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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올해 중점 추진 사업으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단 조립 착수와 도심항공교통(UAM) 국내 상용화 기반 마련을 위한 개활지 지역 통합 운용 실증 착수 등을 꼽았다. 오는 5월 우주항공청 개청하면서 항우연이 우주항공청 산하 기관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항우연 발전의 기회가 될 거로 본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항우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올해 주요 연구개발사업으로 지난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이어갈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과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소개했다.
이 원장은 “누리호 반복발사를 통해 발사체의 신뢰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국가와 민간 위성을 탑재해 관측 및 기술검증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올해 누리호 발사는 없지만, 내년도 4차 발사를 위해 하반기 4차 발사 호기 단 조립에 착수할 계획이며 차세대발사체는 체계종합기업을 3월 선정할 예정으로,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차세대중형위성 및 큐브위성, 초소형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K-UAM 그랜드 챌린지’를 소개했는데,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의 국내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는 개활지 지역 통합 운용 실증 착수 및 도심 지역 인프라 구축 완료 및 실증 착수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 국내 최초 버티포트와 실증 시험장비 등을 구축했다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이 원장은 성층권 드론 기술 개발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장기체공 태양광 드론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인데, 20㎏ 이상의 임무장비를 탑재해 30일 이상 장기 체공하는 것으로 30일 이상 장기간 머무르는 것은 드물지만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우연의 우주항공청 이관에 대해서는 “항우연이 지난해 9월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것으로, 전략기획본부를 중심으로 한 이관 이후 기관 운영에 대한 태스크포스(TF)를 다음 주 출범시켜 항우연 의견을 정리하고, 이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정부에서 위원회나 TF 이런 것들을 통한 협의는 아직 없고, 자료 요청이나 문의 정도만 하고 있지만, 항우연과 우주청이 ‘원팀’으로 움직인다면 항우연이 다른 출연연 대비 예산과 인력이 많이 필요한 점 등이 적극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항우연 연구원의 우주항공청 이탈 우려에 대해서는 “항우연 인력이 우주항공청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우주개발 사업은 우주항공청이 선도하고 항우연은 실행 기관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현재 선도하는 기관이 없어 그걸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청의 초기 시스템 설계 등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항우연 전문가나 다른 기관 전문가 등을 통해서 구축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원팀’을 강조하는 이유가 우리가 갖고 있는 인력 자산으로 최대한 우주항공청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올해 갑진년은 청룡호의 해라고 하는데, 항우연이 우주항공청에 산하기관으로 직속 되면서 미래로 뻗어 나가는 이벤트라고 생각한다”며 “항우연의 첫 시작 때 정부와 출연연이 완전한 원팀으로 움직였던 것처럼 우주항공청이 출범하면 다시 이같은 형태가 되길 바라며, 정부의 우주항공청 준비 과정에 항우연이 지원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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