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어닝쇼크 우려 지속…반도체 등 실적 개선주 관심
美 연준 블랙아웃 기간 돌입…증시 변동성 완화 기대
中 실물 지표 주목…조정시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
이번주 국내 증시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시즌 및 미국 금리 인하 기대 후퇴 가능성 등의 영향을 받아 ‘숨 고르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 밴드로 2380~2500선을 제시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70포인트(1.34%) 오른 2472.7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1월 15~19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어닝쇼크 여파가 이어지던 중 중국 부동산 및 경기 부진, 북한 리스크 등의 악재까지 겹치며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자 2429.12~2536.06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국내 증시가 지수 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이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의 우하향세가 지속될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통상 4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타 분기 대비 저조한 실적이 나타났던 점을 고려하면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를 기록하는 종목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면서 반도체, IT 하드웨어, 제약·바이오 등을 관심 업종으로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주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및 올해 연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가 각각 -9.0%, -1.5% 하향됐다”며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된 뒤 올해 연간 실적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대한 신뢰성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과 3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번주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블랙아웃 기간(BlackOut Period)에 돌입한 점을 살펴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중 증시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랙아웃 기간은 특정 작업이 제한되거나 거부되는 기간을 설정하는 정책 또는 규칙으로 연준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정보 불균형을 방지하기 위해 위원들이 금융정책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하지 않는다. 연준은 FOMC 개막 열흘 전인 전전 주 토요일부터 블랙아웃에 돌입하는데 20일부터 시작된 상태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지난해 말까지 상승했으나 연초부터 상승 명분을 잃고 반락했다”며 “특히 지난주 증시는 연준 관계자들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 일축 발언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이번 주가 블랙아웃 기간인 점을 고려하면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은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 실물 지표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표의 결과가 부진하게 나올 경우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존재하며 중국의 금리 인하가 국내 증시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지표의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가 함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주에 맞을 증시 조정이 마지막 고비일 것”이라며 “증시 조정이 지속될 경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레벨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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