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아시아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반도체부터 스마트폰까지 앞선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영국 브랜드 컨설팅 회사 ‘브랜드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브랜드 가치 평가 글로벌 500 2024’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93억6500만 달러(약 132조5827억원)의 브랜드 가치로 5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는 0.3% 하락했으나 순위는 한 단계 올랐다.
애플이 브랜드 가치 5170억 달러(약 690조원)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1년 새 브랜드 가치가 74% 급성장하며 작년 1위인 아마존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이 5위권에 안착했다.
삼성전자는 5위권 내 유일한 비(非) 미국 기업이자 유일한 아시아 기업이다.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부터 스마트폰, 가전 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SCM) 능력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 전략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주요 요인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는 총 500개 기업 중 미국 기업이 52.35%로 가장 많았다. 중국,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점유율 2.57%로 국가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100위권 내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총 4곳이었다. 현대차그룹이 브랜드 가치 604억 달러(약 80조6000억원)로 4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7위에서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중 폭스바겐, 혼다 등을 제쳤다. SK그룹과 LG그룹은 나란히 82, 8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쿠팡(315위) △CJ그룹(352위) △포스코(417위) △KB국민그룹(440위) △GS그룹(449위) 등이 톱 500 내 들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고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한다. 전 세계 5000여 개의 기업의 재무적 성과,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가치를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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