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되면서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자 업계 3위 KB자산운용도 관련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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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1분기 상장을 목표로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기초자산으로는 지난 8일 공표된 에프앤가이드의 ‘FnGuide CD금리투자’ 지수를 채택할 예정이다.
상품이 출시되면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선보인 ‘KBSTAR 머니마켓액티브’와 ‘KBSTAR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에 이어 총 3개의 금리형 ETF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두 상품은 각각 만기 3개월 이내 단기 채권, 연 5% 안팎의 미국무위험지표금리(SOFR)에 투자한다.
금리형 ETF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3개월 미만의 단기 금리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기준금리가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이상 손실 위험이 없고 매일 이자수익을 지급해 ‘파킹통장형’ ETF로도 불린다.
금리형 ETF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고금리 환경에 힘입어 수익률이 연 4% 수준까지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게 된 것이다. 지난해 1년 동안 상품 종류는 3종에서 14종, 순자산총액은 6조 8104억 원에서 24조 453억 원까지 급증했다. 대표 상품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는 지난해 9월 ‘KODEX 200’을 제치고 전체 ETF 중 순자산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기준 순자산총액은 7조 1929억 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금리형 ETF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증시 불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강세장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파킹통장형 ETF에 대기 자금을 보관하려는 수요가 꾸준할 것이란 진단이다. 실제 금리형 ETF 14종에는 올 들어서만 9628억 원이 순유입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인 만큼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전까지는 파킹형 ETF를 활용해 고금리를 향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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