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경영진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제훈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대표이사 자리에서는 물러났다. 그 자리를 조주연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채웠다. 눈에 띄는 것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홈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맡았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MBK측 인사가 전면에 나선만큼 홈플러스 매각 준비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조주연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제훈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이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해 지속성장 전략 등 중장기 전략 수립에 주력할 수 있도록 했다”며 “홈플러스 브랜드를 재활성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조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시켜 회사 운영 및 경영 전반을 총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와 함께 이사회 멤버이자 기타비상무이사였던 MBK 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이 당분간 회사의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겸직하도록 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 측 인사가 홈플러스 대표이사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홈플러스의 매각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내년까지 홈플러스를 매각해야 한다. 하지만 2021년, 2022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김 부회장이 직접 홈플러스 대표를 맡아 매각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홈플러스 측은 “김 부회장은 전략적 조언 등을 통해 조 사장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번 경영진 인사를 통해 리더십 체제를 강화하면서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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