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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외국인의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가 9560억 엔(약 8조 700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6월 초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날 이 같은 통계를 공표했다. 매수세가 유입되며 닛케이225지수는 지난주 6.6% 올라 2022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같은 기간 일본 개인투자자들은 2013년 11월 이후 최대인 1조 700억 엔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1990년대 초반 버블 붕괴 이후 장기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경험한 일본 개미투자자들은 주식이 조금만 올라도 차익을 실현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부터 외국인들은 일본 주식을 공격적으로 쓸어담고 있다. 2023년 외국인투자가는 일본 주식을 3조 1215억 엔(약 28조 원)어치 순매수해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사들였다. 엔화 약세로 기업 실적이 개선된 데다 지난해 4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까지 투자를 확대하자 해외에서 뭉칫돈이 몰려왔다. 당국의 압박에 기업들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친 것도 외국인투자가를 불러온 배경이 됐다.
SMBC닛코증권의 야스다 히카루 최고주식전략가는 “올해 중반으로 가면서 닛케이225가 사상 최고치 기록(1989년 12월 29일의 3만 8916) 경신을 시험하면서 4만을 향해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의 주식 랠리가 지난해 4~6월의 랠리와 유사하지만 해외 연기금, 국부펀드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면서 상승 모멘텀은 더 강하다는 것이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3만 5466으로 보합(-0.0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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