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김예품 기자] 삼성전자가 첫 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정식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사전예약은 오는 25일까지이며, 26일부터는 개통을 시작한다.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의 글로벌 공식 출시일은 3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4+, 갤럭시 S24 총 3개 모델로 구성됐다.
모델, 스토리지 별 가격
기본 모델인 갤럭시 S24는 8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15만 5000원, 512GB는 129만 8000원으로 책정됐다. 256GB 모델 기준으로는 전작과 동일한 가격이다. 반면 512GB 모델의 경우 가격은 전작 대비 각각 1만 2000원 인상됐다.
갤럭시 S24+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135만 3000원, 512GB는 149만 6000원이다. 마찬가지로 256GB 모델은 전작과 동일한 가격이며, 512GB 모델은 2만 2000원 인상됐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256GB, 512GB,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기본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69만 8400원, 184만 1400원, 212만 7400원이다. 256GB 모델 기준으로 전작인 ‘갤럭시 S23 울트라’보다 9만 9000원, 512GB 모델은 12만 1000원 인상됐다. 티타늄 소재 채택 등으로 인한 가격 인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의 경우 기본과 플러스 모델은 전 세대 대비 약 15만원, 울트라 모델은 최대 21만원까지 인상됐던 것과 비교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 또한 이번 시리즈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에 따라 고용량 모델의 가격 인상폭이 더 컸다. 다만 사전판매 기간에 구매할 경우 저장용량을 두 배로 높여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색상 및 디자인은?
갤럭시 S24 울트라는 티타늄 블랙,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바이올렛, 티타늄 옐로우로 총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는 오닉스 블랙, 마블 그레이, 코발트 바이올렛, 앰버 옐로우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또한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 매장에서는 단독 색상이 출시된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티타늄 그린, 티타늄 블루, 티타늄 오렌지 3종이, 갤럭시 S24 플러스와 갤럭시 S24는 제이드 그린, 사파이어 블루, 샌드스톤 오렌지 3종이 단독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번 신작의 울트라는 몇 가지 변화가 있는데, 시리즈 최초로 티타늄 소재를 적용했고, 엣지 디스플레이를 뺐다는 점이다. 엣지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라인에 고수하던 디자인으로, 스마트폰의 좌우가 둥글게 말린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번 신작에는 플랫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전작대비 두께를 줄였다.
이로 인해 갤럭시 S24 울트라는 전보다 가로는 1mm 커졌고, 두께는 8.9mm에서 8.6mm로 얇아졌다. 무게는 1g줄어든 232g이다. 플러스와 기본 모델은 전작보다 디스플레이가 1인치씩 확장됐다.
화제의 온디바이스 AI 기능
갤럭시 S24 시리즈는 온디바이스 AI인 갤럭시 AI를 비롯해 삼성 가우스 등 생성형 AI가 함께 탑재됐다. 즉, 보안이 중요한 기능은 외부 서버와 접촉하지 않고 온디바이스 AI가 해결할 수 있다. 고도의 검색이나 이미지 편집 등 연산이 더 요구되는 작업일수록 생성형 AI가 지원하는 식이다.
예를들어 이번 시리즈에 탑재된 화제의 통화 실시간 통역 기능은 온디바이스 AI가 양방향 통역을 제공한다. 발신자의 언어를 AI가 인식한 뒤 수신자가 설정한 언어로 바꿔주며, 한국어, 중국어, 영어 등 13개 언어가 가능하다.
또한 ‘문자 실시간 번역’은 삼성 키보드에 내장된 온디바이스 AI가 기본 문자 앱이나 카카오톡 등 메신저 앱 이용 시 필요한 번역을 실시간 제공한다. ‘노트 어시스트’는 네이버의 ‘클로바노트’와 비슷하게 사용자의 메모를 요약 및 정리 하고, 음성 녹음은 STT 기술에 기반해 자동으로 스크립트를 생성하거나 번역한다.
구글과 협업으로 만든 ‘서클 투 서치’ 기능은 생성형 AI가 뒷받침한다. 웹서핑이나 유튜브 시청 중 검색이 필요할 때 화면 내 원하는 항목에 원형만 그리면 검색이 가능하다. 촬영물 편집의 경우 생성형 AI가 맞춤형 ‘편집 제안’과 ‘생성형 편집’을 지원한다.
스펙, 다방면에서 발전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AI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두 가지 AP를 병용했다. 울트라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플러스와 기본 모델에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400’을 적용했한 것이다. 엑시노스 2200 이후 부침을 겪은 바 있으나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에 AI 프로세싱이 가능한 엑시노스를 복귀시켰다. 다만 발열 논란을 인식해 최대 1.9배 큰 ‘베이퍼 챔퍼’를 장착해 방열 시스템에 신경썼다.
갤럭시 스마트폰 최대 단점으로 꼽혀온 배터리 성능에서도 진일보했다. 울트라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S22 시리즈부터 5천㎃h를 유지했는데, 최적화에 신경 쓰면서 모바일 핫스팟과 게임 등을 사용해도 하루 이상 사용할 수 있었다. 더불어 인공지능을 고려해 설계된 시스템온칩(SoC)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최적화으며, 이 덕분에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신작이 출시되면 신작이 아닌 전작으로 기기를 교체하는 경우가 잦다. 신작의 사양이 전작과 크게 차이가 없어 훨씬 더 가격이 저렴한 전작을 택하는 것이다. 반면 갤럭시 S24 시리즈는 AI폰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한 동시에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이므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뉴스 / 김예품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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