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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요식업 대출 연체만 3000억…등골 휘는 자영업자들

데일리안 조회수  

코로나 이어 고금리 ‘직격탄’

금융지원에 가려진 리스크도

쌓여가는 부실…위기감 고조

자영업자 폐업 이미지. ⓒ연합뉴스
자영업자 폐업 이미지. ⓒ연합뉴스

국내 5대 은행이 식당 등 요식업 사업자들에게 내준 대출에서 불거진 연체가 한 해 동안에만 두 배 넘게 불어나면서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고금리 충격에까지 직면하면서 빚을 갚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모습이다.

이런 와중 코로나19 이후 수 년 째 계속돼 온 소상공인 금융지원 정책으로 잠재된 리스크가 상당한 현실에 위기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음식·숙박업체 대상 대출에서 발생한 연체는 총 3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1%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음식·숙박업 대출 연체가 80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34.2% 증가했다. 우리은행 역시 743억원으로, 신한은행은 639억원으로 각각 25.9%와 179.0%씩 해당 금액이 급증했다. 농협은행도 520억원으로, 국민은행은 428억원으로 각각 173.7%와 229.2%씩 음식·숙박업 대출이 늘었다.

5대 은행 음식숙박업 대출 연체 추이.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5대 은행 음식숙박업 대출 연체 추이.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몸집을 불리는 대출 연체의 배경에는 치솟은 금리가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직접적인 경제적 타격을 입은 이른바 동네 사장님들이 쌓여만 가는 이자 부담에 결국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은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중 지난해 7월과 10월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른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3.50%로, 2008년 11월의 4.00% 이후 최고치다.

여러 기업대출 중에서도 숙박업이나 요식업에 대한 연체에 더 큰 걱정이 따르는 이유는 자영업자가 밀집해 있는 업종 특성 때문이다. 그 동안 빚으로 코로나19를 버텨 온 자영업자들의 여건 상 위기감은 날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문제는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2020년 4월부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상대로 시행돼 온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3년 넘게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는 금융지원이 아니었다면 연체로 이어졌을 대출 중 상당수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억눌려 왔다는 뜻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금융지원에 따른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 금액은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76조2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이 가운데 차주가 원금은 물론 이자도 갚지 않고 있는 이자 상환유예 잔액 1조1000억원은 지원 종료 시 부실화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올해 하반기 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출 연체 리스크는 당분간 더 확산될 공산이 크다”며 “요식업 등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여신의 별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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