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4일 ‘2024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금리수준전망CSI 99 집계, 기준선 100 하회…2020년 12월 이후 최저
“금통위 기준금리 8회 연속 동결 후, 인상 종료 보도 등으로 금리 하향화 생각 반영”
기대인플레이션율 3.0%, 두 달 연속 하락…한은 상반기 소비자물가 전망치에 부합
소비자들이 6개월 후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금리수준전망CSI(소비자동향지수)는 99로 작년 12월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0년 12월(99)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금리수준전망CSI는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로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낸다. CSI는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기획부 통계조사팀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및 물가 둔화 흐름 지속 등에 영향받아 시중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지속했다”며 “조사 기간에 금융통화위원회가 있었는데 기준금리를 8회 연속 동결한 후 일각에서 앞으로 인상은 없을 것이다라는 뉴스가 나오니깐 금리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하향화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달 11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중 101.6으로 전월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판단하는 지표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 67→69 △향후경기전망CSI 77→81 △취업기회전망CSI 81→84 등으로 올랐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들도 소폭 상승했다. 지표를 보면 △현재생활형편CSI 88→89 △생활형편전망CSI 92→94 △가계수입전망CSI 99→100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반영한 물가수준전망CSI(146→143), 주택가격전망CSI(93→92)는 모두 하락했다. 황희진 팀장은 “주택가격전망CSI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지속 등으로 주택 경기가 위축되면서 하락했다”며 “물가수준전망CSI는 농산물·외식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석유류 가격 하락폭 확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를 기록했다. 작년 11월(3.4%), 작년 12월(3.2%)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2022년 3월(2.9%) 이후 가장 낮다. 한은이 경제전망을 통해 예상한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전망치인 3.0%에 부합하는 수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5.3%), 농축수산물(45.9%), 개인서비스(24.6%)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2.4%p), 개인서비스(2.2%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3.0%p) 비중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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