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오는 3월 부분 개통한다. 3월 중 수서~동탄 구간이 우선 개통하고, 이어 연말에는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도 운행을 시작한다. B·C노선도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A·B·C 기존 노선을 연장하고, D·E·F 신규 노선을 신설하는 ‘GTX 2기’ 사업도 임기 내 본격화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교통 분야 민생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위한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오는 3월 말 재정 구간인 GTX-A 수서~동탄 구간을 개통한다. 올해 말에는 민자 구간인 운정~서울 노선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수서~동탄 노선은 열차 운행과 관련된 주요 공사를 모두 마치고, 개통 전 마지막 점검인 종합시험 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되면 버스나 지하철로 70분 이상 걸리던 거리를 19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운정~서울역 구간이 운행하면 이동 소요 시간이 종전 50분에서 20분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서울시 삼성역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에 따라 삼성역 구간을 포함한 완전 개통은 2028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향후 GTX-A 역사에 대한 접근성 제고를 위한 버스 노선 신설 및 연장, 수요응답형 서비스 운영 등 연계교통대책을 3월 중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 합리적인 가격으로 GTX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환승 할인, K-패스와의 연계 등 요금 할인 적용도 검토한다.
GTX-B, C 사업도 본격화한다. B노선(인천~마석)은 상반기 중, C노선(덕정~수원)은 연초 착공에 들어가 각각 2030년, 2028는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B노선의 경우 인천에서 서울역까지 소요 시간이 기존 최대 95분에서 30분, 마석에서 청량리까지는 75분에서 23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C노선은 덕정에서 삼성역까지 30분, 수원에서 삼성역까지는 27분이면 도달한다.
국토부는 이날 ‘GTX 2기’ 사업인 A·B·C 노선 연장과 D·E·F 노선 신설 추진계획도 발표했다. GTX 연장·신설 계획을 앞당겨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A·B·C 3개 노선의 연장과 DE·F 노선의 신설을 약속한 바 있다.
GTX 연장은 기존 구간이 확정된 A~C 노선의 종점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A노선은 운정~동탄 구간에 이어 동탄~평택 구간이 추가된다. B노선은 마석에서 춘천까지, C노선은 위로는 덕정에서 동두천, 아래로는 수원에서 천안까지 연장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A·B·C 노선 연장은 먼저 지자체 비용 부담 방식을 협의한 후 예비타당성 조사 등 절차 진행을 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자체의 비용 부담이 합의되는 경우 임기 내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A‧C 노선 연장과 관련해서는 각 지자체가 비용 부담을 먼저 건의함에 따라 타당성 검증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D 노선은 예타 대상으로 확정된 기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김포 장기역~부천 부천종합운동장역)를 뼈대로 노선을 변경·연장했다. 기존 구간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기본 구간을 연장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인천공항, 장기~부천종합운동장(왼쪽 Y 분기) △삼성역~팔당, 원주 (오른쪽 Y 분기) 등 ‘더블 Y 자’ 형태다.
E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연신내 등을 거쳐 덕소까지 수도권 북부와 남서부를 가로지르도록 구상됐다. F노선은 김포공항에서 고양, 의정부, 수원 등을 걸치는 수도권외곽순환선이다.
국토부는 최종안을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바로 반영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등 절차를 거쳐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5년마다 국가철도망 계획을 변경하기 위한 계획으로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2026~2035년 기간을 대상으로 수립된다.
또한 속도감 있는 사업을 위해 구간별(1-2단계) 개통을 추진하고, 예비타당성 조사와 함께 민간 제안 절차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대 6개월 정도 사업 기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D노선의 교산~팔당 구간, 교산~왕숙2 구간을 제외한 F노선 전체가 2단계 사업 대상이다.
국토부는 GTX 연장 및 신설에 따른 직접 고용 효과는 연간 약 50만명, 생산 유발 효과는 13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GTX 수혜 인구는 GTX 1기 사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일평균 183만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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