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토지 가격이 15년 만에 가장 적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거래도 2년 전과 비교하면 ‘반토막’난 가운데 전국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4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전국 지가는 0.82% 상승했다. 상승폭은 2022년(2.73%) 대비 1.91%포인트, 2021년(4.17%) 대비 3.35%포인트 줄었다.
이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0.32%)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8년(4.58%) 고점 이후 4% 안팎이던 지가변동률은 2022년 2.73%, 지난해 0.82%로 급락했다.
지난해 3월(0.01%) 상승전환을 기점으로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곤 있지만 12월은 0.148%로 최근 월간 상승률이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08%)과 지방(0.40%) 모두 2022년 연간 변동률(3.03%, 2.24%)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세종(1.14%)과 서울(1.11%), 경기(1.08%)는 전국 평균(0.82%)을 웃돌았지만 전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250개 시·군·구 중 89곳이 0.0~0.3%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토지 거래량은 약 182만6000필지로 2022년보다 17.4% 감소했다. 2021년 대비 44.6%, 최근 5년 평균 대비로는 39.5% 급감한 수치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의 경우 약 71만필지로 1년 전보다 27.1% 줄었다. 마찬가지로 2021년 대비 43.1%, 최근 5년 평균 대비 35% 감소한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대구(18.5%), 대전(6.9%), 서울(0.7%)에서 전체토지 거래량이 2022년 대비 증가했다. 세종(-31.7%), 제주(-31.3%) 등 14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17개 시·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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