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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70조 부양책, 韓 증시 영향은? …”변동성 확대, 악재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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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허하영 기자
[그래픽=허하영 기자]

중국 정부가 부진한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2조 위안(약 370조원)에 달하는 기금을 투입한다는 소식이 나오며 중국 증시가 급등했다. 증권가는 이미 변동성이 높아진 중국 현지 상황을 감안할 경우 이제 막 미국 증시 호황을 추격하고 나선 국내 증시가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24일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홍콩거래소 교차 거래를 통한 역내 주식 매수를 위해 국영 기업 해외 계좌에서 2조 위안을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단기적인 하락 방어는 가능하겠으나 국영기업 주식 매입 외에 추가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시장 심리를 바꾸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여기서 시장의 심리란 증시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 등을 뜻한다. 변동성은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때로는 급격하게 시장 가격이 변하는 것을 경험한 기간을 뜻하는 용어다. 변동성과 발생 원인을 이해하면 시장 참여자는 이익을 얻거나 손실을 피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는 그렇게 하기 어려워진다.

중국 증시는 연초부터 부진했다. 올해 초 기대했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이제서야 나오며 이미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창 총리는 지난 16일 다보스 포럼에서 ‘단기 성장용 대규모 부양책을 쓸 생각이 없다’고 발언했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 이후 잠재 성장률을 수년간 밑돌고 있는 실질 성장률, 이로 인한 본토와 해외 자금의 위험 회피성 이탈, 현지 CSI500지수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구간 진입에 따른 수급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해종합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지지선인 2800포인트를 하향 돌파했고 홍콩 H지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 됐음에도 연초 대비 11% 급락했다”며 “작년부터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컸는데 이를 빠르게 가라앉힐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연초에 나올 것이란 시장 기대를 벗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중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2조 위안에 달하는 기금을 쏟아부을 경우 우리 증시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단기 과열을 해소한 국내 증시가 전 고점을 돌파한 미국 증시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국 성장률이 둔화하는 과정 속에)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이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증권가는 중국 정부의 경기와 증시 부양 정책 효과가 적거나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2008년부터 9차례 증시 안정 기금을 동원한 바 있으며, 2008년, 2015년 재정·통화·산업정책이 결합된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유의미한 반등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커지고 있는 변동성과 대내외 불확실성 문제 때문이다. 2조 위안이라는 대규모 자금 투입으로 중국 정부가 의도한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고, 확대되고 있는 금융시장 변동성 문제로 부작용을 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박 연구원은 중국에 대해 시장에서 불가피한 변동성뿐 아니라 시장 참여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측가능성, 지표의 투명성, 정책 지속성도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정책 예측 가능성을 개선하고 부동산 문제와 맞물린 임금과 주택가격 증가율을 완만하게 회복하고 미국의 동맹국 연합 구조 약화가 이뤄져야 중국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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