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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물가 마트서 2.4% 올랐는데 식당선 6.9%↑…IMF 이후 ‘최고’

연합뉴스 조회수  

작년 외식 맥주물가 1998년 이후 가장 많이 올라

작년 소주가격 상승률…마트 2.6%·식당 7.3% 격차 커

올해 소주가격, 대형마트·편의점서 최대 10%↓…식당부담 완화될까

10% 넘게 뛴 외식용 소주·맥주 가격
10% 넘게 뛴 외식용 소주·맥주 가격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식당 등에서 마시는 외식용 소주·맥주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를 웃도는 가운데 3일 서울 시내 한 식당의 메뉴판.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외식용 맥주 물가 상승률은 10.5%로 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0월(10.8%) 이후 24년 4개월 만의 최고였다. 외식용 소주 물가 상승률도 11.2%로 2016년 11월(12.0%)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모두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4.8%)의 두배가 넘었다. 2023.4.3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신선미 기자 = 지난해 식당 등 외식업체에서 판매하는 맥주 물가 상승률이 대형마트·편의점 판매가 오름폭의 약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 가격 상승률도 약 3배 격차를 보였다.

올해는 출고가 인하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소주 가격이 최대 10% 인하되면서 식당의 소줏값 부담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맥주(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6으로 전년 대비 6.9% 올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9.7%) 이후 25년 만의 최고치다.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맥주 물가 상승률(2.4%)과 비교하면 2.9배에 달한다.

일반 가공식품 맥주 물가가 2.4% 오르는 동안 외식용 맥주는 약 3배인 6.9% 오른 것이다.

맥주·소주 물가 다시 '꿈틀'
맥주·소주 물가 다시 ‘꿈틀’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지난달 맥주와 소주 물가 상승률이 대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 물가 상승률도 10%에 육박하며 맥주·소주와 마찬가지로 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맥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2.45로 지난해 동월 대비 5.1%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주류 판매대 모습. 2023.12.10 ryousanta@yna.co.kr

소주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해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은 7.3%로 일반 가공식품 소주 물가 상승률(2.6%)의 2.8배에 이른다.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은 2016년(11.7%)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주류업체들의 맥주, 소주 가격 인상 등을 계기로 상당수 식당의 맥주와 소주 가격이 4천원에서 5천원 수준으로 올랐고 6천원까지 상승한 곳도 있다.

그러나 올해는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이 줄어들어 소주 출고가가 약 10% 싸지면서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소주 구매 부담이 줄게 됐다.

하이트진로[000080]는 지난해 12월 참이슬·진로 출고 가격을 10.6% 내렸고 롯데칠성음료도 처음처럼·새로 출고가격을 각각 4.5%, 2.7% 인하했다.

롯데칠성 소주 오늘부터 출고가 인하
롯데칠성 소주 오늘부터 출고가 인하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7일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과 ‘새로’의 출고가격을 인하한다. 처음처럼 출고가는 현재보다 4.5% 낮아지며, 새로는 2.7% 내려간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기준 판매 비율 도입에 따라 내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과세표준이 작아져 소주 세금이 10%가량 인하되는 데 따른 것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 소주 매대. 2023.12.27 scape@yna.co.kr

이에 따라 연초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은 최대 10% 내렸다.

이마트가 360㎖ 용량의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 가격을 기존 1천480원에서 1천330원으로 10% 낮춘 것을 비롯해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도 가격을 인하했다.

주류업체가 출고 가격을 내리면 외식업체 납품가도 그만큼 낮아진다.

그러나 주류업체 출고 가격 인하가 현장에서 바로 반영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에 음식 가격을 많이 올리지 않는 대신 주류 가격을 인상해 이윤을 내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은 식재료, 인건비, 임대료 등 안 걸쳐진 게 없을 정도로 물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어떤 요인 하나가 조금 완화됐다고 전반적인 물가 자체가 낮아진 게 아니어서 납품가 인하만으로 주류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표] 맥주·소주 물가 상승률 추이 (단위: %)

연도 총지수 가공식품 외식
소주 맥주 소주(외식) 맥주(외식)
1997 4.4 2.4 4.3 6.7
1998 7.5 11.6 7.9 9.7
1999 0.8 0.3 -0.4 1.0
2000 2.3 20.8 -3.4 3.0
2001 4.1 -0.8 -2.0 7.8 0.9
2002 2.8 5.4 -0.6 8.0 1.6
2003 3.5 6.2 5.6 3.9 2.5
2004 3.6 6.8 0.1 1.5 1.0
2005 2.8 2.2 1.5 0.1 0.6
2006 2.2 0.3 -3.2 0.5 1.0
2007 2.5 3.5 -0.7 0.9 1.3
2008 4.7 2.1 2.5 0.2 1.4
2009 2.8 6.8 3.6 0.1 2.0
2010 2.9 -0.7 2.6 1.2 1.8
2011 4.0 -2.0 0.1 0.4 1.6
2012 2.2 -0.3 2.0 0.1 2.3
2013 1.3 7.8 3.4 2.9 6.0
2014 1.3 0.0 0.4 1.9 3.0
2015 0.7 1.0 0.6 3.7 1.9
2016 1.0 6.4 0.8 11.7 2.3
2017 1.9 5.6 6.2 5.2 2.5
2018 1.5 0.9 0.4 2.4 1.9
2019 0.4 3.6 1.2 1.1 2.4
2020 0.5 2.5 0.2 0.7 1.1
2021 2.5 0.6 0.2 0.8 0.8
2022 5.1 7.6 5.5 6.2 6.4
2023 3.6 2.6 2.4 7.3 6.9

(자료=통계청 국가통계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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