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상진 기자] 블루엠텍이 코스닥 상장 첫날 장 초반 200% 가까이 급등했다.
13일 오전 9시 32분 현재 블루엠텍 주가는 공모가 1만9000원 대비 3만7600원(197.89%) 오른 5만6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시초가가 5만5300원에 형성된 후 5만8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 희망 공모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 결정
앞서 블루엠텍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582.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 희망범위 1만5000~1만9000원 상단인 1만9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도 800.34대 1로, 청약 증거금은 약 2조6611억원이 모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블루엠텍은 아직 이익을 실현하지 못했으나 향후 성장성이 인정되는 기업일 경우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인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기업 상장 특례)’으로 상장했다.
블루엠텍은 투자자에게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행사 기간 내에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인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3개월간 부여할 예정이다.
◇ 의약품 온라인 유통 플랫폼 전문 기업
블루엠텍은 2015년 설립된 의약품 이커머스 기업이다. 병·의원 등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원내의약품 및 의약외품 상품 유통업과 광고 등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병의원 등 의료기관 대상 플랫폼 ‘블루팜코리아’와 약국 대상 플랫폼 ‘쿨팜’, 광고/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루랩스’를 운영 중이다.
중간 도매상을 여러 번 거치는 복잡한 의약품 유통구조를 e-커머스 플랫폼으로 단순화하고 고객으로부터 유통마진 및 광고비 등을 수취하는 형태다.
주요 고객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 휴젤, 한독, 엘지화학 등이 있다.
2022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4% 증가한 771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143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의약품 유통 시장 성장 및 국내 병의원 회원수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기존 의약품 유통사들의 온라인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가능성 및 매출원가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감소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신사업 추진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
블루엠텍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기존사업확장, 커머스 다각화,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주요 신사업은 약국 이머커스 ‘쿨팜’을 냉장 의약품 유통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치과 이커머스 고도화, 제약사 대상 광고 서비스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의료 소모품 등 PB 상품 판매로 고마진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전체 매출 내 고수익 서비스 비중을 지속 확대하여, 2024년 영업이익률 7%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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