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안재현은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다.
김철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과 공동대표체제로 SK케미칼을 이끌고 있다.
SK케미칼의 ‘그린케미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66년 2월2일 태어났다.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마쳤다.
대우와 대우증권에서 일한 뒤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SK디앤디 대표이사와 SK에코플랜트 글로벌마케팅부문장, SK가스 경영지원부문장을 지냈다.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비즈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21년 SK디스커버리로 자리를 옮겼고 2022년 SK케미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호탕하고 결단력 있는 성격의 소유자다. 맞담배를 권할 만큼 부하직원들을 격의 없이 대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
SK케미칼은 업계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가장 적극적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SK케미칼은 2023년 12월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2년 단기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관한 승인을 획득했다.
SBTi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연합기구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도 이하로 억제하고 1.5도로 제한하는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 2015년 탄소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가 공동으로 설립했고 2023년 12월 기준 68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화학기업이 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검증받은 것은 SK케미칼이 처음이다. SBTi에 가입한 것은 국내 화학기업 가운데 4번째였다.
SK그룹 내에서는 5번째로 SK케미칼이 SBTi 승인을 받았다. 글로벌 화학산업군에서는 109개 기업이 SBTi 승인을 획득했다.
SK케미칼이 설정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스코프 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스코프 2)뿐 아니라 제품 사용단계를 포함한 모든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스코프 3)까지 포함한다.
구체적으로는 스코프 1과 스코프 2의 총량을 2032년까지 2021년과 비교해 50.4%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생산공정 효율화, 모든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보급 및 LNG,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연료 전환 등을 추진한다.
2023년 10월 울산공장 사용 전력의 10%가량을 태양광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SKE&S와 맺은 가상전력 구매계약(VPPA)는 이런 목표달성을 위한 행보 가운데 하나다.
또 순환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에 발맞춰 재활용 원료 사용량을 확대하고 폐기되는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높여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인 스코프 3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앞서 SK케미칼은 2023년 2월 SBTi에 가입했다. SBTi에 가입하면 2년 이내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공개해야 한다.
SK케미칼은 2022년에 이미 첫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를 발간하고 2040년 모든 사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나오는 온실가스를 상쇄를 포함해 10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SK케미칼은 2023년 8월에도 TCFD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3년에는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사업장 넷제로(Net Zero) 달성’, ‘순환경제 구축’, ‘그린소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 등 3가지 전략을 구체화했다.
SK케미칼은 2023년 2월에는 ‘2022 CDP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상(A- 등급)과 수자원 섹터 특별상(B- 등급)을 수상하며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SK케미칼은 2040 탄소중립 전략 수립, 첫 TCFD 보고서 발간,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 등 수질’폐기물 관리 개선활동을 지속한 것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속가능 플라스틱 소재 통해 순환경제 구축 나서
SK케미칼은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해 플라스틱 순환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케미칼은 2023년 3월 중국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Shuye)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 및 화학적 재활용 페트 사업 관련 자산을 1300억 원가량에 양수했다.
SK케미칼이 인수한 슈에의 자산에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는 해중합 공장과 여기서 생산된 원료(r-BHET)를 넣어 다시 페트를 만드는 생산설비(CR-PET)가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폴리에스터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생산설비를 확보하게 됐다. 화학적 재활용 원료, 페트,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로 이어지는 재활용 플라스틱 가치사슬을 완성한 것이다.
SK케미칼은 슈에 자산 양수를 통해 국내 기업들보다 1~2년 빠르게 해중합 기술을 적용한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제품의 상업생산 체계를 갖추는 데 성공했다.
또 원료가 풍부한 중국에서 현지 생산이 가능해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SK케미칼은 내다봤다.
SK케미칼의 지속가능 소재로는 순환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코폴리에스터와 페트 소재인 ‘에코트리아(Ecotria) CR’ 제품군 및 ‘스카이펫(SKTPET) CR’, 물리적 재생 원료(PCR)을 사용한 ‘에코트리아 R’ 제품군, 소비자가 사용 뒤 페트로 재활용이 가능한 ‘클라로(Claro)’로 구성돼 있다.
안재현이 대표에 오른 뒤 1년 만에 SK케미칼은 한국콜마 자회사 연우, 코멕스, 오뚜기, 한섬, 상하이 위에쿤, 에스티로더, 소노프레스 등 국내외 기업들과 잇따라 협력관계를 맺으며 지속가능 소재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또 SK케미칼은 2023년 미국에서 패키징 소재 5개 제품이 미국 플라스틱재활용협회로부터 공식인증을 받았다.
이는 SK케미칼의 재활용 가능 패키징 소재의 글로벌 확대가 기대되는 요소다.
미국 플라스틱재활용협회는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플라스틱 재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2년 6월 캘리포니아주의 미국 최초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 법안 통과 등 미국 내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 정책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펩시, 코카콜라, 로레알을 포함한 글로벌 식음료 기업 및 화장품 기업들이 미국 플라스틱재활용협회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포장재를 재활용 소재로 대체하거나 개선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사용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SK케미칼이 2022년 6월부터 운영한 재활용 플라스틱 플랫폼 ‘이음’은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가 주관하는 ‘웹어워드코리아 2023’에서 환경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K케미칼 이음은 웹사이트를 통해 화장품 용기 시장의 브랜드 오너, 플라스틱 성형업체, 협력업체에 ‘지속가능 패키징 솔루션(SPS)’ 관련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우수한 ESG경영 능력 인정받아
SK케미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역량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SK케미칼은 2023년 11월 한국ESG기준원(KCGS)가 주관하는 2023년 ESG 평가에서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SK케미칼은 2022년 KCGS 평가에서 처음으로 A+ 등급에 오른 뒤 2년 연속 A+ 등급을 받았다.
KCGS 평가에서 2년 연속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5곳에 그치며 이 가운데 화학, 제약’바이오기업으로는 SK케미칼이 유일하다.
KCGS는 환경, 사회, 일반상장사 지배구조 등 영역별 등급과 ESG 통합 등급을 부여한다. 등급은 S 등급부터 D 등급까지 모두 7개 등급으로 나뉘며 절대평가로 등급별 점수 기준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있다. 2023년까지 최고등급인 S 등급을 획득한 사례는 없다.
KCGS는 2023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791개 기업에 관한 평가를 진행했고 이 가운데 상위 2.4%에 해당하는 19개 기업만이 통합 A+ 평가를 받았다.
SK케미칼은 2023년 평가에서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를 획득했다. 이는 2022년 세부 항목 평가와 같은 결과이지만 전체 영역에서 고르게 점수가 높아졌다고 SK케미칼은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자체적으로 △지속적 환경 관리 수준의 고도화 △인권실사 추진 △홈페이지 정보 공개 등 ESG 정보 접근성 및 투명성 강화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환경과 사회 분야 활동을 더욱 고도화하면서 높은 수준의 지배구조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2023년 1월에도 모건스탠리캐피널인터내셔널(MSCI)의 2022년 ESG 평가에서도 직전년도와 비교해 한 단계 오른 종합 A 등급을 받았다.
MSCI는 개별 회사의 ESG 성과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직접 수집해 점검하는 등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고 알려졌고 전 세계에서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상위 13% 내외에 그친다.
△2023년 실적 둔화, 자체 사업 선방했으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부진
SK케미칼은 안재현의 대표이사 첫해 실적이 둔화했다. 자체 사업(그린케미칼 사업부문 및 라이프사이언스부문의 제약 사업)에서는 선방한 반면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부진했다.
SK케미칼은 2023년 1~3분기 별도기준 매출 9100억 원, 영업이익 690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전방 산업 그린케미칼 사업부문의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에서 고부가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현하고 제약 부문에서는 약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특히 그린케미칼 사업부문은 석유화학 업황 악화와 저가 석화제품 경쟁 속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SK케미칼은 설명했다.
다만 연결실적에서는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SK케미칼은 2023년 1~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172억 원, 영업이익 781억 원을 올렸다.
2022년 1~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 영업이익은 85% 줄어든 것이다. 이는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2789억 원, 영업손실 36억 원을 냈다. 매출은 12% 줄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미국 노바백스와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관련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연구개발비가 늘어난 것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023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 609억 원이라는 호실적을 거뒀다. 위탁생산사업이 종료되면서 정산금액이 들어온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올라
안재현은 2023년 3월28일 SK케미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올랐다. 임기는 3년이다.
안재현은 SK케미칼 ESG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안재현은 2022년 12월1일 실시된 SK케미칼의 2023년도 인사에서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SK케미칼은 안재현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하며 “그린케미칼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라이프사이언스 사업 지배력을 강화해 어려운 글로벌 경영환경 아래에서도 연초에 발표한 파이낸셜 스토리의 경영목표 달성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임자인 전광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전 사장과 안재현이 자리를 맞바꾸게 된 것이다.
SK케미칼은 라이프사이언스 사업을 이끌 파마사업대표에는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를 선임했다. SK플라즈마 대표는 김승주 전략추진실장이 맡는다.
△SK디스커버리 호실적, 바이오 사업은 부진
안재현이 이끌어온 SK디스커버리가 2022년에 좋은 실적을 냈다.
SK디스커버리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8조7171억 원, 영업이익 3622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387% 늘었다.
SK디스커버리가 실적 호조세를 보인 데는 자회사 SK가스의 선전과 2022년 3분기 말 SK케미칼이 연결종속회사로 편입된 데 따른 것이다.
SK가스는 2022년 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8조662억 원, 영업이익 3905억 원을 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70% 늘었다.
SK가스의 실적 호조는 액화석유가스(LPG) 사업 호황에 따른 것이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하면서 LNG의 대체재로서 LPG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다.
특히 가스 업계의 비수기인 하절기에도 대리점과 산업체를 향한 국내 판매가 견조하게 유지됐다.
다만 SK디스커버리의 바이오 사업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SK디스커버리 바이오 사업의 중심인 손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4567억 원, 영업이익 1150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76% 줄었다. 2021년 실적이 워낙 좋았던 탓에 역기저효과가 나타난 데다가 자체 개발해 2022년 9월 출시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률도 높지 못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모회사 SK케미칼 역시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 부진으로 2022년에 좋지 못한 실적을 냈다.
SK케미칼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8292억 원, 영업이익 2305억 원을 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59% 줄었다.
△SK에코플랜트 상장 추진
안재현은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 SK에코플랜트의 상장을 추진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3월 들어 2023년 상장을 목표로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고, 다음 달인 4월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안재현은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로 일하던 시절부터 SK에코플랜트의 상장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안재현이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로 있던 2021년 2월 SK에코플랜트는 임직원에게 우리사주 청약계획을 알리며 우리사주 청약모집의 취지가 회사의 기업공개(IPO)에 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가 본업인 건설업보다 폐기물처리, 청정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에 힘을 주는 것도 상장을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는 건설업보다 친환경 사업 등 성장 기회가 큰 사업을 하는 것이 기업공개를 할 때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14년부터 상장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2014년에는 좋지 못했던 전년도 실적 때문에, 2018년에는 라오스 댐 붕괴 사고 때문에 상장을 하지 못했다.
안재현은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시절부터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시절까지 SK에코플랜트 상장을 위해 뛰었다. 안재현은 2021년 SK에코플랜트 상장을 공식화하며 “2023년까지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탓에 건설업계 IPO 시장이 얼어붙었기에 2024년 1월 현재까지 상장하지 못하고 있다.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 취임
안재현은 2022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안재현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면서 최 부회장을 더 가까이에서 보좌할 수 있게 됐다.
SK디스커버리는 안재현의 대표이사 선임 배경을 설명하면서 그에 대해 ESG경영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안재현은 SK에코플랜트의 사업체질 개선에 커다란 역할을 한 사람인 만큼 SK디스커버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적으로 재편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안재현이 인수합병(M&A) 전문가라는 점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에 선임되는 데 중요하게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안재현은 SK에코플랜트의 사업체질을 개선하면서도 인수합병을 주 무기로 삼았다.
△SK에코플랜트에서 인수합병 활발
안재현은 인수합병 전문가답게 SK에코플랜트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인수합병을 통해 SK에코플랜트의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데 힘썼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9월1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EMC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인수규모는 약 1조 원이며 SK건설은 보유자금과 인수금융 등으로 인수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EMC홀딩스 인수를 통해 EMC홀딩스의 기본 사업을 기반으로 재사용, 재활용 기술을 적극 개발해 기술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 폐열’폐촉매를 활용한 신에너지 발전, 터널’지하공간의 신개념 복합 환경처리시설 개발 등 기존 사업과 연계된 신사업들도 함께 추진한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환경산업을 다루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전국에서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수처리 부문에서는 국내 1위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폐기물 소각’매립 부문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에 더해 2021년 6월3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클렌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DDS 등 4개 기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4177억 원을 투입해 각 기업의 주식 전량을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를 통해 하루 876톤(의료폐기물 제외)의 폐기물 소각용량을 확보해 이 부문 1위에 오르게 됐다.
클렌코는 충북 청주, 대원그린에너지와 새한환경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폐기물 소각 기업이다. DDS는 충남 논산에 있는 의료폐기물 소각 기업이다.
△회사이름 변경으로 환경기업 탈바꿈
안재현이 SK건설 대표로 있을 시절에 SK건설은 SK에코플랜트(SK ecoplant)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환경기업으로 체질개선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5월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딥 체인지 스토리’ 영상을 통해 SK건설의 이름을 SK에코플랜트로 바꾼다고 밝히고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와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새 회사이름은 2021년 5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에 심는다는 의미의 ‘플랜트(Plant)’를 합성한 용어로 ‘지구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와 혁신기술을 심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며 “순환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업경영의 새로운 핵심가치로 삼고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신사업 발굴, 기술혁신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한다.
볼트온(Bolt-on) 전략에 따라 산업단지 신규개발 등도 검토한다.
볼트온 전략은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적으로 연관 있는 다른 기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것을 말하는데 안재현이 적극 활용해 온 투자 전략이다.
친환경 기술에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건축자재들도 친환경적 생산방식을 최대한 적용한다.
국내에서 축적된 기술과 역량을 기반으로 아시아 거점국가의 현지 환경기업들을 인수하고 밸류체인을 구축해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과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실천하고 SK 멤버사, 비즈파트너, 금융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협력하는 오또(OTO) 플랫폼을 구축해 소통 강화에 나선다. 오또는 원 팀 오퍼레이션(One Team Operation)의 약자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수평적 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체계를 뜻한다.
친환경 사업으로는 2020년 인수한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중심으로 수처리를 포함한 소각’매립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폐기물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신에너지 사업으로는 수소연료전지, RE100, 해상 풍력발전 등과 관련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가속화하고 그룹의 탄소중립(Net Zero) 실현에 기여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안재현은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의 사업구조를 친환경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해상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4월부터 포스코와 함께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부유체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 부유체에 고성능 강재를 적용한 경제성 향상 기술을 도입하고 SK에코플랜트는 부유체 개발에 관한 핵심기술을 확보한다.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은 해저면에 기초를 세우지 않고 먼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입지 제약에서 자유롭고 환경 및 자연경관을 보존할 수 있으며 어업권 침해를 줄일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창원 RE100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친환경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가 이끄는 창원SG에너지 컨소시엄은 2020년 10월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이 추진하는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에코플랜트는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고 컨소시엄과 별도로 단독투자를 통해 고체산화물 전해전지(SOEC) 설비를 구축하며 그린 수소 생산에도 나선다. 순수 수소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설치하고 창원산업단지 외 7개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사업그룹을 통해 친환경 분산발전 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2021년 초 수소사업추진단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수소사업그룹을 신설해 친환경 수소에너지 사업자로서 사업 모델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1월 세계적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국산화를 위한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하고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추출한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발전 방식 가운데 하나다.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발전보다 높고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4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수소 및 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 협력 강화’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너지자립형 및 RE100 사업 개발’추진, 수전해 기술(SOEC) 기반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반 융복합사업 해외 진출 등에 협력한다.
친환경 사업을 위해 금융기관과도 손잡았다. 2021년 1월 IBK캐피탈, LX인베스트먼트와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혁신기술과 금융을 결합한 ESG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 해외사업에도 속도 내
안재현은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로 일하면서 SK에코플랜트의 해외사업 확장에도 힘썼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3월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건설회사인 위카(PT Wijaya Karya, ‘WIKA’)와 친환경 아스팔트 사업을 위한 기술서비스 협약(TSA)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SK에코플랜트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아스팔트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안재현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시장에서도 토목, 플랜트 사업을 펼치며 해외사업의 보폭을 넓혔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2월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유럽부흥개발은행 등 다자개발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자금 조달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66km 길이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2019년 10월에는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한국에너지공단과 2억 달러 규모의 ‘우즈백 무바렉(Mubarek) 발전소 성능 개선 및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2020년 2월에는 SK에코플랜트가 영국에서 진행해온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가 글로벌 금융 전문지 PFI(Project Finance International)의 ‘올해의 유럽 교통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는 SK에코플랜트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서유럽에서 추진하는 민관협력 사업이다.
영국 런던 템스강 하부를 관통해 실버타운과 그리니치를 연결하는 편도 2차선 도로 터널 2개를 건설한다. 준공을 마치고 25년 동안 운영한 뒤 런던시로 이관하는 민자사업(BOT) 방식이다.
SK에코플랜트는 대림산업과 함께 참여한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로 2019년 8월13일 PFI(Project Finance International), IJ(Infrastructure Journal) 글로벌, EMEA(Europe, the Middle East and Africa) 파이낸스 등 글로벌 금융 전문지 6곳으로부터 ‘올해의 PF 프로젝트'(Project Finance Deal of The Year)에 선정되기도 했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을 횡단하는 세계 최장 현수교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으로 SK에코플랜트와 대림산업이 터키 현지 업체 리막(Limak), 야피 메르케지(Yapi Merkezi)와 함께 각각 25%씩 지분을 투자해 총사업비 31억 유로(약 4조 원) 규모로 추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유럽에서도 SK에코플랜트의 사업이 약진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19년 6월 1420만 달러(약 170억 원) 규모의 벨기에 석유화학플랜트의 기본설계(FEED)를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가 서유럽에서 석유화학플랜트 시장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19년 4월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공사인 UNG와도 6억 달러 규모의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는 SK에코플랜트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같은 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에 앞서 계약이 성사됐다.
안재현은 2018년부터 우즈베키스탄 국영 설계업체 30여 곳을 대상으로 현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술력을 공유하는 등 친밀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진출을 위한 포석을 다져왔다.
안재현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형공사를 연달아 수주하며 SK에코플랜트의 수주잔고를 쌓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와 세계 최대 규모의 ‘알 만도스’ 원유 비축기지 공사계약을 맺었는데 군사상 보안 문제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아랍에미리트 서부의 구웨이파트에서 루와이스까지 길이 139km의 철도를 완공했다.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다.
△SK에코플랜트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안재현은 2018년 12월 SK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SK에코플랜트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했다.
조기행 전 SK에코플랜트 부회장이 임기를 2년 앞두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SK에코플랜트는 조기행-안재현 각자대표 체제에서 안재현 단독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안재현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측근으로 평가되는데 세대교체 의미와 함께 SK에코플랜트를 SK디스커버리 계열에 편입하는 것을 염두에 둔 인사가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SK에코플랜트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2019년 말까지 SK와 SK디스커버리 중 한 곳을 모회사로 선택해야 했다. 그 뒤 SK에코플랜트는 SK를 모회사로 두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후 SK에코플랜트는 2019년 4월 임영문 경영지원담당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안재현-임영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다 2020년 12월 임영문 사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2021년부터 다시 단독대표 체제가 됐다.
안재현의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임기는 2020년 3월까지였는데 연임에 성공해 2023년 3월까지 SK에코플랜트를 이끌게 됐다. 하지만 2022년 3월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로 부임하면서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자리는 박경일 사장에게 넘어갔다.
△라오스 수력발전 댐 붕괴사고 수습에 총력
2018년 7월23일 SK에코플랜트가 라오스 아타프주에 짓고 있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이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나 10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되고 6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안재현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7월24일 오후 라오스로 출국해 현지에 3~4개월가량 머무르며 사고 수습에 주력했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과 라오스에 비상대책반을 만들고 라오스 정부와 함께 인명구조, 피해구제 활동을 벌였다. 현지 임직원 120명은 물론 본사 임직원으로 구성돼 파견된 긴급구호지원단 수십 명도 재해 현장에서 구호 활동에 전념했다.
안재현은 2018년 7월25일 렛 사이아폰 라오스 아타프주 주지사를 만나 “SK에코플랜트는 라오스 정부의 긴급 구호활동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발주처와 협의해 이재민을 위한 임시숙소도 최대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라오스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사고의 보상’복구비로 1천억 원가량을 책정했다.
라오스 일간 비엔티안타임스의 2020년 7월9일치 보도를 보면, 손사이 시판돈 라오스 경제부총리는 국회에서 “라오스 아타프주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 사업자인 ‘PNPC’가 2020년 4월10일 보조댐 붕괴사고에 따른 보상’복구비로 8280억여 킵(약 1094억 원)에 합의해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상’복구비 가운데 4750억여 킵(629억 원)은 인명과 재산 피해에 대한 보상금으로 지급되고 3530억여 킵(467억 원)은 교통시설 등 인프라 복구 비용으로 쓰인다.
비엔티안타임스는 보상금으로 이재민을 위한 주택 700채를 건설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합의는 PNPC가 사고 원인과 관계 없이 선제적으로 피해를 보상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며 “피해보상과 복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사장 승진
안재현은 2017년 12월 SK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SK에코플랜트 글로벌비즈 대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글로벌 사업 전문가로서 SK에코플랜트의 해외사업 회복이라는 중책을 맡은 것으로 평가됐다.
안재현은 앞서 2016년 말 SK에코플랜트 해외사업을 맡았던 최광철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해외사업을 대신 맡았다. 안재현이 대표를 맡은 SK에코플랜트 글로벌비즈 부문은 플랜트와 인프라, 마케팅을 전담하는 조직인데 해외사업도 맡게 됐다.
안재현이 2017년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입지가 강화돼 해외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SK그룹은 “SK에코플랜트의 해외사업 강화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혁신의 임무를 안 사장에게 부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해외에서 모두 29억1655만 달러의 일감을 따냈다. 2017년과 비교해 해외수주 금액이 38%가량 늘었다.
△글로벌 사업 전문가
안재현은 SK그룹에서 글로벌 사업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꼽힌다.
SK디앤디 대표이사를 맡다가 2012년 SK에코플랜트 글로벌마케팅 부문장으로 임명됐을 때 SK그룹은 “글로벌 사업 전문가를 전진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세계 플랜트 발주가 부진해지면서 시장이 좁아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SK그룹 전체 역량을 동원하는 사업모델 TSP(Total Solution Provider)를 2011년경부터 확대하기 시작했다.
TSP 모델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가스, SKE&S 등 플랜트와 관련된 그룹 관계사들이 모두 모여 신규 프로젝트의 개발과 투자, 기본설계와 유지관리까지 한 번에 수행하는 모델이다. 설계부터 구매, 시공까지 하는 EPC 모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모델로 SK에코플랜트는 2013년 12월 이집트의 민간기업 카본홀딩스가 발주한 36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총공사금액 가운데 9억 달러 규모의 폴리에틸렌 생산시설 공사를 담당하며 기본 사업영역인 설계와 자재구매, 시공(EPC) 외에 기본설계와 지분참여, 자금조달(파이낸싱)까지 관여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시 안재현은 “이번 계약 체결로 SK에코플랜트가 TSP 사업 역량과 강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전통적 수주 방식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의 사업 발굴 및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및 안정적 성장 기반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SK디앤디 대표 시절
안재현은 2004년부터 7년 동안 SK디앤디 대표를 맡아 부동산 개발 사업에 역점을 뒀다.
그 시절의 여러 언론 인터뷰를 살펴보면 안재현은 건설사들이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사업을 하려면 부동산 개발에 뛰어들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일찌감치 내다봤다.
금융권과 꾸준히 관계를 맺어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을 개발하는 사업모델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단독주택 브랜드 ‘스카이홈’을 시장에 선보였고, 땅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없는 지주에게 부동산을 대신 개발해주는 지주공동사업이라는 새 사업모델도 발굴했다.
안재현은 2004년 SK디앤디가 아페론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을 때부터 함께했으며 이후 2007년 5월 회사이름을 SK디앤디로 바꿨다.
안재현이 SK디앤디를 맡았던 7년 동안 SK디앤디의 매출은 2005년 161억 원에서 2011년 932억 원까지 늘었다.
◆ 비전과 과제
SK케미칼은 환경을 위한 ‘그린 케미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안재현은 SK에코플랜트의 사업체질을 친환경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바꿔낸 경험을 살려 SK케미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린 케미칼 사업이란 재활용 플라스틱, 바이오 원료 등으로 친환경 소재를 만드는 사업이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021년 세계 최초로 순환재활용 코폴리에스터를 상용화했다.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생산비중을 2025년 50%, 2030년 10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구에서 사용되는 모든 에너지를 100% 친환경 에너지로 바꾸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SK케미칼은 이를 위해 사업에 활용되는 에너지의 100%를 LNG 등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케미칼은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전부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재현은 제약 사업부 매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SK케미칼은 2023년 9월 공시를 통해 “제약 사업부 매각 등을 검토하는 가운데 매각 본계약 체결에 앞서 기본적 사항을 정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당사자간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6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은 비주력 사업 정리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로 삼은 친환경 소재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다만 2024년 1월 현재까지 매각 작업은 진척되지 않고 있다. 노조의 반발이 극심한 탓에 매각 상황을 노조에 공개하려던 SK케미칼의 계획이 미뤄지고 있다.
2022년 3분기에 SK디스커버리가 SK케미칼 지분을 늘려 SK케미칼이 SK디스커버리의 연결자회사가 된 만큼 SK케미칼의 실적을 개선해 모회사이자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도 안재현의 과제 가운데 하나다.
◆ 평가
호탕하고 결단력이 강하다는 말을 듣는다. 부하직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한다.
평소 걷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는데 운동과 사색의 기회로도 좋아하지만 서울시내 부동산을 둘러보며 개발을 구상해보는 목적도 있다고 한다.
SK디앤디 대표 시절 날이 좋으면 서울 인사동에 있는 회사에서 서초동에 있는 집까지 걸어서 퇴근했다고 한다.
안재현은 “천천히 걸으며 주변 상권을 보기도 하고 지역에 맞는 부동산 컨설팅을 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상권을 둘러보며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사업구상을 했다고 한다. 부동산의 특성상 직접 눈으로 봐야 시장을 진단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기존 건설사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SK디앤디는 2010년 땅주인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사업방식을 선보였다. 이 사업은 땅을 들고 있지만 자금력이 없는 지주들을 위해 SK디앤디가 대신 단지형 주택을 짓고 분양을 통해 수익을 나누는 사업이다.
소규모 기획부동산회사와 달리 대기업 계열사라 신뢰도가 높고 품질이 좋아 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사업을 선보인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주들로부터 200여 통이 넘는 문의전화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건설사들이 단순히 시행과 시공을 넘어 금융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소액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리츠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고 한다.
안재현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과 서울 여의도고등학교 동문일 뿐 아니라 유년시절부터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SK디앤디 대표 시절 친환경에 관심이 많아 태양광, 유기농 분야 등에도 손을 댔다. 이런 안재현의 경력은 SK에코플랜트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면서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안재현은 “집 주변에 땅을 사서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고 또 우리가 사들여 유통할 수 있다”며 “각각 세대가 태양광 발전기를 통해서 수익도 내고 스스로도 친환경 연료를 쓸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친환경 사업이 건설 및 부동산 사업과 연계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21년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주력은 여전히 건설이지만 건설의 내용이 바뀌는 것”이라며 “세상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해 존경받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재현은 SK케미칼에서도 친환경과 관련된 ‘그린 케미칼’ 사업에 힘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뉴욕법인장을 지내면서 글로벌 사업 감각을 갖췄다. SK건설에서도 글로벌마케팅부문장으로 활동했다.
투자와 인수합병(M&A)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다.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시절 충청권 폐기물 회사 4곳을 동시에 인수한 것이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구본걸 LF 회장, 이우현 OCI 회장 등과 함께 와튼스쿨 동문이다.
◆ 사건사고
△가습기 살균제 과장광고로 공정위 제재 받아
안재현이 대표를 맡은 SK디스커버리가 가습기 살균제 과장광고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10월26일 애경산업, SK케미칼, SK디스커버리 등 3개 회사에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1천만 원을 부과했다. 3개 회사는 가습기살균제를 제조, 판매하면서 이들 제품이 인체에 해가 없고 안전하다고 거짓으로 광고한 혐의를 받았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016년 이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 신문기사는 광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인터넷 신문기사 3건을 심사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2022년 9월29일 공정위의 이런 결정이 평등권, 재판절차진술권을 침해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는 재조사를 시작해 이번 결론을 내리게 됐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2016년 조사 결과를 두고 사과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2022년 10월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건과 관련해서 피해자들께 가슴 아픈 마음이 있으며 전임 위원장들도 사죄드린 바 있다”며 “공정위가 2016년에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장석 전 박근혜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SK에코플랜트 ESG부문장 영입 논란
SK에코플랜트가 법무’ESG(환경’사회’지배구조)부문장으로 윤장석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영입했다.
2021년 5월26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회사이름을 변경하고 ESG부문을 신설하면서 윤장석 전 민정비서관을 부문장으로 영입했다.
윤 법무’ESG부문장은 2016~17년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을 지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최순실 게이트’로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윤 부문장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마련한 ‘검사와의 대화’에 참여한 검사다.
SK그룹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관련된 수사를 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검찰 출신 인사를 영입한 것은 이에 대한 대비일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입주민 상대로 방화문 불량 관련 재판에서 패소
서울중앙지법 민사23부는 2021년 5월30일 경기 광명시 한 건물의 입주민 운영위원회가 SK에코플랜트를 상대로 “방화문 성능 불량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6개 동 960세대(소송 참여 916세대)로 구성된 운영위는 2020년 2월 건물에 설치된 방화문에 대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불의 저항성을 시험하는 내화시험과 연기 누설량을 측정하는 차연시험을 진행했다.
산업기술시험원은 SK에코플랜트가 설치한 문의 성능을 시험한 후 모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내화시험에서 16개 모든 방화문이 1시간 안에 화염이 관통했고, 10초 이상 불이 붙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연시험에서는 방화문 16개 중 절반이 하부 턱 미설치를 이유로 시험조차 하지 못했다.
재판부는 “방화문은 불이 났을 때 불길을 막아 인명피해를 줄이는 핵심적인 장비”라며 “이를 위해 견고하게 설치되는 것이 통상적이고 사용 과정에서 손상이 생긴다면 그 자체로 품질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방화문 설치 당시부터 내화 성능을 결여하는 등 하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SK에코플랜트 측의 주장은 이유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연노화 현상, 하자와 노화 구분이 어려운 점, 관리상 잘못으로 하자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점을 고려해 SK에코플랜트의 책임을 60%로 제한했다.
SK에코플랜트가 항소하지 않아 1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SK에코플랜트는 원고들에게 약 5억1600만여 원을 배상했다.
△SK에코플랜트 라오스 수력발전댐 사고 원인 논란
2019년 5월29일 라오스 국가조사위원회(NIC)는 2018년 7월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에서 발생한 댐 붕괴 사고가 폭우에 따른 불가항력적 사고가 아닌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라오스 정부는 댐 사고 이후 국가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독립전문가위원회(IEP)에 사고원인 조사를 맡겼다.
SK에코플랜트는 즉시 안재현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라오스 독립전문가위원회 조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SK에코플랜트는 “독립전문가위원회가 제시한 사고원인은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가 결여된 경험적 추론에 불과해 동의할 수 없다”며 “라오스 정부 요청에 따라 초기부터 옵저버로 참여한 한국 정부 조사단과 사고원인 조사를 수행한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 업체들도 모두 사고원인에 대해 독립전문가위원회와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 7월 손사이 시판돈 라오스 경제부총리는 정기국회에서 해당 사건의 사업자인 PNPC가 보조댐 붕괴사고 보상 및 복구비로 8280억 킵(약 1094억 원)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PNPC는 SK에코플랜트가 이 사업을 위해 2012년 한국서부발전, 태국 현지 기업, 태국 전력회사와 만든 합작법인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안재현은 2018년 10월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라오스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점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SK에코플랜트 하청업체 노동자 추락 사망사고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에 딸린 고담주차장 관리동 건설현장에서 2019년 5월20일 SK에코플랜트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고소작업차를 타고 건물 외장판넬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착용 중이던 안전벨트가 끊어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망사고는 앞서 5월8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주최로 10대 건설사 최고경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건설현장에서 추락재해를 추방하기로 약속한 이후 10대 건설회사 현장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사고다.
SK에코플랜트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SK에코플랜트 광교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 화재사고
2017년 12월25일 오후 2시46분경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의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큰 불이 났다.
사고현장에는 120여 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었는데 화재로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노동자 12명과 소방관 2명 등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SK에코플랜트는 “시공사로서 책임을 지고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데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력
1987년 대우에 입사해 대우증권 뉴욕 법인장으로 4년 동안 일했다.
2002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SK그룹 구조조정본부에서 프로젝트리더를 맡았다.
2004년부터 7년 동안 SK디앤디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2년 SK에코플랜트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이 됐다.
2016년 SK가스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부문장을 지냈다.
2016년 말 SK에코플랜트 글로벌비즈 대표 겸 인더스트리서비스부문장 부사장에 임명됐다.
2017년 말 실시된 SK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SK에코플랜트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말 SK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SK에코플랜트 최고경영자(CEO) 사장에 임명됐다.
SK가스 신성장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2020년 3월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연임이 확정됐다.
2022년 3월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23년 3월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SK플라즈마 사장(미등기 임원)과 SK바이오사이언스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하고 있다.
◆ 학력
서울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1년 2월 SK디앤디의 친환경 주택건설 기술 및 신자재 개발 유공으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 기타
안재현이 2023년 상반기 SK케미칼로부터 받은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5억 원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안재현은 2022년 SK디스커버리로부터 급여로만 8억68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같은 해 SK에코플랜트에서는 상여로만 12억9100만 원을 받았다.
안재현은 2023년 5월 기준 SK가스 주식 9129주(0.10%), SK디스커버리 주식 1만4423주(0.08%)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1월10일 종가 기준으로 19억3156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 어록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코 트렌지션(Eco Transition)’ 노력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해관계자에게 기후 대응 전략 과제의 이행성과를 포함한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겠다.” (2023/12/18,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로부터 2032년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며)
“이번 협약을 통해 순환 재활용 플라스틱 기술을 선도하는 SK케미칼과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에스티로더가 만나 사업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긍정적인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화장품 용기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 (2023/10/17, 에스티로더와 순환재활용 솔루션 공급에 관한 협력의향서(LOI)를 맺으며)
“글로벌 환경 규제가 점점 강화되는 상황에서 순환 재활용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다. 단순히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멈추지 않고 완결적 순환 체계 실현을 통해 지구가 처한 환경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23/09/19, 중국 상하이 위에쿤과 ‘중국 광동성 내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코 트렌지션(Eco Transition)’ 노력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기후 대응 전략 과제의 이행성과에 관해 이해관계자와 적극적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 (2023/08/01, ‘2023 TCFD 보고서’를 발간하며)
“SK케미칼의 제약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인정받아 보다 많은 국가에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번 당뇨병 복합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협업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2023/07/24, SK케미칼 아스트라제네카와 당뇨병 복합제 글로벌 공급계약을 맺으며)
“SK케미칼은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 구축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플라스틱이 주는 편리함을 인류가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미래 세대가 챌린지에서 들려준 해답을 기반으로 SK케미칼의 플라스틱 순환생태계 구축을 알리고 소통해 나가겠다.” (2023/06/29 리사이클링 스토리 대학생 챌린지 발표회 및 시상식을 개최하며)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은 저희 SK케미칼의 미래를 이끌 성장동력이자 플라스틱이라는 소재와 지구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이루기 위한 인류의 중요한 과제다. 이를 위해 폐플라스틱의 순환재활용 기술 개발은 물론 수거’분류, 생산’유통, 사용’재활용의 전 순환경제 고리에서 우리 모두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래를 이끌어 나갈 세대의 고견을 듣고자 한다.” (2023/05/10, 리사이클링 스토리 대학생 챌린지 발대식 인사말에서)
“직접 플라스틱을 소비하는 일반 소비자와 젊은 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리사이클링 사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 대학생 참가자의 생생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리사이클링 생태계 구축과 소비 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2023/03/20, 리사이클링 스토리 대학생 공모’챌린지 ‘리사이클링 생태계에 그린라이트’ 개최를 알리며)
“세계가 힘을 모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노력하는 데 SK케미칼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공신력 있는 이니셔티브인 SBTi 검증을 통해 넷제로 이행 속도를 높여 국내 기후 변화 대응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3/02/20, 과학 기반 탄소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에 가입하며)
“화학적 재활용 소재와 재활용 가능소재 사용은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체계구축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다.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의 수요에 맞춰 친환경 패키징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3/03/13, 연우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용기 개발 및 상업화를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맺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MSCI 등급 상승까지 친환경 경영을 위한 노력을 글로벌 평가기관에서 인정받아 기쁘다. 올해에도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 (2023/01/30,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진행하는 2022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전년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종합 A등급을 받고)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코 트렌지션(Eco Transition)’ 노력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해관계자에게 기후 대응 전략 과제의 이행성과를 포함한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다.” (2023/12/18,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로부터 2032년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며)
“SK케미칼이 ESG평가 최고 등급인 A+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노력해온 결과다.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ESG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2/12/07,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발표한 2022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결과에서 2021년보다 한 단계 오른 최고 등급 A+를 획득하며)
“2023년까지 SK에코플랜트 상장을 완료하겠다. 기업가치는 10조 원을 목표로 두고 있다.” (2021/05/24, 사내 인트라넷에 기업공개 계획을 밝히며)
“이번 클렌코와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DDS 인수를 통해 환경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사업 관련 투자를 계속 검토하겠다.” (2021/06/03, 폐기물처리 회사 4곳을 인수하며)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으로서 친환경, 스마트 분야 혁신기업을 육성하고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겠다.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통해 중소기업과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고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1/06/03, 서울 종로구 지플랜트(G.plant) 사옥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친환경’스마트 분야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식’을 진행하며)
“새로운 회사이름과 함께 앞으로 지구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와 혁신기술들을 진정성 있게 심어 나가겠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연결 리더십을 발휘해 ESG를 선도하는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찾아내겠다.” (2021/05/24, 사명 변경을 알리며)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효율과 안전성으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청정 전력을 공급하겠다. 특히 2050 탄소중립 달성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하겠다.” (2021/04/28, 순수 수소 SOFC 실증사업과 관련된 설비 설치를 마치고 운전에 들어가며)
“이번 협약으로 오또(OTO: One Team Operation)가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 사업 확장에도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신설조직인 오또센터를 통해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협력사와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 매진하겠다.” (2021/01/19, 금융기관과 친환경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2020년 인수한 종합환경기업 EMC홀딩스를 중심으로 환경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바꾸겠다. 수소사업 추진단도 발족해 글로벌 수소시장 진출 기회를 찾겠다.”
“ESG는 시대적 요구이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업경영의 새로운 축이다. 2021년을 SK에코플랜트가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잡는 해로 만들겠다.” (2021/01, 2021년 신년사에서)
“구성원들이 막힌 사무실 공간에서 벗어나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공간에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공간혁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오또 체계를 확장해 가겠다.” (2020/12/28, 서울 종로구 지플랜트 사옥 13층과 관훈사옥 1층에 관제센터인 시어터 오또와 구성원 편의공간인 라운지 오또를 설치하며)
“국내 부품 제조사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 SK건설의 시공능력 등을 기반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연료전지 국산화를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 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도 부응하겠다.” (2020/10/20, 구미 블룸SK퓨얼셀 공장 준공식에서)
“국내 최대 환경 플랫폼 기업인 EMC홀딩스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친환경 사업을 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국내 환경산업의 선진화와 글로벌 환경이슈 해결을 돕는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2020/09/02, EMC홀딩스 인수 계약을 발표하면서)
“이번 수주는 지난해 벨기에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 프로젝트 기본설계 수주에 이은 성과로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PDH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PDH 플랜트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경쟁우위를 선점하겠다.” (2020/05/18,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플랜트 조성사업 기본설계 계약 사실을 알리며)
“터키와 영국 등 유럽에 이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0/02/12,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 금융약정을 마무리한 뒤 착공 사실을 알리며)
“유럽에서 2년 연속 글로벌 금융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 (2020/02/07, SK에코플랜트가 진행하는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가 글로벌 금융 전문지 PFI의 ‘올해의 유럽 교통 프로젝트에 선정된 사실을 알리며)
“SK에코플랜트는 인류의 행복한 삶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기업 정신을 바탕으로 쾌적한 생활공간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 (2019/11/28, 2019년 하반기 한국경제주거문화대상에서 웰빙아파트대상을 받은 소감을 밝히며)
“이번 사업이 서유럽 플랜트 시장을 확대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화학기업인 이네오스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 (2019/06/17,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INEOS)와 벨기에 앤드워프 석유화학단지의 PDH플랜트 기본설계 계약식에서)
“백년 이상 가는 명품 산업단지로 만들겠다.” (2019/05/21,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는 차별화한 서비스 모델로 전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자. 고객과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독창적 가치를 제공해 2020년까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자.” (2019/01/02, SK에코플랜트 신년사에서)
“우리 모두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의 정신으로 패기 있게 일등에 도전해 나가자.” (2019/01/02, SK에코플랜트 신년사에서)
“전통적 수주산업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의 사업 발굴과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과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만들어내겠다.” (2013/12/18, 이집트에서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뒤)
“서울 도심을 빌딩으로만 덮는 건 난개발에 가깝다. 서울은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개발해야 ‘스토리’가 있고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역사를 머금은 종로 피맛골을 헐고 재개발한 건 무척 아쉽다.” (2011/03/15,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이번 신모델 출시와 기존 제품의 리뉴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자재와 가격도 합리적으로 재구성했다. 앞으로도 새 모델을 꾸준히 연구’개발해 편리함과 품질이 향상된 제품을 선보이겠다.” (2010/03/19, SK디앤디의 단독주택 브랜드 새 모델을 출시하며)
“앞으로 한국의 개발사업 양상은 매우 달라질 것이다. 건설사들이 지급보증의 폐해를 알게 됐고 이제 가용할 만한 토지도 드물다. 결국 선진국처럼 자본력 있는 집단인 부동산금융 회사들이 나타날 텐데 그런 점에서 금융권과 꾸준한 신뢰를 쌓아온 SK디앤디가 주도권(이니셔티브)을 갖는다고 본다.” (2010/02/18,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스카이홈은 한 사람을 고객으로 상대하는 사업이다. 기업이 1억 원 주택 하나 파는 데 고객 한 명을 다섯 번까지 만나며 설명하고 이해시킨다.” (2010/01/13,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SK디앤디의 단독주택 사업을 설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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