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법! 일본에게 배우다
최근 정부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 이야기는 하지만, 아직 핵심을 잡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미봉책을 많이 말하고 있어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올해 일본의 주가는 10%가 상승했는데, 한국은 -8%입니다. 한국이 주요 경제국 중에서 가장 언더퍼폼하는 국가입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일본이 왜 대세 상승장으로 갔고, 한국은 왜 디스카운트 되는지 찾아보는 게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외국인들이 일본을 보며 “They have burned the bridges”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일본인들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다리를 태웠다는 겁니다. 일본은 뼈를 깎는 마음으로 구조조정을 하며 변하고 있는데요. 이것이 한국과 가장 다른 차이점입니다.
앞서 금년에 한국 주가는 -8% 했지만, 일본 주가는 +9% 였습니다. 1년간을 비교해보면 한국은 3% 올랐고, 일본은 37% 올랐습니다. 물론 주가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1년은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일 주주총수익률(TSR, 연기준)을 봤을 때 10년동안 미국은 12% 올랐고, 일본 9%, 한국 5% 상승했습니다. 솔직히 삼성전자를 빼면 한국 주가는 안 올랐습니다. 이것이 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기업들이 만드는 겁니다. 기업들이 성장을 했는데 주주들과 나누지 않은 측면도 있고, 본업과 상관없는 곳에 투자하면서 주가가 빠지는 점도 있습니다.
우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일본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일본의 성장률은 높지 않은데 어떻게 증시는 호황일 수 있을까요? 일본 개별 기업이 이익 증가 및 주주 가치에 초점을 뒀기 때문입니다. 2012년부터 일본기업의 이익은 미국보다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지난 3~4년간 가속화됐는데요. 주가 상승보다 이익이 증가했으며, 아직 일본 시장은 매력적이라고 봅니다.
일본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일본 자체의 토종 행동주의 펀드뿐만 아니라 미국의 큰 행동주의 펀드가 일본에 착륙해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은 사회이사 중 30%가 외국인입니다.
저는 동경거래소 CEO 야마지의 리더십을 배우자고 말하는데요. 야마지가 일본기업에 보낸 핵심 메시지는 “기업들이 주주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눠라”, “경영진은 단순히 매출, 이익, 시장점유율에 집착하기 보다는 투자자들이 관심있는 자본비용(Cost of capital)과 주가에 관심을 가져라” 등 입니다.
우리가 경제에선 선진국 반열에 들었지만, 자본 시장에서는 낙제생입니다. 장기 수익률이 너무 낮습니다. 금융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해야 하는데, 언론 발표를 보면 일본이 하는 것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차라리 일본이 하는 걸 100% 따라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걱정이 되는 부분은 상장사들의 저항입니다. 상장사들의 결자해지가 필요한데요. 이들은 상속세 등의 요인들로 굳이 주가를 올릴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이슈들이 있을 때 주주들이 지적을 해야 하고, 이사회에서도 반성하고 바뀌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아직 우리 이사회가 주주에 대한 의식이나 개선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삼프로TV 한지원 기자 cds04202@3pro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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