수표' 거절...레알 마드리드 '충성' 선언, 잔류 약속했다

    스포츠 

  • 3
    韓 슈퍼스타 클래스, SF 1647억 투자 이유 보여주나…美 기대 "26세 LEE, 반등하면 대형 X-팩터 될 수도"

    스포츠 

  • 4
    계란국 맛있게 끓이는 법… 이 한 숟가락이 국물 맛을 확 바꿉니다

    여행맛집 

  • 5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2024 유로 NCAP 최고 안전 차량 선정

    차·테크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넷마블, '칠대죄' 게임 2종 신규 콘텐츠 선봬

    차·테크 

  • 2
    “한 번 방문하면 매년 가고 싶어질걸?”… 이색적인 ‘겨울 축제’가 펼쳐지는 국내 여행지

    여행맛집 

  • 3
    폴스타, ‘아틱 서클’ 라인업 폴스타 3·4로 확대

    차·테크 

  • 4
    넥슨, '서든어택' 전국 6곳 지역 PC방에서 현장 행사 예고

    차·테크 

  • 5
    마힌드라, 근육질의 쿠페형 SUV ‘BE 6′ 공개…다양한 프로모션 진행

    차·테크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속도로에서 다들 이런 거야?” 연휴 노린 귀향길의 얌체족들
  • “주유소에서 멧돼지 바베큐 할 뻔” 운전자들, 하다 하다 주유소도 조심해야 하나
  • “이젠 비트코인도 압류?” 과태료 체납자, 돈 숨겨도 다 털릴 예정!
  • “싹 다 밀어버린 준비 끝냈다” 차주들, 범칙금 안 내려면 미리 치워야 한다
  • “이거 들어오면 제네시스도 위험!” 4천만원대 프리미엄 전기 SUV 출시 예정
  • “성공하더니 7천 만원 외제차 구입” 이주빈, BMW X4로 장롱 면허 탈출
  • “현대차에 손벌리는 미국!” 스타리아에 쉐보레 마크 달리는 이유
  • “팰리세이드의 유일한 대항마” 아빠들 난리난 트래버스 풀체인지 하이컨트리

추천 뉴스

  • 1
    "리터당 18.2km 달리는 그랜저 킬러"…디자인 바꾸고 대박 난 이 세단

    뉴스 

  • 2
    '충격' 맨체스터 시티 '백지 수표' 거절...레알 마드리드 '충성' 선언, 잔류 약속했다

    스포츠 

  • 3
    韓 슈퍼스타 클래스, SF 1647억 투자 이유 보여주나…美 기대 "26세 LEE, 반등하면 대형 X-팩터 될 수도"

    스포츠 

  • 4
    계란국 맛있게 끓이는 법… 이 한 숟가락이 국물 맛을 확 바꿉니다

    여행맛집 

  • 5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2024 유로 NCAP 최고 안전 차량 선정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넷마블, '칠대죄' 게임 2종 신규 콘텐츠 선봬

    차·테크 

  • 2
    “한 번 방문하면 매년 가고 싶어질걸?”… 이색적인 ‘겨울 축제’가 펼쳐지는 국내 여행지

    여행맛집 

  • 3
    폴스타, ‘아틱 서클’ 라인업 폴스타 3·4로 확대

    차·테크 

  • 4
    넥슨, '서든어택' 전국 6곳 지역 PC방에서 현장 행사 예고

    차·테크 

  • 5
    마힌드라, 근육질의 쿠페형 SUV ‘BE 6′ 공개…다양한 프로모션 진행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