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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제네시스가 올해로 개시 2년 차를 맞은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업 첫 발을 들인 지난해 한계로 지적된 물량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보상책을 강화하고 목표 판매량도 전년 대비 4배 늘린다.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사업 대상에 전기차를 포함하는 등 인증 중고차 모델도 다양화한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제네시스는 이달 말까지 중고차 매입에 따른 보상금 혜택을 한시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고객이 기존에 타던 자신의 차량을 현대차 측에 넘길 때 받을 수 있는 보상금 액수를 2배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대상 차량은 연식 기준 2~4년 이하, 주행거리 4만~8만㎞ 이하인 승용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캐스퍼나 전기차 등 전동화 모델, LPG 차량은 제외했다.
현대차·제네시스 신차를 계약한 고객은 ‘내 차 팔기 서비스’를 통해 중고차 견적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제네시스는 이에 따른 보상금을 애초 견적금액의 2%에서 4%로 늘렸다. 기존 차량의 견적금액을 3000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고객은 해당 차량의 처분으로 3000만 원에 60만 원을 더해 3060만 원을 받았는데, 현재는 3120만 원(3000만 원+120만 원)까지 가능하다는 의미다. 보상금은 최대 150만 원 한도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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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의 우량 매물을 다수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제네시스는 출고된 지 5년 이하이면서 주행 거리 10만㎞ 이하인 신차급 차량을 매입하는데, 이보다 더 우수한 조건의 차량에 대해서는 혜택을 늘려 고객의 내 차 팔기를 유도하는 것이다. 고객에게 넘겨받은 차량은 정밀안전진단과 상품화를 거쳐 온라인상에 매물로 올라오게 된다. 정밀안전진단 항목 수는 현대차 272개, 제네시스 287개로 업계 최대 수준이다.
현대차·제네시스는 지난해 10월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뒤 매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업 초기 단계에는 회사 임직원의 차량 위주로 매입을 진행하면서 인증 중고차 물량 자체가 적었을 뿐 아니라 차량 모델도 다양화하지 못했다. 특히 전기차 모델은 아예 매입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해당 차량을 취급하는 기아(000270)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중고차 매입에 적극 나서며 판매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인증 중고차 판매 목표치로 2만 대를 제시했다. 지난해 5000대 대비 4배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전날 오후 1시 기준 인증 중고차 물량은 현대차 413대, 제네시스 261대 등 총 674대로 판매 목표량의 3.4% 수준에 그쳤다. 스타리아(3대)와 베뉴(4대), 캐스퍼(6대) 등 일부 모델의 경우 한 자릿수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임직원 중고차 물량이 많은 편이었으나 지금은 신차를 구입한 고객들이 기존 차량을 판매하는 순환 구조로 가고 있다”며 “매입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인증 중고차 모델도 점차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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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제네시스는 빠르면 올 상반기에 전기차 모델도 인증중고차로 내놓기로 했다. 기아에 이어 전기차 인증중고차 사업에 합류하면서 전동화 전환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제네시스는 전기차 중고차 데이터를 토대로 차량 성능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 기준을 확보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증 중고차 전용 상품화 센터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현대차·제네시스의 인증 중고차 상품화 센터는 경남 양산과 경기 용인 두 곳에 마련돼 있다. 연간 기준으로 양산은 1만 5000대, 용인은 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다. 추후 판매 성장률 추이를 보고 중고차 수요가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증 중고차 상품화 센터를 신규 설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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