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LS머트리얼즈가 상장 첫날 ‘따따블’에 성공했다.
12일 오전 11시 현재 LS머트리얼즈는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공모가 6000원 대비 1만8000원(300%) 오른 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하자마자 공모가의 4배 가격을 달성한 것.
◇ 이차전지 기대감에 IPO 흥행 성공
앞서 LS머트리얼즈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 396.8대1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 4400~5500원 상단을 초과한 6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경쟁률 1163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증거금만 12조7731억원이 모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최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흥행과 이차전지에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LS머트리얼즈 역시 IPO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공모가가 다소 높다는 일각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상장 첫날 ‘따따블’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 ‘울트라커패시터’
LS머트리얼즈는 2021년 1월에 엘에스엠트의 울트라커패시터 사업부문이 물적 분할 후 설립한 회사다.
LS머트리얼즈는 울트라커패시터 제조사인 LS머트리얼즈, 알루미늄 소재·부품 등을 제조하는 LS알스코, 오스트리아 하이(HAI)와의 합작법인인 하이엠케이의 3개 회사로 구성되어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팩토리 내 AGV(Automated Guided Vehicle)용 및 전기차 분야에 활용되는 ESS(Energy Storage System)의 중/대형 울트라커패시터(Ultra-Capacitor) 생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한다.
울트라커패시터란 신재생에너지, 산업비상전력,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되는 에너지 저장장치를 의미한다.
LS머트리얼즈 울트라커패시터의 3대 주요 매출처는 풍력발전기,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무정전전원공급장치), 산업용AGV (Automatic Guided Vehicle. 무인운반차) 전원이다.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상대적으로 적으나 충방전 시간이 짧고, 기대 수명이 길고, 넓은 범위의 온도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다는 차이점을 갖는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울트라커패시터 시장은 더 다양한 수요처로 본격 적용되는 확장기를 지나고 있다”며 “전장화 트렌드와 산업 환경에서의 고출력, 고효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중대형 제품 라인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알루미늄을 통한 차체 경량화 핵심
알루미늄 사업은 자동차부품 관련 소재, 산업용 소재, 전기전자부품 소재 등을 생산하고, 경관재 사업은 시설물 제품과 구조물 제품 제공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연결 매출액 1006억원 중 울트라커패시터의 비중이 약 26%, 알루미늄 부품 등이 약 7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LS알스코의 핵심 성장축은 완성차 업체의 차체 경량화 노력이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팩 등의 요소로 인해 자체 중량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엔드 고객사들의 원가 절감 노력에 차체 경량화 움직임까지 더해지며 알루미늄으로의 교체수요가 커지고 있다.
조현지 연구원은 “차량용 알루미늄 부품 수요 역시 연비 개선과 친환경 트렌드에 힘입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알루미늄의 경우 최근 전기차를 포함한 완성차 업계의 전반적인 수요 약세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투자와 관련된 주요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신규사업 확대 및 HAI와의 조인트벤처인 HAIMK 법인을 통해 EV 배터리 시스템 부품 사업 확대로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3.9%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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