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에 한국형기동헬기(KUH-1)의 수출을 타진한다. 말레이시아의 육군, 공군, 해군이 사용할 다목적 헬리콥터로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수출을 추진한다.
22일 방산 매체 디펜스시큐리티아시아(Defencesecurityasia)에 따르면 KAI는 말레이시아에 경공격기 FA-50 판매에 이어 KUH-1 수리온도 판매할 계획이다. KAI는 현지 업체 케말락 마린(Kemalak Marine)과 말레이시아 군용 헬기 시장 진출을 위해 KUH-1 수리온을 선보인다.
KAI측은 “말레이시아에 판매될 수리온은 말레이시아 육군 882비행대대 전력 증강에 활용될 것”이라며 “수리온은 882 육군항공(PUTD)에 장착하기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882PUTD는 지난해 5월 시코르스키 UH-60 블랙호크 헬기 4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5년간 임대 계약으로, 계약 규모는 1억 8700만 링깃(약 530억원)이다. 퇴역하는 S61A-4 누리 다목적 헬기 임무를 대체한다.
KAI는 블랙호크의 5년간 임대 계약이 끝나면 수리온으로 대체되길 바라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필리핀 남부, 특히 술루 해에서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사바 동부 지역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맥도넬 더글러스의 MD-530G 경공격 헬기도 6대 구입했다.
말레이시아는 KAI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리온 헬기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KAI는 작년에 말레이시아와 1조2000억원 상당의 FA-50 경전투기 18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2년 5월 13일 참고 [단독] KAI, '1조' 말레이 경전투기사업 수주…尹정부 출범 첫 방산수출 성과>
KUH-1 수리온은 육군의 노후 헬기인 UH-1H, 500MD를 대체하기 위해 126개 국내 산·학·연·관이 2006년 6월부터 6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국산 다목적 기동 헬기다. 3개 전투 지역에서 동시에 인접국 군의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헬기이다. 첨단 항전장비를 탑재하고 탁월한 기동성능과 세계정상급 제자리 비행 성능을 갖추고 있다. 병력수송, 화물공수 등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다.
최대 이륙 중량은 8709kg이고 외부 하중은 2700kg이다. 최대 146노트(시속 270~283km)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비행할 수 있는 최대 거리는 828km이다.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통합디지털엔진제어기(FADEC) 기술도 지원되며, 7.62mm 기관총이나 중무기, 공중 발사 로켓 및 대전차 유도 미사일 포함해 여러 무기가 장착된다.
KAI는 유럽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에서 T-50, FA-50 등 KAI의 고정익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수리온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수리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해 베트남, 폴란드 등에 도 수출을 추진한다. <본보 2023년 12월 6일 참고 [단독] KAI, UAE 헬기 수출 '가속도'...현지 방산 총괄 '타와준'과 비공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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