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무 등 16개 성수품, 25만t 공급
설차림 비용, 전년比 유사 수준
전통시장 카드사용액 공제율 40%→80%
온누리상품권 환전 한도 최대 1000만원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해 16개 성수품을 집중 공급, 농축산물 할인지원에 나선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성수품 가격 및 수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망원시장을 방문했다.
김 차관은 이날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청취한 후,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다음달 8일까지 16개 성수품을 25만7000톤(t)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20만8000t을 공급했다. 특히 사과·배는 계약재배(2만9000t), 농협(4만5000t)과 민간 물량 등을 활용해 평년 설 기간 공급량인 12만t 이상 집중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6개 성수품은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명태, 오징어, 갈치, 참조기, 고등어, 마른멸치 등이 해당한다.
아울러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840억원(지난해 300억원)을 투입하는 등 관계부처와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설 차례상 차림 비용(24일 기준)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0.7%)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대형마트와 같이 전통시장에서도 정부 할인지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달 2일까지 농협카드와 연계, 농축산물 구매금액에 대한 30% 신용카드 청구할인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온누리상품권 개인 월 구매한도 50만원 상시 상향(최대 150만원), 상반기 전통시장 카드사용액 소득공제율 40%에서 80%로 2배 한시 상향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속 지원한다. 오는 29일부터는 온누리상품권 월 현금 환전 한도를 400만원 확대(최대 1000만원)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지난해 이상기후 영향으로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성수품 물가가 아직 낮지 않은 수준”이라며 “설 연휴 전까지 정부 비축분 방출,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성수품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중 관리해 나갈 방침”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가 현장에 나가 성수품 가격·수급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며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과 물가관계차관회의 등을 통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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