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누구도 고립되지 않는 안녕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시는 18일 부산진구 안창커뮤니티센터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12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개최하고 사회적 고립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시장을 비롯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울시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청년재단, 동의대학교 등 연구기관, 학계, 현장을 망라해 사회적 고립에 대응하는 최고 전문가 등 17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안녕한 부산’은 따뜻한 복지 공동체 부산을 만들기 위한 시의 복지 브랜드로, 이날 발표된 사회적 고립 대응 방안은 지난해 공영장례 지원에 이은 시의 안녕한 부산 두 번째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시는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개인의 고립과 단절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부산은 전체가구 중 35% 이상이 1인가구이며 고독사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회의가 개최된 부산진구 ‘안창마을 커뮤니티센터’는 1인 가구 어르신들이 가족을 형성해 함께 생활하는 안창 다함께주택, 마을 공유주방, 빨래방 등 안창마을 거주민의 사랑방 같은 공간으로, 규모는 작지만 사회적 고립을 해결하는 ‘사회 공동체 형성’을 잘 보여주는 장소다.
안창 다함께주택은 ‘서로 돕고 함께 사는 다함께 주택’을 목표로 하는 공유주택으로, 2019년 새뜰마을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안창 커뮤니티센터 4층에 위치하고 있다.
시장은 부산진구청장과 함께 이날 회의에 앞서 안창마을 커뮤니티센터 시설을 둘러보고, 안창 다함께주택을 방문해 거주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이화여대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 정순둘 소장이 사회적 고립실태와 대응 방향에 관한 기조발표를 맡아, 사회구조변화에 따른 개인의 고립 예방에 관한 핵심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기조발표에 이어 시는 ‘대상자 발굴-지원-기관연계-전담기관 구축’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고립 대응 추진체계를 확립하고, 1인 가구 및 고독사 위험이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소득·주거·돌봄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고립 실태조사, 빅데이터 모니터링 등으로 발굴된 대상자에게 안정적 일자리, 주거 안전, 건강지원 및 세대별 커뮤니티 등을 지원해 대상자가 스스로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점 추진과제로는 △청년 근로지원 및 장·노년 고용연계 △청년 주거비용 지원, 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 △세대별 건강지원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간 조성이 있고, 특히 고립·은둔 청년에 대해서는 △발굴에서 사후관리까지 전담하는 원스톱 지원 창구를 통한 집중 케어를 예고했다.
이어 부산테크노파크에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시 특화사업인 ‘빅데이터 기반 1인가구 돌봄서비스’ 사례를 발표했다.
‘빅데이터 기반 1인가구 돌봄서비스’는 정보 통신 기술(ICT) 스마트 센서(화재, 감지, 생체계측 등)를 활용해 대상자와 거주지를 24시간 모니터링해 평시에는 △정서·헬스케어 서비스(케어콜) △대상자 및 보호자 정보 제공 △구·군별 POI 구축 △지역 커뮤니티 활동 프로그램 제공 등을 수행하고, 대상자에게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관제 센터를 통해 즉각 대응토록 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4개 구 250가구 대상으로 사업을 수행했으며, 올해 하반기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행복도시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좋은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 곳 안창커뮤니티센터는 일곱 분의 어르신들이 사회적 고립을 극복하고 관계를 통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 부산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적 고립정책을 통해 기존 고위험군에 대한 지원은 물론 사회적 관계 개선으로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오늘 전문가분들께서 주신 좋은 의견들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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