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아파트] ‘국평 7억’ 새 아파트 지하 주차장, 주민들과 함께 쓰는 공공시설이라니 ㅣ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
[땅집고] 이달 수도권 남부 핵심 주거지역인 경기 수원시에 새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일대에 있던 버스차고지를 개발해서 짓는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8층, 2개동, 총 285가구 규모다. 시공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기준 30위 건설사인 HL디앤아이한라가 맡았다. 이달 30일 1순위 청약을 받으며, 입주는 2027년 2월로 예정됐다. ■자세히 보니 광교신도시 아파트 아니네…낡은 빌라촌 입지 수원시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동네로는 광교신도시가 꼽힌다. 지하철 신분당선으로 서울 강남권과 직결되는 지역이라서다. 신분당선 광교역·광교중앙역을 끼고 있는 84㎡(34평) 아파트 실거래가가 13억~14억원에 달할 정도다.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는 단지명에 ‘광교’를 포함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광교신도시 입지는 아니다. 광교신도시 서쪽 방향으로 직선거리 약 1.7km 정도 떨어져 있는 노후 저층 주거밀집지에 들어선다. 단지와 광교신도시 사이에 광교테크노밸리·수원월드컵경기장·경기대 캠퍼스 등 굵직한 시설들이 자리잡고 있어, 광교신도시까지 체감상 거리는 더 멀다. 이 때문에 광교신도시의 핵심 교통 인프라로 꼽히는 신분당선 이용도 비교적 불편하다. 광교역까지 걸어서 40분, 광교중앙역까지 50분 이상 가야 해 사실상 도보 이용은 어렵다. 단지와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10분 정도 걸릴 전망이다. 인근에 창용초, 창용중 등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학교가 있는 것은 장점이다. 하지만 모두 수원시에서 학부모 선호도 높은 교육시설은 아니다. 고등학교는 반경 3km 안에 수일고·조원고·수성고 등이 있다. 단지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광교공원과 광교저수지까지는 걸어서 5분 거리라 도심 녹지 공간을 이용하기는 편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하 1층 주차장은 인근 주민들과 공유해야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는 총 285가구로 짓는 소규모 아파트다. 주택형은 주택시장에서 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국민평형 84㎡와 98㎡로 구성한다. 84㎡는 평면에 따라 A~D타입 총 4가지로 구성한다. 주력 주택형은 84㎡ C타입이다. 총 96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34% 정도를 차지한다. 거실, 주방, 침실 3개, 화장실 2개 등으로 구성하는 타워형 주택이지만 마치 4베이 판상형처럼 공간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거실은 2면에 창문을 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84㎡ D타입도 이와 비슷한 설계를 적용했다. 84㎡ A타입은 4베이 판상형 설계다. 그런데 주방에 난 창문이 거실과 일직선이 아니라, 일반적인 판상형 주택에 비해 환기·통풍에 다소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B타입은 타워형 주택이다.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는 상품성 측면에서 다소 독특한 점이 있다. 주차장이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조성되는데, 이 중 지하 1층 주차장을 인근 주민들과 공유해야 하는 것. 아파트 사업자인 (주)연무동복합개발 측이 수원시와 협의해 지하 1층 주차장 일부(3299.8340㎡)를 수원시에 공공시설로 기부채납했기 때문이다. 통상 아파트 개발사업에서 지상 부지를 기부채납한 뒤 공원으로 조성하거나, 혹은 임대주택을 지어 기부채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독특한 형태다.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입주민들은 지하 1층 주차장은 수원시로 소유권과 운영권이 귀속되므로, 아파트 입주민들은 해당 시설에 대한 권리 및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문구가 기재돼 있다. 일각에서는 단지 내 주차장을 외부인들과 공유하다보니 주차와 관련한 갈등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분양 관계자는 땅집고와의 통화에서 “시행사인 (주)연무동복합개발 측이 단지 인근 노후주택가 주민들이 주차난에 시달리는 점을 고려해 지역 공헌 차원에서 주차장을 지어 기부채납하기로 수원시와 협의한 것”이라며 “공공주차장으로 쓰는 지하 1층과, 입주민들이 쓰는 지상 1~4층 주차장 출입구를 각각 따로 내기 때문에 외부인과 입주자 간 주차 시비 등 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34평 분양가가 6억 후반~7억 중반대…시세 대비 싸지도 비싸지도 않네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 주택형별 분양가는 ▲84㎡ 6억5750만~7억3000만원 ▲98㎡ 7억6770만~8억309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는 84㎡가 1300만~1580만원, 98㎡가 2200만원이다. 옵션 비용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분양가가 84㎡ 기준 최소 6억8000만원에서 최고 7억5000만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단지 인근에 준공한 지 5년 이내인 신축 아파트가 단 한 곳뿐이라 정확한 시세 비교는 어렵다.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지난해 5월 입주한 ‘서광교파크스위첸’이 유일하다. 이 아파트 84㎡가 지난해 10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된 뒤, 현재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7억5330만원에 매물로 등록돼 있다. 이와 비교하면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 분양가가 거의 시세 수준에 책정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 분양가를 확인한 예비청약자들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 “요즘 고분양가 시대인데 수원 광교신도시 근처에서 이 정도 분양가면 납득 가능한 수준인 것 같다”, “수원에서 연무동은 낡은 동네라 주거 선호도가 낮고 경사도 심한데, 이곳에 새 아파트가 7억원 이상에 분양한다니 감개무량하다”는 등 반응을 보인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 2050년엔 노인 인구가 40%? 초고령화로 실버 주거시설이 뜬다! 시니어 하우징 개발 ☞ 땅집고M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이시각 인기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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