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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으로 승부…헬스케어 업계 ‘자체 캐릭터’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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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곰 ‘아르미’·치약 속 ‘뚱랑이’…소비자 주목도 높이고 매출 상승 효과까지

사진제공=대웅제약대웅제약 캐릭터 ‘아르미’

헬스케어 기업들이 자사를 상징하는 자체 캐릭터를 마케팅에 앞세우고 있다.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20일 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와 의료기기 회사, 병원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자체 캐릭터 알리기에 나섰다. 단순한 캐릭터뿐 아니라 이를 둘러싼 세계관을 구축해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대웅제약은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곰 캐릭터 ‘아르미’를 공개했다. 아르미는 ‘힐링 유튜버’를 꿈꾸며 데뷔를 기다려 왔다는 배경 이야기를 가졌다. 대웅제약의 브랜드 컬러인 주황색 망토를 둘러 상징성을 높였다.

대웅(大熊)제약의 사명도 우리말로 풀이하면 ‘큰 곰’이다. 아르미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와 소통하며 의사, 약사 등 의료 전문가를 만나 건강정보를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에 고정 출연할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어린이 가그린 패키지에 자체 개발 캐릭터인 ‘가글링즈’, ‘카악이’, ‘오롤로’, ‘가글봇’을 넣었다. 입속을 ‘가글리아’라는 세계로 설정해 가글리아에 살고 있는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동아제약은 캐릭터를 활용해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와 다양한 굿즈를 제작할 계획이다.

오스템파마는 본격적으로 캐릭터 개발에 뛰어들었다. 2022년부터 약 1년간 칫솔·치약 브랜드 ‘뷰센’에 호랑이 캐릭터인 ‘뚱랑이’를 적용해 성공을 거두면서다. 뚱랑이는 오스템파마가 일러스트레이션 기반 디자인 기업 ‘무직타이거’와의 콜라보를 통해 도입한 캐릭터다.

오스템파마는 그간 뷰센 칫솔, 치약, 가글 등의 제품 패키지를 뚱랑이로 꾸며 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와 인터넷상에서 인기를 끌었다. 무직타이거와의 콜라보는 지난해 8월 종료하고, 현재 새로운 캐릭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오스템파마오스템파마의 브랜드 ‘뷰센’과 ‘무직타이거’의 콜라보 캐릭터 ‘뚱랑이’로 꾸민 제품 패키지.

이 밖에도 휴젤은 창립 20주년 당시 회사의 대표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히알루론산 필러를 상징하는 자체 캐릭터 ‘허그(Hug)’, ‘알루(Alu)’, ‘렉스(Lax)’를 선보인 바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달 청계천 광장에 마련된 ‘서울 빛초롱 축제’에 자사의 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씨’의 자체 캐릭터 ‘위시래빗’ 에어벌룬을 전시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인증샷 참여 행사를 진행했다.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일찍이 캐릭터 마케팅의 효과를 거둔 선례가 있다. 365mc 병원의 자체 캐릭터 ‘지방이’는 2012년 처음 등장해 대한민국광고대상 동상을 받았다. 지방을 호감 있는 모습으로 형상화해 비만 치료 전문성과 친근함을 모두 잡았다.

또 병원과 관련이 없는 인형과 볼펜 등 캐릭터 상품을 제작해 의료 광고의 틀을 깬 사례로 꼽힌다. 지방이 캐릭터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짝퉁 지방이’ 인형이 등장하기도 했다.

헬스케어 업계가 캐릭터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소비자들을 주목시키는 효과가 커서다. 캐릭터 마케팅으로 성과를 올린 제약회사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새로운 캐릭터를 적용해 패키지를 리뉴얼한 이후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라며 “다양한 제품들 중 자사 제품을 선택하도록 유인하는 포인트 효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캐릭터를 개발하는 데 투자한 비용을 만회하고,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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