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 그럼에도 감독은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며 경기력에 만족을 표했다. 바로 중국 축구 대표팀 얘기다.
중국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졸전 끝에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0-3 패배한 것을 시작으로 오만(0-2), 홍콩(1-2)에 내리 3연패를 당했다. 특히 중국 축구가 홍콩에 패한 건 39년 만이다.
중국은 13일 1차전에서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인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득점 없이 비겼다. 중국은 이날 무승부로 22일 카타르와의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중국은 이날 공격적인 운영을 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슈팅을 15회 시도했고, 유효 슈팅은 7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요 득점 찬스를 모두 놓치며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 40분 중국의 코너킥을 레바논 수비가 걷어내자 왕상위안이 하프발리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골을 넣지 못했다.
중국은 경기 전반 44분 우레이가 골키퍼를 맞고 흐른 공을 뺏어낸 뒤 장위닝에게 연결했다. 장위닝은 공을 잡아 왼발 터닝슛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무위에 그쳤다.
후반 20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우레이에게 전달됐지만, 골라인을 넘기 직전 레바논 수비가 걷어내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중국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는 총 3회다. 하지만 찬스를 모두 놓치며 득점 없이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얀코비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대는 끈질겼고, 경기는 치열했다”며 “비록 승리는 못했지만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득점)기회를 놓쳤지만 이것이 축구 경기의 일부다. 다른 선수들이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지난 7경기에서 실점했지만 이번에는 두 경기 모두 클린시트를 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발전된 모습도 있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번에 맞붙은 개최국 카타르는 강했지만, 우리도 골을 넣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카타르전 승리를 다짐했다.
총 24개국이 출전한 이번 아시안컵은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16강 토너먼트는 각 조 1, 2위 팀이 직행,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팀이 추가로 올라간다.
중국은 2경기 연속 무승부(승점 2)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타지키스탄과 레바논도 각각 승점 1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중국은 현재 조 1위(승점 6)인 카타르와의 3차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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