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프린터 전문기업 에이루트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력반도체 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에이루트는 공시를 통해 반도체 장비 리퍼비시 전문기업 ‘앤에스알시(NSRC)’의 지분 70%를 168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효과적인 전력제어를 위한 전력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에이루트는 이번 NSRC 인수를 통해 매출성장 뿐 아니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설립된 NSRC는 반도체 노광장비를 매입,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고도화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NSRC는 글로벌 반도체 및 IT부품 기업 출신의 전문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ISO9001(품질경영)과 ISO14001(환경경영) 인증도 획득했다. 이러한 자체 기술력과 품질을 기반으로 국내 노광장비 리퍼비시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노광장비는 반도체 노광공정에서 웨이퍼에 빛을 직접 노출시켜 준다. 노광공정은 빛을 사용해 실리콘 웨이퍼 위에 회로를 새기는 반도체 핵심공정 중 하나다. 반도체 기업들의 기존 전력반도체 생산용 노광기들이 노후화돼 리퍼비시 장비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NSRC는 최근 해외 반도체 기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290만 달러의 노광장비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자율주행·AI·로봇 시장의 성장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전력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투자 싸이클에 따라 NSRC는 꾸준한 실적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NSRC의 지난 2022년 매출액은 231억 원으로 2021년(170억 원) 대비 약 36% 증가했다. 지난해 잠정매출액은 287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NSRC는 2021년(46억 원)과 2022년(77억 원) 각각 27%와 33%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했다.
에이루트 관계자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전력반도체 장비 시장에 신규 진출해 회사의 외형뿐 아니라 꾸준한 영업이익을 창출이 가능해 졌다”라며 “이번 NSRC 인수로 향후 에이루트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바탕으로 본원사업 뿐 아니라 신사업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본원사업인 산업용 프린터 부문의 해외 시장 확대, 샤오미 스마트폰 및 가전 중심 유통 부문의 국내 시장점유율 상승, 자원순환 사업에서의 가시적 실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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