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비 수입액 약 400억 달러 달해
중국 전체 수입은 전년 대비 5.5% 감소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 큰 폭으로 증가
첨단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지난해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를 뚫고 400억 달러(약 53조5120억 원)에 육박하는 반도체 장비를 수입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39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9년간의 데이터 중 2021년의 410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또 지난해 중국의 전체 수입이 전년 대비 5.5%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이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급자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시행하는 대중 수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새로운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12월 네덜란드로부터의 리소그래피 장비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00% 증가한 11억 달러에 달했다. 리소그래피는 반도체 기판에 회로 패턴을 새겨넣는 장비로,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이다.
미국의 대중 기술 규제 압박에 네덜란드 정부는 올해 1월부터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수출 시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은 지난해 말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일부 최고급 장비의 중국 선적을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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