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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14억 인구의 ‘인도’에 삼성전자가 현지 입맛에 딱 맞춘 체험 매장을 차렸다. 럭셔리 쇼핑몰 중심부 고급 상업지구, 200평이 넘는 공간에 대가족 문화 속에서도 개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쇼룸, 열광하는 발리우드 컨텐츠를 즐기고 전기료까지 아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가득 채웠다.
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인도에 프리미엄 체험 공간 ‘삼성 BKC’를 열었다. 뭄바이 반드라 쿨라 콤플렉스에 위치한 ‘지오 월드 플라자’에 221평 규모로 공간을 조성했다. 제품과 콘텐츠별로 8개 체험 공간을 꾸려 인도 고객들이 삼성 제품을 두루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가 인도에 체험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회사는 뉴욕과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만 프리미엄 체험 공간을 운영해 왔다. 인도가 회사가 주목할 만한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 TV, 모바일까지 전 제품군을 아우르며 혁신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인도 시장 판매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프리미엄 수요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 BKC가 자리한 지오 월드 플라자는 뭄바이 최초의 럭셔리 쇼핑몰로, 전 세계 명품 브랜드가 모여 있는 고급 상업지구로 꼽힌다. 매장엔 곳곳에 인도 정서를 담아냈다. 가로 11미터 길이의 초대형 LED 커브드 스크린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다양한 빛깔의 가루 또는 물감을 서로 문지르거나 뿌리는 인도 최대 축제 중 하나인 ‘홀리(Holi)’를 디지털로 구현한 ‘컬러 미(Color M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프리미엄폰 시장은 나 홀로 6% 커졌다. 특히 인도 프리미엄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온라인 매장 수요도 공략한다. 이커머스 구매 선호도가 높은 인도 시장의 문화와 특성을 반영해서다. 삼성전자는 삼성 BKC 매장에서 삼성닷컴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통합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방문객이 휴대전화로 매장 내 QR 코드를 스캔하면 삼성닷컴과 연계해 각 존의 안내도와 제품 상세 정보를 제공받는 식이다.
인도브랜드자산재단은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올해 1110억 달러(약 148조원)에서 2030년 3500억 달러(약 468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기도 하다. 삼성이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시작한 ‘갤럭시 S24’ 시리즈의 인도 현지 예약 판매량은 21일 기준 25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예약 기록을 써 내렸다. 전작인 갤럭시 S23이 3주간 기록한 예약 판매량을 사흘 만에 갈아치운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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