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반도체 장비 회사인 램리서치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독점 공급하던 반도체 웨이퍼 식각 장비 베벨 에치를 국산화에 성공한 피에스케이가 공급이 늘면서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피에스케이가 새로 진출한 베벨 에치 장비 ‘프레시아(PRECIA)’의 판매량 증가로 의미있는 매출로 성장했다.
피에스케이 관계자는 “베벨 에치 부문의 매출 비중이 한 자릿수 매출이었지만, 최근 의미 있는 매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베벨 에치는 반도체 웨이퍼(기판) 둥근 가장자리 부분을 화학 약품 등으로 선별적으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장비다.
웨이퍼 가장자리는 물리적ㆍ화학적 제어가 어려워 반도체 수율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장비가 반도체 수율 개선에 도움을 준다. 미국의 세계적인 장비기업 램리서치가 독점하던 이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ASML과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램리서치는 HBM용 TSV 장비, 웨이퍼 식각 베벨 에치등을 독점 공급해왔다.
피에스케이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2431억 원으로 전년도 3700억 원에 비해 3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918억 원에서 381억 원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전방 산업의 위축에 따른 투자 감소가 이유였다고 한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사업 말고도 비메모리가 주력인 인텔에도 공급하는 등 고객사 다변화로 선방했다고 평가된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른 비메모리 반도체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는 AI 수요로 올해 매출이 20%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 시장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의 올해 기술 업계 신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불확실성 지속과 재고 조정으로 10% 정도 감소한 반도체업계 매출이 올해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개인용컴퓨터(PC)ㆍ스마트폰ㆍ데이터센터 수요 둔화 속에 지난해 메모리 부문 매출 증가율이 올해는 40%가량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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