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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이 기존에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 기간에 FTA 개선 협상 개시를 선언한 지 2개월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부터 사흘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영국 정부와 ‘FTA 개선을 위한 제1차 공식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한국의 안창용 산업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과 영국의 아담 펜 기업통상부 부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기존의 협정을 최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공급망, 청정에너지, 바이오경제, 서비스,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통상 규범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이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통상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2021년 1월 발효된 한·영 FTA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비즈니스 환경의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면서 양국의 경제협력 발전을 이끌어온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협정은 상품·서비스 등의 시장 개방에 초점이 맞춰진 탓에 디지털, 공급망 등 최신 글로벌 통상규범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양국은 서비스, 투자, 디지털, 원산지, 정부조달, TBT, 공급망, 바이오경제, 청정에너지, 환경, SPS, 경쟁, 개발, 젠더, 노동, 반부패, 모범규제환경 등 17개 분야, 총 10개 워킹그룹에서 논의를 진행한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열린 협상 개회식에 참석해 “글로벌 통상질서가 급변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양국 기업이 마음 놓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통상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협상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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