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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약 일주일 만인 19일 첫 대외 일정으로 ‘2024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를 찾아 수출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강조했다. 외교부 장관이 중소벤처기업부 관여 행사를 찾아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은 이후에도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소기업 단체를 방문해 업계 현안을 들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차관 출신인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벤처기업들의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을 강조하며 “정부부처의 해외 거점 활용”을 언급했다.
조 장관과 오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의 한 행사장에서 열린 벤처업계 신년인사회를 찾아 벤처기업 대표들을 만나고 업계 현안을 청취했다.
외교부 장관으로서의 첫 대외 일정을 나선 조 장관은 축사에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린 것은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우리 기업들의 끊임없는 혁신과 세계 시장에 대한 도전”며 “경제와 안보가 융합되는 구조적 전환기를 맞아 경제 부처로서 외교부가 수행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외 시장 정보와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벤처 기업들을 위해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인허가, 통관, 미수금 회수 등 다양한 어려움에 대한 ‘현지형’ 맞춤 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과거 외교부 2차관과 주 유엔대사를 지내며 통상 분야에서 양자·다자 외교를 두루 경험했다. 한 고위급 정부 관계자는 “외교부 장관이 중기부 행사를 찾는 것 자체가 처음인데 조 장관은 첫 대외 행보로 벤처 업계 행사를 선택했다”며 “전 세계 해외 공관이 각국 정부·민간 기업과 가진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읽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 장관이 빠른 시일 중기중앙회도 찾을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기·벤처 업계의 화두는 단연 ‘글로벌화’다. 오 장관은 이날 “내수 비중이 높은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정부의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벤처기업의 혁신 상품들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 우수 인재 공급, 기업 성장을 위한 적시 투자와 자금 공급이 고르게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이어 “정부 부처의 다양한 해외 거점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외교부와의 협력을 시사했다.
이날 행사는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 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부회장 등 업계를 대표하는 17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성 회장은 이날 “새해에는 위기 극복이 아닌 혁신 성장에 초점을 맞춰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정부의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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