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CEO 조찬회 기조연설…”복합 경제위기 속 수출강국 위상 지켜내”
![서예전 참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1/CP-2022-0025/image-0def7245-0c7a-499e-9beb-de14eeae7414.jpeg)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생애 첫 서예전 ‘스며들다’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서예전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쓴 작품 97점이 전시된다. 2023.12.13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2024년에도 기업인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인재와 기술 확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및 무역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76회 한국무역협회 CEO 조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조찬회 특별연사로 초청돼 기조연설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복합 경제 위기와 수요 침체 장기화 등 어려운 외부 환경이 있었다”며 “그런 가운데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8위 수출 강국의 위상을 지켜냈다”며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과거 기업인, 서울시장, 대통령으로 일해온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발언하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1/CP-2022-0025/image-35c61dd1-959b-4ca8-a0fe-e944b513f3fe.jpeg)
(서울=연합뉴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개최된 한국무역협회 조찬 특강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20 [한국무역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구자열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12월 수출 총액과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 무역수지가 동시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최근 한국 수출은 1년여간 지속된 부진을 털고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올해도 선진국의 성장세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미중 무역 갈등과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중 갈등으로 인해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은 2018년 1천621억달러에서 지난해 1천248억달러로 감소했다”며 “반면 대미(對美)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 12%에서 지난해 18.3%까지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미중 갈등이 미치는 투자 행태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한국 핵심산업의 대미 투자는 확대되는 반면 대중 투자는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기업의 경우 중국 내 산업 기반을 동남아 등의 대체 생산지로 이전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 부회장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는 2022년 13억9천만달러에서 지난해 1∼9월 16억9천만달러로 늘었다. 반면 대중 투자는 2022년 51억4천만달러에서 지난해 1∼9월 0달러로 전무했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는 2022년 11억1천만달러에서 지난해 1∼9월 26억1천만달러로 2배 넘게 늘었다. 대중 투자는 같은 기간 6억7천만달러에서 2억1천만달러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정 부회장은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도 시장 측면에서 중요한 만큼 기업들은 정치적 선택과 관계없이 경쟁력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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