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집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서초구 반포 재건축 보류지 인기도 시들해졌다. 보류지 매각을 위해 몸값을 1억원 낮춘 곳도 나오고 있다. 보류지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조합원 수 등이 달라질 것에 대비해 일반에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주택을 말한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반포르엘 2차(신반포 14차 재건축 아파트)는 전용 59㎡형 1가구에 대해 오는 23일까지 보류지 매각 입찰을 실시한다. 입찰기준가는 24억5000만원으로 매매호가(집주인이 집을 팔기위해 부르는 가격)과 비슷하다. 이 보류지는 지난해 4월 25억5000만원에 매각을 시작했지만 유찰을 거듭하면서 입찰기준가가 24억9900만 → 24억5000만원으로 거듭 내려갔다.
보류지 매각은 최저입찰가 이상 가격으로 입찰한 사람 가운데 최고가를 써낸 사람이 낙찰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류지를 낙찰받고 계약을 할 경우 두 달 이내에 중도금, 잔금까지 치뤄야 한다.
반포르엘 2차는 596가구이며 지난 2022년 8월 이미 입주한 단지다.
같은 동에 위치한 신반포르엘(신반포 13차 재건축 아파트)은 재건축 보류지 2가구가 유찰돼 내주 재입찰을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입찰기준가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는 330가구로 지난해 6월 준공했다.
전용면적별 입찰기준가는 △107㎡형 2층 35억원 △118㎡형 8층 36억원이다.
신반포르엘 인근의 A공인 관계자는 “이 정도 입찰기준가이면 금액 자체가 비싸지는 않다”면서 “최근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유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초구 아파트 매매량은 대폭 급감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8월 198건으로 고점을 찍은 뒤 매매가 점점 뜸해지고 있다. 10월에는 88건으로 두자릿수 매매량을 기록한 뒤 이달(18일 기준) 매매량은 단 8건에 그치고 있다.
매매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가격동향통계에서 지난 15일 누계 기준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0.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